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마실 것들도 가을을 탄다
기나긴 무더위가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지는 10월이 왔다. 스산한 바람과 함께 센치해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있다. 바로 ‘새로 나온 신상음료’다.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도 새로운 음료들이 나온다고?
그래서 가을에 출시되는 음료들은 감성적이다. 특히 10월에 출시된 세계의 신상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하나씩 들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 마시즘 세계신상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궁금한 음료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시면 구해서 리뷰할 수도?
01. 기묘한 이야기와 ‘게토레이 시트러스 쿨러’

게토레이의 맛이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의 게토레이는 오렌지와 귤에 가까운 맛이 났다. 마이클 조던의 최애음료. 사람들은 이를 ‘게토레이 시트러스 쿨러(Gatorade Citrus Cooler)’라고 부르며 언제나 이 음료의 재출시를 기다려왔다.
그런데 이것이 미국의 응답하라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5’를 만나 다시 돌아왔다. 1987년 레트로 버전과 함께 기묘한 이야기 버전의 위아래가 뒤집어진 블랙 시트러스가 출시되었다. 과연 미국인들의 추억 파일 같은 기묘한 이야기와 게토레이 시트러스 쿨러는 어떤 이야기를 가져다줄까?
02. 올해의 히트 ‘잭다니엘 코카콜라 바닐라’

잭다니엘과 코카콜라의 만남은 2020년대 최고의 콜라보라고 불러야 한다. 잭다니엘 코카콜라는 민간요법으로 즐기던 잭다니엘과 코카콜라의 조합 ‘잭콕’을 올인원 한 것이다. 이 제품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에서 큰 히트를 쳤다. 한국에도 나온다고 해서 마시즘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제품 중 하나다.
그런 잭다니엘 코카콜라가 ‘바닐라’ 버전을 출시한다. 가뜩이나 가을과 어울리는 달콤한 칵테일 RTD인 이 제품이 바닐라의 부드러움을 만나다니. 이거야 말로 가을캠핑에 어울리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제발 한국에 나와줘.
03. 벤 스틸러의 추억 세트 ‘스틸러스 소다’

한국에서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되다’로 유명한 배우 벤 스틸러는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소다 음료 매니아다. 여기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자신이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성인 모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어른용 탄산음료를 론칭하고 만다. 이름은 스틸러스 소다.
스틸러스 소다는 이게 2025년에 나온 것인지, 70-80년대 잡지 사진을 퍼온 것인지 싶을 정도로 클래식하다. 3가지 종류도 루트비어, 레몬 라임 소다, 셜리 템플 등 그가 어린 시절 뉴욕에서 좋아했던 음료들을 제품화했다. 다만 달라진 점은 비타민이 첨가되고, 칼로리가 낮아졌다는 점이다. 탄산음료를 먹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지만 이제 몸은 어른이니까.
04. 전설적인 배우의 칵테일 ‘세븐업 셜리 템플’

스프라이트와 함께 미국 사이다(레몬 라임 소다)의 양대산맥, ‘세븐업(7-up)’도 가을을 맞아 추억의 맛을 냈다. 바로 셜리 템플(Shirley Temple)이다. 셜리 템플은 레몬 라임 베이스에 석류 시럽이 함께해서 달콤한 체리 같은 맛이 나는 칵테일이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만 추억도 가득하다.
셜리 템플은 1930년대 술을 못 마시는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무알콜 칵테일이다. 당시 전설적인 아역배우이자 국민 조카였던 배우 ‘셜리 템플’의 이름을 그대로 썼다(다만 당사자인 셜리 템플은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오래 사랑받은 메뉴의 귀환, 세븐업 셜리 템플은 미국인들의 향수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