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 홍길동! 일병 홍길동. 상병 홍~길~동. 예~ 이것의 차이는? 관등성명이다. 군대에서는 상관이 부르거나 언급하면 관등성명을 대면서 말한다. 그게 군기다. 이등병 때는 군기가 바짝 들었기에 부르기만 하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크게 관등성명을 대야 한다. 그것도 엄청 빠르게. 일병일 때는 그보다는 여건이 더 나아지며, 상병으로 올라가면 굉장히 완화된다. 병장급에서는 예 정도로 끝내거나 모깃소리로 말하거나 랩으로 끝내게 된다.
그래서 이등병의 관등성명은 상당히 특별하다. 직접 건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옷깃만 스치고 눈길만 마주쳐도 목청 크게 부르짖어야 한다. 이병! 홍!길!동! 자다가 베개만 톡톡 두드려도 초고속으로 튀어나와야 한다. 이 상태는 군기가 제대로 든 상태다. 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상태로 반응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상태. 오늘은 그렇게 군기가 바짝 든 메모리를 소개한다.
◆ G.SKILL DDR5-6000 CL26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동작클럭: 6000MT/s
종류: DDR5
램타이밍/전압: CL26-36-36-96 / 1.45V
오버클럭 옵션: AMD EXPO
용량: 32GB(16GB x2)
유통: 서린씨앤아이
1. AMD 시스템에 최적화된 NEO 시리즈
전문성이란 전문적인 성질 또는 특성을 말한다. G.SKILL DDR5-6000 CL26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 패키지(지스킬 DDR5-6000 CL26 트라이던트 Z5 NEO RGB H, 이하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도 그런 전문성을 띄고 있다.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는 AMD 라이젠 최신 CPU와의 동작 호환성과 작동 안정성을 보장하는 메모리다.
라이젠 프로세서를 콕찝어 강조한 이유는 지스킬의 ‘NEO’ 제품군이 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라이젠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제품군에 NEO가 붙는다. 즉 DDR5를 지원하는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이후의 제품군이라면 동작 호환성과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보면 된다. 최신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또한 당연히 지원한다. 물론 메인보드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지원된다고 보면 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메인보드에서 AMD EXPO 프로필만 적용해 주면 된다. 최적화된 오버클럭 프로파일이 간편하게 한 방에 적용돼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에게는 사실 형제뻘 메모리가 있었다. G.SKILL DDR5-6000 CL26 TRIDENT Z5 NEO RGB J 패키지 (32GB(16Gx2))다. 제품명은 앞부분은 같고, 뒷부분은 RGB J 패키지, RGB H 패키지로 네이밍이 바뀐다. 여기서 RGB J 패키지는 동작 전압이 1.4V, 이번에 다룰 RGB H 패키지는 동작 전압이 1.45V라 보면 된다. 이외에 외형 및 성능은 동일하다.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는 동작 클럭 6,000MHz(48,000MB/s) 단일 모델에 16GB 2개 구성의 32GB 패키지와 32GB 2개 구성의 64GB 패키지 두 종류로 나뉜다. 이게 두 모델이고, 여기에 색상이 블랙과 화이트로 나뉜다. 종합하면 총 4종이 준비됐다.
2. 반응속도 '군기' 제대로 든 메모리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는 동작 클럭이 6,000MHz다. 최근 오버클럭 게이밍 메모리의 기준으로 보자면 적절한 클럭이라 볼 수 있다. 이제는 사실상 6000MHz 제품군이 기본이라 보면 된다. 다만, 적절하다고는 표현할 수 있지만 여기까지 공개된 정보만 보면 엄청 좋다고 표현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메모리의 램클럭이 상향되는 추세임을 생각하면, 6,000MHz은 기본 소양이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일반 DDR5 메모리의 주 클럭이 5600MHz(PC5-44800)으로 상향되기도 했고.
그럼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의 장점은? 겉모습이 예쁜 거? 예쁘긴 예쁜데, 성능도 확실하게 장점이라 표현할 수 있다. 최고의 장점은 램 타이밍. 램 타이밍은 CL26-36-36-96으로 첫 번째 값인 CAS Latency(CL)가 현존하는 모든 소비자용 DDR5 메모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CL26이 그렇다.
반도체 표준 협약 기구(JEDEC)에서 제창한 동일 클럭 기준 공식 레이턴시는 CL48이다. 그럼 CL26은?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리고 숫자가 작으면 속도가 더 빠르다. 즉 CL26으로 세팅되면 CPU와 메모리간 응답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메모리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를 찾을 때 훨씬 더 빠르게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체감 성능은? 더 빠르고 쾌적해진다. 어느 정도로? 묘사로 표현하자면 앞서 언급했던 군기가 바짝 든 이등병 정도일 것이다.. 스치기만 해도 관등성명이 초고속으로 나온다. 굉장히 빠르다.
이외에도 DDR5 메모리 특성을 제대로 갖췄다. 예를 들면 ON-DIE ECC 기술(데이터 무결성 유지), PMIC 저전력 설계(기본 동작 전압 1.1V) 등의 기술이다. 참고로 지스킬 이라는 단어는 이제는 신뢰의 아이콘이다. 사용한 메모리 IC는 엄격하게 선별하기로 유명하다. 오버클럭 수율도 높고 불량률은 0%는 내세울 정도로 자신감도 충만하다. 설령 고장이 나더라도 라이프 타임 제한 보증에 서린씨앤아이 물건이라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3. 유선형 디자인으로 고급스럽다
프랑스어로 새로운 예술을 아르누보라 한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특징 중 하나가 곡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곡선을 잘 활용하면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곡선 디자인을 잘 활용하는 PC 하드웨어 제조사가 지스킬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네모네모 직선직선 디자인이 아니라, 곡선을 활용해 독특한 느낌이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낸다.
이는 다양한 수상 목록으로 증명된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 수상, 유럽 테크 미디어 PC게임스하드웨어(독일), COWCOTLAND(프랑스) 등에서 2020 베스트 메모리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유럽의 기술 미디어 9곳의 100명 이상의 편집자를 통해 베스트 시스템 메모리 시리즈로 증명됐을 정도다.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는 고품질 알루미늄 히트싱크가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선형 디자인으로 뽑아냈다. 상단부의 경우 공기 저항을 낮게 받는 스포츠카처럼, 직진으로 쭉 뻗던 선은 부드럽게 윗방향으로 올라간다. 하단부는 아예 바닥을 찍고 올라와 직진으로 곧게 타고 가는 구조다. 스트림 라입 쉐입(Stream Line Shape)이라 한다. 거기에 중앙에 있는 TRIDENT Z5 NEO RGB 로고는 지스킬의 고성능 제품임을 각인시킨다.
거기에 중앙 방열판은 무광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적용됐다. 이 부분을 일컬어 블랙 브러시드 알루미늄 스트립이라 한다.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의 색상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 애즈락 메인보드 RGB 프로그램으로 동기화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문제 없다.
라이트바는? 놀랍게도 유선형이다. 상단에서 바라보면 분명히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의 라이트바다. 여기에 주소 지정 RGB 기능도 적용됐다. 메인보드 RGB 지원 프로그램으로 동기화시킬 수 있고, 광량도 높다. 이는 빛 투과성이 높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디자인인데, 이게 겉치레는 아니다.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메모리 IC 모듈에서 생긴 발열이 제대로 전달된다. 이는 풀사이즈 서멀패드가 있기 때문이다. 높은 양 전도율의 고사양 써멀패드를 통해 오버클럭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한다.
◆ 장착 및 테스트 환경
CPU - AMD Ryzen 9 9950X3D
M/B: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RAM: G.SKILL DDR5-6000 CL26 TRIDENT Z5 NEO
SSD - 마이크론 크루셜 P310 1TB NVMe SSD
GPU: 애즈락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쿨러 - 공랭
파워 - 마이크로닉스 1050W
OS - Windows 11 Pro 23H2
▲ 매우 안정된 발열로 구동한다.
▲ G.SKILL DDR5-6000 CL26 TRIDENT Z5 NEO RGB 메모리의 성능을 AMD Ryzen 9 9950X3D 시피유와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메모리 환경에서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6000MHz에서 읽기 속도는 초당 58,515MB로 4600MHz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특히 쓰기 속도에서는 초당 77,572MB로 크게 향상됐다. 이는 4600MHz 대비 약 29% 증가한 수치다. 복사 성능 역시 55,241MB/s로 더 높은 속도를 기록했다. 더 나은 성능은 고성능 게이밍 환경에서 게임 로딩 속도를 단축하고, 게임 내 화면 전환이나 데이터 처리를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오픈월드나 MMORPG와 같이 방대한 맵과 많은 오브젝트를 처리해야 하는 게임에서, 더욱 매끄럽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메인보드에 확인한 EXPO 인식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의 장점이 드대로 드러난다. 바로 빠른 반응 속도에 기인한 성능이다. 보기에도 멋진 디자인이지만 실성능이 중요한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AMD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테스트 환경에서 EXPO 설정으로 손쉽게 6000MT/s로 인식됐다. 구동시 온도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발열 문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 편집자 주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의 강력한 무기다. 사실 AMD 라이젠 시스템에서 클럭이 6000MHz라면 더 크게 바랄 건 없다. 여기서 차이점을 제대로 부각할 수 있는 제품군을 고르고 싶다면 이렇게 메모리 타이밍이 CL26으로 낮은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가 분명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사용자가 번개같이 빠르더라도 시스템이 그렇지 않다면 결국 느린 속도에 같이 고통받게 되는 법이다. 다만 시스템이 사용자의 요청에 순식간에 응답한다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된다. 게임도 마찬가지고. 그게 TRIDENT Z5 NEO RGB H 화이트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장인이라면 도구 탓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실로 적절한 상황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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