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들어온 걸 잔뜩 장바구니에 싣다 보니, 어느새 한도 초과다. 흥미로운 세상을 탐구할 올인원 모험용 키트, 원하는 건 모두 인쇄해주는 가정용 티셔츠 프린터, 낭만 쩌는 모서리 램프, 침대에서 안 떨어지는 청소 로봇, 두 사람이서 코끼리도 움직이게 만드는 스트랩까지! 이번 주도 에디터를 흥분하게 하는 기발한 아이템이 수두룩하다. 지금부터 '갖고 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털어 본다.
이거 나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할아버지가 팔던 거 아냐?
겐코 모험 키트 STV-7
‘모험' 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소년 만화에서나 볼 것 같은 단어라고? 실상은 집 밖 나가는 순간이 다 모험이다. 여기 맥가이버 칼과 함께 당신이 모험시에 인벤토리에 꼭! 지녀야할 히트템이 있다. 바로 겐코 모험 키트 STV-7. STV-120이라고 비슷하게 생긴 구버전이 하나 있었는데, 오해하지 말자. 이건 최신버전이다.
꼭 전자담배처럼 생긴 이 녀석. 한 대 빨겸 들여다 봤더니... 현미경, LED 라이트, 휘슬, 나침반, 돋보기, 망원경, 디지털 시계까지 모여 있는 끔찍한(?) 혼종템이다. 무엇 하나 그렇게 대단히 끌리는 기능은 없지만 어쩐지 손이 가요. 손이가. 음, 잠깐. 이 물건. 그 옛날 학교 앞에서 할아버지들이 팔던 물건이랑 기분 나쁠 정도로 흡사하다.
모험을 시작한 당신, 저 돌 아래가 수상하다!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순간, 무려 30배율까지 확대가 가능한 현미경을 사용해보자. 키패드 사이가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고? 걱정할 거 없다. LED 라이트로 밝고 선명하게 돌 아래도 관측 가능! (이건 옛날 할배가 팔던 거랑 다르지? 데헷)
가볍고 손에 쥐기 좋고, 휴대성이 뛰어나서 밖에서 사용하기 더할나위 없다. 모험가의 꿈을 버리지 않은 으른들이나, 조카 선물로 주면 딱이겠다. LED와 시계는 AA 건전지 두 개로 작동 가능하다. 가격은 24,000원.
이 프린터만 있다면, 당신도 염따처럼 FLEX?
가정용(?) 나염 A4 프린터
얄팍한 월급으로는 영원히 부자가 될 수 없다. 로또든 뭐든, 인생 역전은 작은 일탈에서부터 시작된다. 티셔츠 판 돈으로 외제 차도 사고 건물도 샀다는 도시 전설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단 티셔츠에 뭘 그려 넣을지부터 골똘히 생각해보자. 인쇄는 미니(치곤 꽤 무게감 있는) 가정용 나염 기계가 해줄 거거든.
기계의 작동은 간단하다. 1) 텅 빈 티셔츠를 기계 위에서 170도에서 20초 예열한다. 2)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을 지정한다. 컴퓨터에서 인쇄 하듯! 3) 비접촉 잉크젯 인쇄 방식으로 5분간 프린팅한다. 4) 170도에서 60초 정도 더 건조하면 끝.
의외로 색이 짱짱하게 잘 나온다. 단, 최대 A4용지 크기까지만 인쇄할 수 있다고 하니, 나머지 부분은 그림 그리든 자수를 놓든 알아서 해결해라. 금수저라서 ‘머니 스웩' 필요 없다면 사내 체육 대회나 학교 축제 때 이 기계로 재능 기부(?)를 해 보자. 가격은 한화로 약 1,235,000원.
인스타 좋아요를 절로 부르는 모서리, 언냐 어디서 샀어여?
디밍 블랙 화이트 플로어 램프
비어 있는 내 방 모서리, 뭘 채워 넣으면 좋을까?
미니멀리스트들은 ‘일단 닥치고 비우’라 하겠지만, 그들마저도 요 제품을 본다면 당장에 장바구니 각이다. 바로 모서리 전용 공간 절약 램프다. 모서리뿐 아니라 침대, 소파 등 어디에 써도 OK.
심플하다. 간접등이라서 눈이 편안하다. 분위기 내기엔 이만한 놈이 없다. SNS에 업로드라도 한다면 내 셀카보다 댓글 많이 달릴 듯(....)하다. 칙칙한 내 방도 인스타 갬성으로 만들어 줄 코너 조명. 이 놈의 특장점은 바로 리모컨에 있다.
게임 조이스틱만큼이나 흥미롭게 생긴 리모컨. 요즘은 대부분의 기기가 앱으로 색을 조정하기도 하는데 반해 이건 반(?)디지털이다. 리모컨 속 원하는 색을 클릭하면 직관적으로 램프에 그 색이 비친다. 최대 30m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한 리모컨으로 색상, 광도를 조절해 보자. 단색 지정뿐 아니라 랜덤한 연속 색깔의 설정도 가능하다. 무지개빔 발사!
조명은 튼튼한 알루미늄 재질에 높이 140cm, 다리 길이 40cm로 어지간한 어린이 하나 크기다. 가격은 약 85,000원.
현실에서는 쭈구리였던 내가 스트랩과 함께라면 A급 머슬맨?
가구 이동 스트랩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당신의 선택은? 정답은 바로... 1) 냉장고를 연다. 2) 이 스트랩으로 코끼리를 옮긴다. 3) 냉장고 문을 닫는다. 아주 간단하게 해결된다. 거짓말이라고? 코끼리도 옮겨줄 만능 스트랩이 있다. 유사품들이 이미 몇년 전부터 돌아다니고 있는데, 설마 아직도 이 제품을 몰랐다면 여길 주목.
가구 이동 스트랩의 사용 방법은 이렇다. 스트랩을 멜빵바지처럼 각 사람의 어깨에 메고 아래에 있는 스트랩으로 가구나 가전제품들을 받친 후, 원하는 장소로 옮기면 된다. 손 대신 어깨로 드는 원리라 양손은 자유롭다. 힘이 훨씬 덜 들어갈뿐 아니라 시야 확보로 충돌의 위험성이 적어진다. 무엇보다 여유가 생긴다. 룰루랄라.
고밀도 PVC로 만들어진 스트랩은 강한 하중을 견딜 수 있고 내구성이 좋다. 웃으면서 피아노, 매트리스, 냉장고, 소파 등을 옮길 수 있다니! 셀프 이사 차릴 뻔. 제품은 4.5cm 지름에 2.72m 길이. 가격은 약 6,500원이다.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 박상예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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