아름다운 내장산국립공원을 품은 전라북도 '정읍'은 새로운 세상을 위한 농민들이 동학혁명의 뜨거운 열망을 내뿜었던 역사의 현장이면서 구절초가 피어나는 옥정호에서 산책을 하며 낭만적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정읍의 백미를 담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연휴식공원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구절초 공원은 옛날부터 망경대(望景臺)라 불린 곳으로, 2003년에 체육공원으로 조성되었다가 2006년에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재탄생됐다. 수려한 호변경관을 지닌 옥정호 최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산봉우리로 봉우리 둘레에 ‘추령천’이 흐르고 실개천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코스가 이색적이다. 전체 12ha의 공원면적에 구절초가 소나무 숲에 자생하고 있어, 가을 들국화인 구절초의 낭만적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구절초 사잇길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식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정겨운 장승들이 있는 곳 추령장승촌
추령 고갯길 마루에 위치한 추령장승촌은 고갯길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쉼터 겸 구경거리를 제공하면서 장승촌으로 정착했다. 추령의 목각 장승은 마을 공동체 신앙의 전통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조각한 장승을 마을 입구에 세워놓는 것과 다르게, 한 개인의 장승 조각가가 목공예 장인 정신으로 조각하여 관광용 장승촌을 만들었다. 당초 산발적으로 장승을 조각, 전시하다가 장승들을 테마로 한 공원과 야생화 전시장, 편백 나무숲과 숲 속 산책로 등이 조성되면서 추령장승촌 테마공원으로 정비됐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정읍 내장산 관광특구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 등의 다양한 산악 지형을 갖춘 내장산 관광특구는 활엽수의 타들어 가는 듯한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대한민국 단풍 명소 1위로 손꼽히는 곳이다. 정읍 시내에서 약 11km 떨어진 내장산은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763m의 신선봉을 주봉으로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둘러선 모양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전국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을 품은 금선계곡과 백암계곡 등이 유명하다.
농민들이 꿈꾼 세상 동학농민혁명기념관
1894년 반부패·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봉기한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수만의 무명 동학농민군이 전주감영에서 파견한 관군을 크게 이긴 최초의 전승지로, 향후 고부민란이 동학농민혁명으로 나아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성지로 이를 추모 및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역사상 최초의 농민봉기탑인 갑오동학혁명기념탑과 동학농민혁명 관련 각종 교육 및 행사를 담당하는 교육관이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TourAPI)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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