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전동화 여정의 마지막 퍼즐 조각 ‘테메라리오'가 유럽 전역을 순회하는 4000km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람보르기니)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Temerario)’의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독일 전역을 순회한 이번 로드쇼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약 4000km에 걸쳐 총 11개 도시를 방문하며 진행됐다.
람보르기니는 전통적으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과감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 모델인 레부엘토(Revuelto)는 V12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효율성을 더해 새로운 시대의 슈퍼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우루스 SE(Urus SE)가 등장했고 테메라리오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여정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테메라리오는 새롭게 설계된 4.0ℓ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920마력의 가공할 파워를 발휘한다.
독일 전역을 순회하는 4000km의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V8 하이브리드 엔진의 성능을 입증한 테메라리오. (람보르기니)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불과 2.7초가 걸리고 최고 속도는 시속 343km에 달한다. 테메라리오에 탑재된 V8 엔진은 최대 1만rpm까지 회전이 가능하며 이는 양산형 슈퍼카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모든 기술 개발과 설계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이뤄졌고, 차량의 디자인 역시 이탈리아의 감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테메라리오는 아직 공식 출시 전 단계로 현재 형식 승인(Type Approval)을 위한 시험 과정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정확한 제원과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수치 등은 향후 인증 완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모델명 테메마리오는 '무모한', '대담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슈퍼카 개념을 넘어 극단적인 퍼포먼스, 급진적인 기술(V8 하이브리드화), 그리고 차세대 디자인 철학을 두려움 없이 시도한 ‘과감함’을 상징한다고 람보르기니는 설명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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