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에서 게임을 제외한 일반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넷플릭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유럽, 중남미, 아시아에 걸친 33개국의 아이폰, 아이패드 앱에서 아이튠즈가 아닌 넷플릭스 모바일 웹 화면으로 넘어가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테크크런치가 21일(현지시각) 전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 3,0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용자가 앱스토어 아이튠즈 계정으로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가져가고 있다. 앱스토어가 등장한 이후 30:70 배분이 원칙이었지만 정기 구독 서비스 업체의 반발로 2016년 첫해에는 30%를 이듬해부터는 15%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 변경에도 많은 구독 서비스의 불만은 이어졌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아이튠즈 결제를 중단했고 직접 결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 5월 구글 플레이 결제를 중단했다. 기존 결제 고객은 해지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 구글 플레이 결제를 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차단됐다. 넷플릭스는 6월부터 10여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우회 테스트를 진행해왔고 8월부터는 33개 국가로 확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30일까지만 테스트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1억 3,000만 가입자를 보유하며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잡은 넷플릭스가 더 이상 앱스토어에 수수료를 지불하며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떠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했듯 넷플릭스는 게임을 제외한 일반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떠나게 된다면 애플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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