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DPF의 목적 자체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노후 경우차의 경우 DPF 장착 시 약 90% 이상의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나타냅니다”
DPF(매연저감장치) 개발·제작 및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기업인 이엔드디의 김태민 이사는 지난 5~6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개최된 ‘2019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는 최근 노후 경유차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매연저감장치로 불리는 후처리 장치인 DPF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운전자들이 DPF에 대해서 잘못된 오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DPF는 성능 및 연비 저하를 시키는 장치가 아닌 환경과 건강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중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태민 이사와의 일문일답.

▲ DPF에 대한 목적과 성능에 대해 설명해 달라.
= DPF의 가장 기본 목적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중심이 있다. DPF는 디젤차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을 대폭 줄여준다. 실제 시장에 판매되는 1종 인증 제품은 PM 저감능력이 80% 이상이 되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지금 현 시점에서 DPF를 장착 시 90% 이상 저감이 가능하다.
▲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DPF 장착 시 발생되는 연비 및 성능 저하를 우려해 장착을 꺼려한다. 실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가?
= DPF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로 차량에 장착시 배기가스의 흐름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출력저하나 연비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제작사가 명시한 출력에서 5% 이상의 성능저하가 일어나게 되면 DPF 인증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 예시로 100마력의 차는 DPF 장착시 95마력 이상의 출력이 나와야 한다. 운전자들이 실제 운행 시 5% 미만의 출력저하 및 연비저하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미 법으로 5% 이상의 성능 저하가 일어나면 판매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은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 구체적으로 연비저하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 연비가 높으려면 엔진에서 연소되는 배기가스가 원활한 흐름을 거쳐 배출되어야 한다. DPF를 추가 장착하게 될 경우 배기가스의 흐름에 부하가 생겨 연비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출력저하도 비슷한 현상인데 이럴 경우 운전자가 가속페달의 양을 늘려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는 DPF를 순정으로 탑재하여 출시되는 최신 디젤차량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차량의 원래 성능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관리가 필요하다.
▲ 디젤차 소비자들이 DPF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 DPF는 주기적 관리가 필요한 부품이다.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록 DPF에 쌓이는 유해물질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평균 1년에 한 번정도 DPF 클리닝을 추천한다. 크리닝과 같은 관리 없이 DPF 방치 시 엔진 출력이 낮아지고 연비가 하락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물론 DPF의 성능저하를 5% 미만으로 잡고 설계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불편함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클리닝이 필수다. 또한, 엔진오일 관리가 필요하다. 오래된 노후 경유차의 경우 엔진오일과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는데 입자가 크고 점성이 강한 오일과 연료가 DPF에 누적될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DPF 파손 및 화재 발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노후 경유차의 경우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오일이 감소되는 소모율을 소비자가 상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 DPF 장착 차량의 경우 주행 시 특별히 조언이 있다면?
= 앞서 언급한 오일과 연료 관리, 크리닝 외에 주기적인 고속주행이 이뤄진다면 DPF를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배기가스의 온도가 약 300℃ 정도 유지 된다면 DPF에 쌓이는 유해물질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적정온도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내주행과 같은 단거리 주행보다는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 고속환경이 더욱 적합하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엔진회전수(RPM)을 높여 배기가스의 온도를 높이는 주행을 고려해야 한다.

▲ 디젤차에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로 변화하는걸 막기위해 DPF 이외 어떤 추가 장치가 더 필요한가?
= 환경부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디젤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는 눈에 보이지 않고 입자가 작아 측정하기가 까다롭다. 그러나 이런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으로 확산될 경우 공기중에 수분 혹은 기존 미세먼지와 만나 초미세먼지로 변한다는 자료가 있다. DPF만으로는 초미세먼지의 확산을 방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 장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현재는 정부가 지정한 5등급 노후 경유차의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는 모습이지만 5등급 차량이 사라지고 난다면 4등급, 3등급 기준의 차량도 언젠간 처리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 4등급 차량의 경우도 질소산화물 배출이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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