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BMW, 지리자동차와 논의 중이다.
12일 블룸버그는 모기업인 타타그룹이 재규어·랜드로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MW, 지리자동차와 초기 논의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타그룹은 지난 2008년 재규어·랜드로버를 포드로부터 인수한 이후 최근들어 급격한 재정적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해 중국시장에서만 50% 매출급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따른 지출 비용 증가 등이 대표적인 재정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해 재규어·랜드로버는 25억 파운드(한화 약 3조54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50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해있는 상태다.
그러나 타타그룹은 재규어·랜드로버의 매각보단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MW와 지리자동차가 타타그룹의 파트너쉽 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미 BMW와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과 플랫폼 공유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를 끝낸 상태이다. 다만, BMW의 하랄드 크루거 전 CEO는 지난 8월 “재규어·랜드로버와의 관계는 파워트레인에 국한된다”며 “어떠한 지분 투자나 재정적 지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아직까지 BMW와 지리자동차와의 협상과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타타그룹과 BMW, 지리자동차 모두 이 소식에 대한 정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타타그룹의 계획대로 재규어·랜드로버가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 방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적 파트너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재정적 문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재규어·랜드로버와 관계를 맺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부정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또, 재규어·랜드로버의 품질 문제와 판매점 네트워크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유럽과 중국,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온 품질 문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재규어·랜드로버가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어 향후 타타그룹의 바람대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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