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영우 기자] 먼 피사체를 가깝게 촬영하는 줌(zoom) 기능은 최근 들어 최신스마트폰에도 제법 잘 구현되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촬영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과 품질(화질)을 넘어서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다. 요즘 같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을 관람하거나 단풍경치를 즐기는 계절이 되면, 우수한 줌 기능을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가 문득 떠오른다.
캐논이 최근 출시한 '파워샷 줌'은 새로운 개념의 콤펙트 디지털 카메라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는 다른, 소형 망원경 같은 외형으로 마치 골프거리측정기와 비슷하지만 망원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한 손에 가볍게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에 무게도 145g에 불과하지만, 최대 초점거리는 무려 약 800mm로 먼 거리의 피사체를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관람, 관광/여행 등에서 먼 피사체나 풍경을 촬영하는데 유용하다.

당연히, DSLR 같은 중대형 카메라 렌즈의 초점거리 800mm 촬영에는 미치치 못하겠지만, 제 아무리 줌 성능이 좋다하는 스마트폰보다는 월등한 촬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워샷 줌은 35mm 기본 초점거리로 환산해 100mm, 400mm, 800mm 등 3단계의 스탭 줌 기능을 제공하며, 1,210만 화소(유효화소)의 영상처리엔진 '디직(DIGIC) 8'을 탑재했다. 디직8은 캐논의 DSLR 카메라에도 들어가는 엔진이다.

카메라처럼 렌즈의 줌 링을 돌리거나, 줌 레버를 조작해 줌 배율을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체의 'ZOOM' 버튼을 누를 때마다 100-400-800mm 초점거리를 단계별로 빠르게 주밍하는 방식이다. (100~400mm까지는 광학 줌, 400~800mm까지는 디지털 줌)

망원 촬영이니 응당 '손떨림 보정(Dual sensing IS)' 기능도 들어있어 한 손으로 잡고 촬영 시 손떨림을 최소화한다. 스포츠 촬영에 유용한 초당 최대 10컷 촬영도 가능하다. 30프레임 풀HD 영상도 촬영할 수 있으니 영상 크리에이터에게도 유용하겠다. 셔터 속도는 1/8000초를 지원한다. 이외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스마트폰 등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 '캐논 카메라 커넥트' 앱을 통해 원격 촬영도 가능하다.

본체 측면에는 USB 단자와 더불어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니, 원하는 사진/영상 용량에 맞춰 SD메모리를 끼워 사용하면 된다.

가격은 39만 원대로, 공식 출시에 앞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2월 21일까지 공개 펀딩을 진행하며, 펀딩에 참여하면 얼리버드 혜택이 제공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