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김경수 기자] 벤틀리가 자랑스럽게 여겨온 L시리즈 V8 엔진이 생산종료를 알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집스럽게 수제 제작 방식을 고수해온 이 엔진은 1959년 생산이후 모두 3만6000개의 엔진이 만들어졌다.
2일(현지시각) 영국 벤틀리는 자사의 최고급 자동차에 투입되는 엔진인 L시리즈 V8 6.75L 배기량의 플래그십 엔진 생산종료를 알렸다.

벤틀리의 플래그십 세단 뮬산 6.75 에디션에 투입되는 이 엔진은 벤틀리 최상위급 장인 7명이 30일 이상 근무해야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다. 모두 530마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60여년 간 모두 3만 6000개의 엔진이 생산되어 플래그십 모델에 투입됐다.
L-시리즈 엔진은 애초 1950년대 중반 롤스로이스-벤틀리 엔지니어링 팀에 의해 처음 설계가 이루어졌다. 이후 벤틀리가 벤틀리 S2에 6.2L 형태로 처음 배치하면서 벤틀리의 고유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당시에는 이 엔진으로 180마력을 발휘했지만 이후 점점 성능이 개선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수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벤틀리 L시리즈 엔진은 터보차저와 하이브리드 등 현대화된 고급기술들에 밀려 자리를 내주어야 할 상황이 됐다. 이젠 V6 트윈터보 차저로 더 월등한 출력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모터와 손을 잡으면 출력당 무게비가 눈에 띄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피터 보쉬(Beter Bosch) 벤틀리 제조 이사회 임원은 “이 엔진은 벤틀리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 중 하나다. 벤틀리의 뛰어난 엔지니어들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며 엔진 생산 종료에 대한 회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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