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아이폰 X, 아이폰 8 발표 이벤트에서 함께 소개된 애플의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AirPower)’는 언제 출시되는 걸까? 2018년 언젠가 출시될 것이라는 정도만 언급했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애플은 에어파워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에어파워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Qi 무선 충전 표준을 사용하고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동시에 올려 두고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다.
당초 출시 목표는 6월이었지만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각) 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발열이다. 에어파워는 최대 29W 출력으로 고속 충전이 가능한 사양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 충전기의 경우 7.5W 정도의 출력이지만 에어파워는 이보다 큰 출력으로 그만큼 발열이 상당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내부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정된 위치가 아닌 패드 어디에 어떤 제품을 올려 두어도 인식하고 적절한 출력으로 충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개의 인식 센서와 충전 센서를 내장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들어 애플 직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6월 출시는 이미 지났지만 9월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애플 제품 디자인을 맡고 있는 조니 아이브를 위시한 디자인 팀은 궁극적으로 아이폰에서 모든 포트와 버튼을 지워버리기를 원하고 있다. 3.5mm 오디오 잭은 이미 사라졌고 아이폰 X에서는 홈버튼이 사라졌다. 이제는 완전 무선 충전 방식으로 충전 단자도 지우거나 감추려는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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