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공개한 차세대 목적기반차(PBV) e-팔레트. 전장 4950mm, 전폭 2080mm, 전고 2650mm 규모의 소형 버스급 전기차로, 교통 서비스와 이동형 상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목적기반차다.(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요타가 목적기반차(PBV) ‘e-팔레트'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순수 전기차인 e-팔레트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모바일 스토어, 서비스 공간,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e-팔레트 차체 크기는 전장 4950mm, 전폭 2080mm, 전고 2650mm로 설계됐으며 실내는 길이 2865mm, 폭 1780mm, 높이가 2135mm에 달한다 차량 총중량은 2950kg으로 최대 1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저상 구조와 선택 사양의 차체 높이 조절 기능을 통해 승하차 편의성을 확보했다
구동계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66Nm를 발휘하는 동기식 전기모터와 72.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항속거리는 약 250km이며 급속 충전기(DC 90kW/200A) 사용 시 약 40분 내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여기에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차세대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e-팔레트의 운전석. 스티어-바이-와이어 시스템과 대형 디스플레이, 전자식 제어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차세대 전동화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도요타)
e-팔레트는 자율주행 지원을 염두에 둔 전자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외부 자율주행 키트와 호환 가능한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활용해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가 가능하다 도요타는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내는 대형 창문을 통해 개방감을 높였고 셔틀버스, 상점, 휴식·체험 공간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원격 통신 장비나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하면 이동 중 실감 나는 스포츠 관람이나 관광 체험도 가능하다.
도요타는 e-팔레트를 도쿄 ‘도요타 아레나’와 실험 도시 ‘우븐 시티’ 등에서 먼저 운영하고 교통 서비스와 이동형 상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격은 약 2900만 엔(약 2억 7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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