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고물가 시대의 칼바람은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매섭게 불고 있다. 모든 기업이 ‘운영비 절감’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지금, IT 인프라 투자 역시 ‘가성비’와 ‘효율’이라는 두 가지 잣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려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진다면, 그로 인한 업무 손실은 절감한 비용을 아득히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국민 공유기’라는 타이틀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을 평정한 아이피타임이 영리한 해답을 내놓았다. 가정용 시장을 넘어 중소기업(SME) 시장을 겨냥한 24포트 기가비트 스위치허브, ‘ipTime SG24N-mini’가 그 주인공이다.
‘24포트’의 넉넉함과 ‘기가비트’의 속도를 갖췄으면서도, ‘mini’라는 이름에 걸맞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ipTime 특유의 ‘착한 가격’을 무기로 한 제품이다. 과연 이 스위치허브가 어려운 시기, 기업 IT 관리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꼼꼼하게 살펴봤다.

◆ 아이피타임 SG24N-mini 스위치허브
분류 : 스위치허브 / 총 24포트
속도 : 기가비트(1Gbps), 점보프레임 9KB 지원
기능 : IGMP 지원
크기 : 290 × 180 × 45mm (W × D × H)
가격: 8만 9,000원 (다나와 평균가)
1. 스위치 허브, 사무실의 ‘보이지 않는 교통경찰’
먼저 ‘스위치 허브’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자. 많은 사람이 공유기(Router)와 허브(Hub)를 혼동한다. 간단히 말해, 공유기가 외부 인터넷(WAN)을 여러 기기가 나눠 쓸 수 있게 해주는 ‘관문’이라면, 스위치 허브는 내부 네트워크(LAN)에 연결된 기기들(PC, 프린터, NAS, IP 카메라 등) 사이의 통신을 중재하는 일종의 ‘교통경찰’이다.
과거의 ‘더미 허브’는 한 PC가 보낸 데이터를 연결된 모든 PC에 뿌렸지만(브로드캐스트), ‘스위치 허브’는 데이터가 가야 할 목적지 포트(Port)로만 정확하게 전송한다. 덕분에 네트워크 충돌이 없고, 각 기기는 보장된 속도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10명이 넘는 사무실에서 내부 파일 서버(NAS)에 접속하고, 프린터를 공유하며, 인터넷을 쓴다면 스위치 허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참고로 ‘ipTime’은 공유기 시장에서 검증된 신뢰의 다른 이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국민’ 타이틀을 얻었을까? 자타가 공인하는 ipTime의 핵심 역량은 세 가지다.
1. 압도적인 가성비: 동급 성능의 외산 장비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
2. 국내 환경 최적화: 한국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UI, IPTV 환경에 필수적인 IGMP 스누핑 같은 기능을 선제적으로 탑재.
3. 강력한 고객 지원: 2년 무상 A/S 정책과 신속한 피드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회사는 기업용 시장에도 특유의 고집을 적용하고 있다.
SG24N-mini 역시 아이피타임 전매특허 DNA를 계승하고 있다.
2. 디자인 : 24포트인데, 작다. 그래서 미니인가!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정말 작다’는 것이었다. 이름의 ‘mini’는 과장이 아니다.


• 콤팩트한 사이즈: 가로 290mm, 세로 180mm, 높이 45mm의 크기는 랙마운트(Rackmount) 표준 19인치(약 482mm)보다 훨씬 작다. 일반적인 24포트 스위치가 랙 장착을 전제로 넓게 제작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사무실 책상 위나 선반, 혹은 작은 통신 단자함에도 쏙 들어간다.
• 단단한 메탈 하우징: 저가형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다. 견고한 풀 메탈(Full-Metal) 하우징을 채택했다. 이는 두 가지 큰 이점을 가진다. 첫째는 외부 충격으로부터의 내구성, 둘째는 플라스틱보다 월등한 발열 해소 능력이다.
• 무소음 팬리스(Fanless) 설계: 24시간 켜져 있어야 하는 스위치에 냉각 팬이 있다면 그 소음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다. SG24N-mini는 팬 없이, 측면 통풍구와 메탈 하우징 자체의 방열판 역할만으로 발열을 제어한다. 실제 사용 중에도 조용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따뜻한 정도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했다.
• 직관적인 전면부: 24개의 포트가 전면에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고, 각 포트마다 Link/Activity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있어 네트워크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3. 기능 : 어떻게 사용하는가?
스위치 허브는 기본적으로 ‘비관리형(Unmanaged)’ 제품이라 별도 설정 없이 전원과 랜선만 꽂으면 바로 작동한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다. 메인 공유기(혹은 상단 스위치)에서 나온 랜선을 24개 포트 중 아무 곳에나 꽂는다. (Auto MDI/MDI-X 기능 지원). 나머지 23개 포트에 PC, 프린터, NAS 등을 연결하면 즉시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끝이다.



모든 포트 기가비트(1Gbps): 24개 포트 모두 10/100/1000Mbps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한다. 48Gbps 스위칭24개 포트가 동시에 최대 속도(양방향 2Gbps)로 데이터를 주고받아도 병목 현상이 없는 넉넉한 처리 용량이다. 점보 프레임 (Jumbo Frame) 9KB는 대용량 파일 전송 시 효율을 높여 NAS 등 스토리지 장비와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시킨다.
SG24N-mini가 ‘깡통 허브’가 아닌 이유는 전면에 위치한 두 개의 물리 스위치 때문이다. VLAN 스위치를 켜면 ‘포트 격리(Port Isolation)’ 기능이 활성화된다. 1~22번 포트들은 서로 통신이 차단되고 오직 업링크 포트(23, 24번)와만 통신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소규모 사무실에서 내부망과 방문객용 게스트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싶을 때 복잡한 설정 없이 스위치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Extend 스위치를 켜면 특정 포트들(17~24번)의 전송 속도가 10Mbps로 제한되는 대신, 전송 거리가 최대 250m까지 연장된다. (표준 이더넷 규격은 100m) 이는 넓은 공장, 창고, 혹은 캠퍼스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연결이 어려웠던 IP 카메라나 IoT 장비를 연결할 때 매우 유용하다.
** 편집자 주 = 가정용 보다는 기업 시장의 ‘필수템’
확실히 말하지만, SG24N-mini는 가정용 제품이 아니다. 24포트는 일반 가정에겐 과하다. 제품의 진가는 중소기업, 소호(SOHO) 사무실, 학원, 병원 등 수십 대의 기기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발휘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기업은 IT 비용 절감에 민감하다. 시스코, 넷기어 등 외산 브랜드의 기업용 스위치는 물론 훌륭하지만, 가격표를 보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SG24N-mini는 10만 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24포트 기가비트, 메탈 하우징, 팬리스 무소음, 그리고 VLAN/Extend 같은 준(準)관리형 기능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국산 제품’의 이점이 더해진다. (제조는 중국에서 하지만, EFM네트웍스는 엄연한 국내 기업이다.) 사무실 네트워크의 중추인 메인 스위치가 고장 났을 때, 몇 주씩 걸리는 해외 RMA를 기다릴 수 있는 기업은 없다. ipTime의 신속한 2년 무상 A/S는 그 어떤 스펙보다 강력한 ‘비즈니스 안정성’ 보장 수단이다.
그 점에서 ‘쓸 만한 제품을 잘 만들지만 가격도 착하다’는 ipTime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무실 확장이 필요하거나, 100Mbps 구형 허브를 기가비트로 교체하려는 IT 관리자에게 확실한 대안이다. 콤팩트한 ‘미니’ 사이즈에 24포트 기가비트라는 강력한 ‘심장’을 담았고, VLAN과 Extend라는 비상 무기까지 갖췄다. 조용하고(팬리스), 단단하며(메탈), 믿을 수 있는(A/S)까지. 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든든하게 받쳐줄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