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쉐보레가 공개한 풀사이즈 SUV인 타호와 서버밴에 디젤엔진이 추가됐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20년만의 변화로 가솔린 중심의 북미시장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쉐보레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신형 타호와 서버밴을 공개하며, 오는 2020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형 타호와 서버밴은 쉐보레의 기함급 SUV로서 맏형 역할을 해야하는 중요한 임무를 띄고있다. 새로운 디자인과 커진 차체, 강화된 안전사양 등으로 새롭게 공개된 타호와 서버밴에는 지난 1999년 이후 소식이 없었던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그동안 V8 5.3리터와 6.3리터 등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만 장착해왔던 타호와 서버밴은 지리적 특성과 북미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줄곧 가솔린 엔진이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20년만에 3.0리터 디젤엔진이 새롭게 투입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팀 헤릭(Tim Herrick) 글로벌 제품 부사장은 “신형 디젤엔진의 투입은 고객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호와 서버밴에서 주력엔진은 여전히 V8 가솔린 엔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몬테 도란(Monte Doran) 대변인은 “이전까지의 디젤엔진은 성능과 정교함,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러한 엔진을 타호나 서버밴에 투입할 수 없었다”고 말해 20년만에 탑재되는 디젤엔진이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극복해 탑재됐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팀 헤릭 부사장은 또 “디젤엔진을 원하는 고객들은 연비와 출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높다. 특히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발생하는 토크를 중요시 하는데, 우리의 신형 디젤엔진은 저회전에서의 높은 토크와 낮은 배출가스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GM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디젤엔진을 타호와 서버밴 이외 픽업트럭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GM은 신형 디젤 엔진이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에서 SUV와 픽업트럭 등 모든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타호와 서버밴에 탑재되는 신형 디젤 엔진은 3.0리터 직렬 6기통 사양으로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5kgf.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과 단조 크랭크샤프트 등으로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풀사이즈 SUV 타호는 전장 5180mm, 전폭 2044mmm, 전고 1889mm, 휠베이스 2946mm의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70mm 늘었으며, 휠베이스는 124mm가 길어져 실내 거주성이 한층 개선됐다. 서버밴의 경우 이보다 늘어난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새롭게 설계된 프레임 차체를 통해 차체 크기를 키운고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앞뒤 모두 에어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댐퍼를 탑재했다. 쉐보레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조를 통해 2열과 3열의 승차감을 대폭 개선켰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타호와 서버밴의 트림을 총 6가지(LS, LT, Z71, RST, 프리미어, 하이컨트리)로 판매할 예정이며, 보다 정확한 판매가격은 출시 시점에 이르러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가능성에 대해서도 한국GM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타호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한 한국GM은 지난 6월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타호의 국내 수입을 GM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의 계획대로 타호의 국내 출시가 확정될 경우 내년 미국출시에 맞춰 세부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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