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사고 쓰는 일의 반복이다. 어차피 살 거면 좀 더 멋지게 써보자. 피부 상태, 날씨, 취향을 고려해 즉석에서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 제품부터 어떤 표면에도 손쉽게 프린팅 할 수 있는 핸드젯, 세계 최초 가정용 정수시설과 조금 의심스럽지만 귀에 부착만 해도 체중이 준다는 귀걸이까지! 에디터의 취향대로 '갖고 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제품 리스트를 뽑아보았다.
1. 휴대용 화장품 즉석 제조기, 로레알 퍼소 (L'Oréal PERSO)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선보인 흥미로운 제품이다. 화장품 최초 인공지능(AI)을 탑재해 2020 CES에서도 화제를 모은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사용자의 피부 상태, 환경 등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취향을 더해 화장품을 즉석에서 제조해준다. 즉 피부 분석, 스킨케어, 메이크업까지 3가지가 가능한 3 in 1 제품인 셈이다.
작동은 4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전용 앱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주름, 모공, 반점 등의 피부 상태를 분석한다. 다음에는 지리적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조건(날씨, 온도, 꽃가루, UV 지수, 습도)을 파악한다.
다음에는 세럼, 아이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을 더욱 맞춤화하기 위해 개인의 피부 특성(모공 크기, 색소침착, 리프팅 등)을 조사한다. 마지막으로 제품 내 탑재된 카트리지의 3개 성분을 혼합해, 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한다.
만들 수 있는 종류도 스킨 케어 제품부터 파운데이션, 립스틱까지 다양하며 휴대가 가능해 아침에 바르고 나온 립스틱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피부 톤이 유독 떠 보이는 날에는 즉석에서 제조해 바를 수 있다. 2021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2. 핸디형 프린터, EBS handjet 260
한 손으로 잡고 프린트가 가능한 독일제 핸드젯 프린터다. 골판지 소재의 포장 박스부터 목재, 플라스틱, 직물, 철 파이프, 나무, 돌, 유리, 콘크리트 같은 건축 자재까지 대부분의 산업용 재질에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1kg 정도로 가벼워 한 손으로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살짝 움직여 주기만 하면 설정된 텍스트가 그대로 인쇄된다.
핸디 프린터지만 폭넓은 인쇄 옵션을 지원한다. 글꼴 및 글자 크기 설정이 가능하며 글자의 방향도 상하좌우, 대칭까지 출력할 수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그래픽, 로고, 바코드, 그림(32도트 2D 기준) 인쇄도 가능하며 다중 라인으로 인쇄할 수 있어 텍스트 블록당 최대 5개의 하위 라인 출력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USB 포트를 이용해 인쇄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PC와 연결할 경우 인쇄 데이터를 간단히 편집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블루투스가 장착된 장치와 상호작용해 언제 어디서든 인쇄 데이터를 손쉽게 수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5,600달러(한화 약 648만 4,800원)이며 한국에서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3. 마그네틱 체중감량 귀걸이
새해가 밝았으니 다이어트 제품이 빠질 수 없다. 귀에 부착만 하고 있어도 체중이 준다는 체중감량 귀걸이다. ‘바이오 마그네틱 귀걸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귀의 혈을 지압하는 이혈테라피의 원리를 바탕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자석을 소재로 한 귀걸이를 부착하면 자석이 귀의 혈류에 압력을 넣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특히 귀의 특정 지점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하지 않도록 통제함으로써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귀걸이의 자기 압력으로 부착돼 피어싱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귀를 뚫는 데 거부감이 큰 사람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인지라 아직은 귀걸이로 체중감량 효과를 본 소비자 후기를 보기 어렵다. 현재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가격도 4,9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니 궁금한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기를…
4. 휴대용 눈 전용 마사지 펜
눈가의 주름만큼 여성들을 슬프게 만드는 존재도 없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동참했는지 지난해 한 오픈마켓에서 남성들이 산 아이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53%나 증가하기도 했다. 어쨌든 매번 값비싼 아이크림을 구매하는 이들을 위해 이 제품을 제안한다.
이 제품은 눈가에 8000rpm 부드러운 진동을 주어 잔주름을 줄이고 탄력을 부여하는 눈 전용 마사지 펜이다. 주름은 물론 다크서클 케어에 효과적이며, 림프관을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눈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아이크림과 함께 사용할 경우 피부를 자극해 크림이 진피층에 빠르게 깊숙이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능형 센서 제품으로 피부에 접촉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화이트와 핑크 두 개 컬러 옵션을 제공하며 특히 아내나 어머니의 선물로 추천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2.31달러(한화 약 2,680원)
5. 가정용 정수시설, 하이드라루프(Hydraloop)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제품은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신제품이다. 정수시설을 집에 갖춰놓고 오직 우리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퍼스널 정화기, 하이드라루프다.
제품을 설치하면 샤워나 세탁, 설거지 등에서 사용된 폐수의 오염물질을 침전, 부유, 자외선 소독을 통해 필터나 화학 물질 없이 깨끗하게 정화한다. 이 물은 화장실용, 원예용, 세탁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가정에 설치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매년 476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간 86,00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크기 또한 소형 냉장고 사이즈에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여 실내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점차 적용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환경운동가는 물론 공공재인 정화시설을 오롯이 혼자 사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제품이다. 가격은 설치, 배송비를 제외한 순수 제품비로 4,000달러(한화 약 464만 원)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최미선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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