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공개한 카이엔 일렉트릭 실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플로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의 혁신적인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핵심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플로우 디스플레이(Flow Display)'다.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곡선형 OLED 패널은 기존의 분리된 화면 구성을 뛰어넘어 하나의 유기적 경험을 제공한다.
플로우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하는 14.25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확장됐다. 여기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87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더해져 차세대 운전자 경험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뒷좌석 전동 시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무드 모드, 새로운 면(面)히팅 시스템, 그리고 전동 크리스탈 필름이 적용된 대형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SUV 특유의 공간감을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
무드 모드는 조명·공조·사운드·시트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율해 휴식·집중·역동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포르쉐 SUV 역사상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며 ‘투명-불투명-부분 차광’ 등 네 가지 단계로 변환할 수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트로 감각적인 실내을 완성했다. (포르쉐)
새롭게 적용된 면히팅 시스템은 시트뿐만 아니라 팔걸이, 도어 패널 등 접촉면 전체를 따뜻하게 데워 기존 송풍식 난방보다 효율적이고 균일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확장된 앰비언트 라이트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트는 실내 공간에 감각적인 매력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13가지 인테리어 조합과 최대 5가지 포인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마그네슘 그레이, 라벤더, 세이지 그레이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었고, 레이스-텍스(Race-Tex)와 페피타(Pepita) 직물 옵션은 과거 포르쉐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마누팍투어와 ‘소더운슈 프로그램’을 통한 개별 주문 제작도 가능해 SUV 인테리어에서 드문 원오프(One-off) 수준의 맞춤화가 실현된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AI 기반 음성비서 ‘보이스 파일럿(Voice Pilot)’이 탑재됐다. 활성화 명령어 없이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에어컨·시트·무드 모드·앰비언트 라이트는 물론 내비게이션 목적지와 미디어 재생까지 자연어로 대화하며 제어할 수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11kW 용량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포르쉐)
여기에 스마트폰·스마트워치를 차량 키로 활용하는 포르쉐 디지털 키(Porsche Digital Key)가 추가됐고 최대 11kW 용량의 무선 충전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충전 효율은 유선 충전의 90%에 달해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이엔 일렉트릭 외관은 전동화 SUV의 정체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부는 얇아진 헤드램프와 간결한 라인으로 미래지향적 인상을 주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공기역학적 실루엣이 특징이다. 측면은 대형 휠과 낮아진 루프라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슬림형 LED 라이트 바와 새로운 디퓨저 디자인으로 전동화 모델다운 개성을 더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단순한 대형 SUV의 전동화를 넘어 디지털 혁신과 인테리어 경험의 진화를 통해 럭셔리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몰입형 디스플레이, 스마트 인터랙션, 맞춤형 소재·컬러, 그리고 무선 충전 시스템은 카이엔 일렉트릭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미래형 경험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6년 출시가 예정돼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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