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가 미덕인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들이 있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너무 예뻐서 결국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그런 아이템들 말이다.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기획자가 직접 고른, 쓸데없지만 갖고 싶은 아이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턴테이블을 수직으로 써보시겠습니까?
미니엇 휠 3

미니엇 휠 3 (최저가 확인)
음악과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네덜란드 오디오 브랜드 미니엇에서 수직 턴테이블 휠 3를 출시했다. 수직 턴테이블은 생각보다 장점이 많다. 일단,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실내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코드판도 화려하게 나오는 제품이 늘고 있어 휠 3와 조합하면 디자인 효과가 더 높아진다.
다른 장점으로는 수평 방식보다 차지하는 면적이 적고 벽에 걸 수도 있어 공간 활용에 제격이기도 하다. 제품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먼지가 쌓이기 마련인데 수직 방식은 수평 방식보다 먼지가 덜 쌓이기도 한다.

새롭게 설계한 모터와 광학 센서 탑재
전작과 다르게 새롭게 설계된 리니어 톤암 고급 앰프가 탑재되어 사운드를 개선했고, 바늘이 수평 방향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해 재생 왜곡을 최소화 했다. 제품 가장자리에는 디지털 슬라이더가 있어 볼륨 조절이나 재생 건너 뛰기 등 아날로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USB-C 전원과 스테레오 미니잭 오디오 출력을 지원하며, 제품을 주문하면 유럽에서 수작업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10주가 소요된다는 점과 4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요소이다.
충전 케이스를 마이크로 쓰세요
낫싱 이어 3

낫싱 이어 3 182,600원
항상 신선한 컨셉의 테크템을 선보이는 낫싱에서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충전 케이스를 마이크로 활용하는 'Super Mic' 기능이다. 충전 케이스에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마이크를 탑재해, 사용자의 목소리만 깔끔하게 담아낸다.
케이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마이크가 활성화 되는 방식이라 통화, 음성 녹음, 음성 비서 호출 등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 편이라면 가방에서 메모지를 꺼내거나, 핸드폰 메모 앱을 켜는 것보다 더 간편하게 메모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낫싱
무선 이어폰의 본질적인 스펙도 놓치지 않았다. 항공우주 소재 (PMI & TPU)와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넣어 이전 모델보다 더 정밀하고 폭 넓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낫싱의 설명에 따르면 저음은 더 깊게, 고음은 더 날카롭게 개선했다고 한다.
SBC, AAC, LDAC 코덱 모두 지원하며, 케이스 포함 최대 3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이전보다 더 오래 사용 가능하다. 낫싱의 시그니처 디자인 메탈 & 투명 컨셉은 여전하며, 정교하게 제작된 알루미늄으로 케이스와 이어버드를 제작해 세련함을 추가했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출시됐다.
홈카페 러버를 위한
EVEBOT 커피 프린터

EVEBOT 커피 프린터 (최저가 확인)
평범한 라떼가 지겨운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 등장했다. EVEBOT 커피 프린터로 커피, 맥주, 우유 등 다양한 음료에 나만의 아트를 새길 수 있게 해준다.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하트 수준의 라떼 아트가 아니라 QR 코드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내 사진과 좋아하는 캐릭터를 600dpi의 생생한 컬러 해상도로 구현 해준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기기 상단에 있는 터치 스크린에서 QR 코드를 생성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끝난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도 필요 없어 누구나 직관적으로 나만의 푸드 아트를 완성할 수 있다.
잉크 안전성에 대해 불안함을 가질 수 있는데, EVEBOT은 고품질 재료로 제조한 식용 잉크이기 때문에 섭취해도 안전하다. 라떼 아트만 가능한 제품에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홈 카페에 진심이라면 눈이 갈 수밖에 없는 제품이긴 하다.
럭셔리 디지털 노트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 1,220,000원
노트, 메모, 필기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한 신제품이 나왔다. 몽블랑에서 내놓은 e잉크 기반 디지털 노트 '디지털 페이퍼'이다. 럭셔리 전자노트라는 컨셉에 충실한 제품으로 몽블랑이 그동안 쌓아온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경험을 디지털에 녹여냈다.
10.3인치 크기에 300 PPI를 지원하는 흑백 디스플레이, 4,000 단계 이상의 필압을 지원하는 스펙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별다른 특별함은 없다. 몽블랑은 여기에 자신들의 감성을 담았다. 스타일러스 펜을 몽블랑이 1924년에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필기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했다.
출처 : 몽블랑
펜촉은 Linen, Matte, Smooth까지 세 가지 중에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종이에서 필기하는 질감을 구현했다고 한다.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제품에 필기를 하게 되면 몽블랑 전용 앱에 자동으로 필기 내용이 동기화되는 방식이다.
그 외에도 필기체 텍스트 변환, 암호화 설정, PDF 파일 주석, 전자책 필기, 검색, 템플릿 라이브러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골드, 그레이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20만 원이다. 필기 목적으로 100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평생 사용할 노트 한 권을 구매한다고 한다면 조금 납득이 되지 않을까.
세계 최초 세라믹 키보드
키크론 Q16 HE 8K

출처 : 키크론
키보드 전문 제조사 키크론에서 세계 최초 풀 세라믹 키보드 Q16 HE 8K를 출시했다. 본체와 키캡 모두 세라믹으로 제작해 기존 키보드와 차원이 다른 정밀한 타건감과 세련된 마감을 경험할 수 있다.
키크론은 이번 제품을 위해 정밀도, 전력 효율성, 반응성을 위해 맞춤 설계된 자기 유도 방식 커스텀 리니어 스위치를 탑재했다. 65% 레아이웃 텐키리스 구조로 설계되어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각 키의 깊이, 작동 방식, 매크로, 개별 키 동작 지정까지 세부적으로 맞춤형 세팅이 가능해 '키덕'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모두 들어갔다.
세라믹 특유의 유광 처리가 매력적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일반 키보드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입력 응답성을 보여준다. 직접 사용해본 해외 IT 유튜버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경쾌한 타건음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색상은 세타시안 블루와 민트 화이트 두 가지 종류이며, 현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예약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229.99 달러로 구매에 성공하면, 배송은 2025년 12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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