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현장, 파나메라·타이칸·카이엔 등 GTS 라인업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김흥식 기자)
 제주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현장, 파나메라·타이칸·카이엔 등 GTS 라인업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제주에서 포르쉐 GTS 라인업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가장 최신작인 911 GT3 투어링, 파나메라 터보 S E 하이브리드, 타이칸 GTS, 그리고 마칸 터보까지 청정한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줄지어 선 포르쉐를 한 자리에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고 신청을 하면 참가할 수 있다. 가격은 9만 9000원,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29일, 이보다 먼저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를 체험해 봤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시승 차량을 결정했지만 가장 기대했던 911 GT3 투어링은 아쉽게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 접수가 가능하다. 2인 기준 9만 9000원으로 GTS 라인업을 시승할 수 있다. 오는 9일까지다. (김흥식 기자)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 접수가 가능하다. 2인 기준 9만 9000원으로 GTS 라인업을 시승할 수 있다. 오는 9일까지다. (김흥식 기자) 
비록 911 GT3의 핸들은 잡지 못했지만 대신 배정 받은 파나메라 GTS와 타이칸 GTS는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Gran Turismo Sport)’의 이름에 걸맞게 가장 포르쉐다운 맛을 보여줬다. 이날 제주의 하늘은 최근 들어 가장 맑고 또 조용했다고 한다.
GTS, ‘터보보다 순수하고, 기본보다 강렬한’ 포르쉐의 황금지점
  GTS 라인업의 핵심, 블랙 하이글로스 디테일과 레드 캘리퍼로 강조된 스포티 감성을 엿볼수 있다. (김흥식 기자)
 GTS 라인업의 핵심, 블랙 하이글로스 디테일과 레드 캘리퍼로 강조된 스포티 감성을 엿볼수 있다. (김흥식 기자) 
포르쉐 관계자는 “GTS는 포르쉐 라인업의 중추이자 정수”라고 표현했다. 터보 모델처럼 극단적인 출력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기본 모델보다 훨씬 더 드라이빙 중심적인 세팅이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인 라인업이다.
매일 타기에도 부담이 없으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트랙으로 뛰어들 수 있는 완벽한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날 시승차 라인업은 911 GTS, 파나메라 GTS, 타이칸 GTS, 카이엔 GTS 등 네 가지. 단종된 718 GTS와 막 계약이 시작된 마칸 GTS(전시)를 제외하면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GTS 차량이 이번 제주 행사에 총출동한 셈이다.
  포르쉐 911 GT3.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와인딩 도로 등 정해진 시간(3시간)에 자유롭게 시승이 가능하다. (김흥식 기자)
 포르쉐 911 GT3.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와인딩 도로 등 정해진 시간(3시간)에 자유롭게 시승이 가능하다. (김흥식 기자) 
GTS 라인업의 공통된 특징은 명확하다. 외관은 블랙 하이글로스 디테일과 스포 디자인 패키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모델에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 전기차 타이칸에는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감성적인 주행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PTV 플러스(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 레드 캘리퍼, 그리고 18방향 조절식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블랙 브러시드 알루미늄 인테리어, 레이스 텍스(Race-Tex) 등 GTS 전용 사양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첫 번째 주행 – 파나메라 GTS, 다이내믹한 럭셔리의 완성형
  파나메라 GTS. V8 바이터보 510마력, 정제된 가속과 다이내믹한 럭셔리의 조화를 보여 준다. (김흥식 기자)
 파나메라 GTS. V8 바이터보 510마력, 정제된 가속과 다이내믹한 럭셔리의 조화를 보여 준다. (김흥식 기자) 
제주 남쪽 누바비치에서 출발한 첫 번째 코스는 새별오름으로 향하는 44km 와인딩 구간. 이곳에서 먼저 시승한 차량은 신형 파나메라 GTS였다.
시동을 걸면 즉각 터져 나오는 강렬한 배기음, 가속 페달을 지긋히 압박하면 단단히 다져진 제주 아스팔트 노면 위를 510마력의 V8 바이터보 엔진이 거칠게 밀어붙인다. 3.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지만 가속감은 전혀 폭력적이지 않다. 정제되고 밀도감 있게 상승하는 가속의 맛이 일품이다.
새롭게 조율된 PASM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를 10mm 낮추고 강성을 높인 안티 롤 바와 함께 코너링의 한계를 넓혔다. 노멀 모드에서도 승차감은 여전히 유연하고 스포츠 플러스에서는 마치 차체가 노면과 ‘붙어 있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포르쉐 파나메라 GTS (김흥식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 GTS (김흥식 기자) 
PTV Plus(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는 제주의 고도 차가 심한 코너에서도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해준다. 핸들을 미세하게 조작할 때마다 차체 중심이 정확히 피드백으로 돌아오는 것도 역시 포르쉐다운 반응이다.
무게 중심은 낮고 응답성은 예리하다. 긴 와인딩을 돌파한 뒤에도 피로감이 거의 없어 ‘럭셔리 세단의 탈을 쓴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실내는 블랙과 카민 레드의 대비로 긴장감을 더했고 스웨이드 질감의 레이스 텍스가 시트, 루프, 도어 패널에 넓게 적용돼 파나메라 GTS가 ‘드라이버스 카(Driver’s Car)’임을 상기시켰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의 의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시승 내내 이어졌다.
두 번째 주행 – 타이칸 GTS, 전기지만 감성은 그대로
  제주의 해안에서 만난 포르쉐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700마력(515kW)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한다. (김흥식 기자)
 제주의 해안에서 만난 포르쉐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GTS,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700마력(515kW)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한다. (김흥식 기자) 
점심 이후 이어진 해안도로 코스, 두 번째 시승차는 타이칸 GTS였다. 제주의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달리는 약 60km 구간에서 전기 포르쉐가 보여준 것은 ‘정숙함 속의 폭발력’이었다.
런치 컨트롤을 작동하면 타이칸 GTS는 순식간에 700마력(515kW)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쏟아낸다고 한다. 실제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3.3초 만에 시속 100km의 엄청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단단히 노면을 장악하는 차체 밸런스 이상으로 인상적인 건 ‘푸시 투 패스(Push-to-Pass)’ 버튼을 눌렀을 때다. 계기판에 타이머와 링 애니메이션이 점등되고 10초간 70kW의 추가 전력이 즉시 뿜어져 나온다. 이 때 느낀 가속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푸시 투 패스(Push-to-Pass) 기능으로 순간 70kW를 추가 출력하는 타이칸 GTS. (김흥식 기자)
 푸시 투 패스(Push-to-Pass) 기능으로 순간 70kW를 추가 출력하는 타이칸 GTS. (김흥식 기자)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전기차 특유의 무소음 질주가 아닌 강화된 GTS 사운드 프로파일 덕분에 귀로도 포르쉐의 심장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정제되고 깊이가 있는 사운드가 운전을 하는 내내 들려 온다.
섀시는 PASM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조합돼 있어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 정밀도 모두 뛰어났다. 특히 선택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 시스템은 노면의 미세한 요철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전기차에서도 ‘움직임의 감각’을 잃지 않게 한다.
해안도로를 달리는 동안 타이칸 GTS는 단 한 번도 무겁거나 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필요할 때 치고 나가는 순간 가속력,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은 가속페달에 닿는 발끝의 감성을 언제나 일정한 긴장감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 어떤 전기차보다 ‘기계적인 감성’을 잃지 않은 것이 타이칸 GTS다.
  911 GT3는 자연흡기 4.0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9000rpm까지 치솟는 회전감과 정제된 폭발력을 동시에 품고 있다. (김흥식 기자)
 911 GT3는 자연흡기 4.0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9000rpm까지 치솟는 회전감과 정제된 폭발력을 동시에 품고 있다. (김흥식 기자) 
GTS, 매일 타고 싶은 ‘가장 포르쉐다운’ 포르쉐
911 GT3는 놓쳤지만 파나메라 GTS와 타이칸 GTS는 그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줬다. 한쪽은 V8 바이터보의 기계적 울림으로, 다른 한쪽은 800V 전압 시스템의 전자적 긴장감으로 달랐지만 두 모델 모두 ‘운전이 즐겁다’는 한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의 맑은 하늘 아래, 코너를 돌며 들려오던 그 사운드, 기름 냄새도, 배터리 냄새도 아닌 포르쉐만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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