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고프로(GoPro)는 스포츠를 비롯한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액션캠 시장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작은 크기에 높은 내구성, 그리고 다양한 액세서리 결합을 통해 갖가지 활동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프로와 유사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고프로 제품만의 가치가 퇴색했다는 평도 있다.

이에 고프로가 택한 방법은 정공법이다. 17일, 고프로는 고프로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히어로9 블랙(HERO9 Black)의 출시를 알리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해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고프로 창립자 닉 우드맨(Nick Woodman) 회장은 고프로는 늘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혁신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출시된 고프로 히어로9 블랙이 화질 및 배터리, 흔들림 방지, 방수 등,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고프로 히어로9 블랙은 2360만 화소의 신형 센서를 통해 최대 5K급(5K30 / 4K60 / 2.7K120 / 1440p120 / 1080p240 등 선택 가능) 고화질 동영상과 2000만 화소급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1470만 화소급 동영상 스틸샷 촬영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셀피 촬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전면 화면 및 전작(히어로8 블랙)보다 16% 커진 후면 화면을 동시에 탑재했다.

이와 더불어 움직이면서 촬영을 할 때 화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안정화 기능이 하이퍼스무스 3.0(HyperSmooth 3.0)으로 강화되었다. 이는 최대 5K급 영상을 찍을 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자체 수평 조절 기능과 결합해 별도의 짐벌을 사용하지 않고도 흔들림이 최소화된 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고프로는 밝혔다. 여기에 타임워프 3.0(TimeWarp 3.0) 기능을 더해 4K 슬로모션 영상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다.

배터리도 강화되었다. 용량이 1720mAh로 커진 것 외에 전작 대비 30% 수명이 연장되었으며 특히 추운 날씨에서도 배터리의 성능저하가 최소화되었다고 밝혔다.

부가 기능의 경우, 히어로9 블랙을 USB -C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방송을 할 수 있는 ‘웹캠 모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방송이 가능한 ‘라이브 스트림 모드’, 셔터 버튼 누르기 전 최대 30초까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하인드사이트(HindSight)’ 기능, 최대 24시간 전에 촬영의 시작 및 종료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예약 캡처’ 기능, 녹화 시간을 15초에서 3시간까지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간 캡처’ 기능 등을 탑재했다.

히어로9 블랙과 연동하여 기능을 확장하는 각종 모듈형 액세서리들도 다수 소개되었다. 본체 전면에 부착 가능한 맥스 렌즈 모드(Max Lens Mod)는 155도 초광각 촬영이 가능하며 카메라를 360도 돌리며 촬영하더라도 계속 수평을 유지한다. 그리고 HDMI 영상 출력이나 음성출력, 그리고 폼커버를 씌운 확장형 마이크 등을 품은 ‘미디어 모드(Media Mod)’,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유용한 ‘라이트 모드(Light Mod)’ 등이 소개되었다.

그 외에 고프로 히어로9 블랙은 고프로 사상 처음으로 플라스틱 재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케이스에 담겨 제공된다. 이 휴대용 케이스에는 카메라 본체 외에 각종 액세서리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9 블랙의 현지 판매가는 449.99달러이며 국내 판매가는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