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 체인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받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각) 전했다.
월마트는 유통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아마존과 경쟁하는 가운데 공동의 경쟁자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마트에게 공급 업체 관리, 구매 및 판매 관리, 재고 관리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기계학습 인공지능 기술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 관리, 냉동고, 창고, 시설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아마존은 식료품 체인 홀푸드, 처방 약 배송 서비스 필팩을 인수하고 계산대, 점원 없는 무인 상점 아마존 고의 확장을 준비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냈고 월마트는 위협을 느껴왔다. 판매, 관리 데이터는 영업상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 업체인 아마존 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던 월마트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해 왔고 온라인 강화를 위해 2016년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을 인수했다. 제트닷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이번 제휴에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walmart.com과 samsclub.com의 데이터를 애저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마트라는 대형 고객을 유치해 클라우드 업계에서 위상을 올림과 동시에 전자 상거래, 제품 관리 등에 대한 막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득이 되는 거래라고 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번 제휴에 대한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공통된 경쟁 상대가 ‘절대적 핵심(is absolutely core to this)’이라고 말하며 아마존을 겨냥했다.
<저작권자ⓒ 더기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