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가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짐 클라크(Jim Clark)를 기리기 위해 글로벌 60대 한정으로 제작할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로터스 코리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로터스가 1954년부터 이어온 F1 헤리티지를 '에미라'로 되살렸다.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짐 클라크(Jim Clark)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한 헌정 모델,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Emira Jim Clark Special Edition)'이 2025 F1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베일을 벗었다.
로터스는 1965년 F1 월드 챔피언십과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우승하며 당시 모터스포츠를 평정했던 타입 38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얻어 에디션을 디자인했다. 외장은 ‘클라크 레이싱 그린’ 컬러에 상징적인 옐로우 스트라이프, 블랙 루프와 실버 미러가 조화를 이루며, 측면 옐로우 핀스트라이프와 수작업 엠블럼이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짐 클라크(사진)는 1960년 팀 로터스 소속으로 F1 네덜란드 그랑프리에 공식 데뷔해 1963년 월드 챔피언, F1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당대 최고의 레이서로 이름을 떨쳤다.
실내는 1960년대 로터스 레이스카의 감성을 그대로 옮겼다. 운전석은 레드, 조수석은 블랙 알칸타라로 마감했고, 우든 기어노브와 타탄 무늬 배지, 짐 클라크 서명이 새겨진 대시보드 등 클래식 디테일이 가득하다. 카본 도어 스커프에는 1~60번까지 고유 번호가 새겨지고, 구매자에게는 전용 가죽 더플백이 제공된다.
기반 모델은 로터스 에미라 V6. 3.5L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LSD를 기본 탑재하고 스포츠 서스펜션, 트랙 모드, 스포츠 배기를 포함한 ‘로터스 드라이버스 팩’도 기본 적용됐다. 출력은 405마력, 가격은 약 11만 5000파운드(한화 약 2억 14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전 세계 60대 한정 판매된다.
로터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 운전석은 레드, 조수석은 블랙 알칸타라로 마감하고 우든 기어노브와 타탄 무늬 배지, 짐 클라크 서명이 새겨진 대시보드 등 클래식 감성으로 채워졌다. (로터스 코리아)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에미라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V6 수동과 자동 모델은 각 5대 미만, 2.0L 모델도 10여 대 남짓 남은 상태다. 에미라 2.0L 모델은 364마력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 강한 블로우오프 사운드와 함께 로터스 특유의 날카로운 드라이빙 감각을 전달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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