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ID.3에 이은 강력한 전기차 ID.4를 공개했다. 해치백 ID.3와 같은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한 ID.4는 테슬라 모델 Y와 같은 SUV 차종이다. 77kWh 배터리를 탑재한 ID.4는 1회 충전으로 테슬라 모델 Y(505km)보다 긴 520km(유럽 기준)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터는 최고 204마력을 발휘하고 최고 시속 16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8.5초가 걸린다. 후륜 구동이고 지상고가 21cm나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SUV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DC 급속 충전 30분이면 최대 320km(WLTP) 주행이 가능하다.
0.28 Cd라는 놀라운 공기저항 계수를 실현한 ID.4 외관에는 투아렉과 같은 인터랙티브 IQ Light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LED 리어 램프가 사용됐다. 모듈식 전기구동 매트릭스(MEB) 플랫폼으로 4580mm 전장을 확보했고 휠 사이즈는 21인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3ℓ, 2열 폴딩으로 최대 1575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실내에는 물리적 버튼과 스위치가 보이지 않는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모니터가 모든 기능 버튼을 품고 있으며 콘솔부 기어 노브도 보이지 않는다. 증강 현실 헤드 업 디스플레이, IQ. 드라이브 지원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제공이 된다. 가격은 테슬라 모델 Y보다 최소 2만 달러가 낮은 4만 달러(약 46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ID.4 SUV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소형 SUV 경쟁에 투입될 예정이며 유럽과 중국, 미국 등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4년까지 전기 모빌리티에 110억 유로(약 1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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