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에서 직접 레퍼런스 퀄리티 사운드를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라고 당당하게 밝힐만큼 회심의 CD플레이어가 등장했습니다.

마란츠의 신작 프리미엄 CD플레이어 SA14S1 SE(Special Edition)은 마란츠사를 대표하는 오디오 명장인 Ken Ishiwa가 튜닝한 스페셜 버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본기는 CD나 SACD를 더욱 충실하게 재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해상도 파일 재생에 적합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전작과 외형상, 상판, 다리에 변경이 가해지고 그리고 전면 패널에 스페셜 에디션 뱃지가 추가되었다.

우선 전작의 외형과 비교 하면 상판에 5미리 두께의 알루미늄 덮개가 추가되어 있는 게 눈에 띕니다. 외형상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언뜻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강도 받침다리로 교체되었습니다.

내부는 스페셜 에디션이라고는 하지만 꽤 많은 부분에 변화가 가해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한층 강력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이즈가 확대되었습니다. 사실 소스기기는 앰프와 달리 그리 전력소모가 크지 않습니다. 과도하게 마란츠 최상급기에 필적하는 오버사이즈의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것은 부품사이의 상호 간섭을 제거하기에 충분한 깨끗한 전원을 공급할 의도가 가장 큽니다.

 

디지털 파트 역시 14라는 레벨을 뛰어넘는 그것이 채택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마란츠에서 가장 첨단이자 최상급의 소스기기는 SA11S1이 출시된 몇년 후 나온 NA-11S1 네트워크 플레이였습니다. 이 Newtowrk player와 사실상 동일한  DAC모드를 포함시킨 것이 14시리즈입니다. 이번 Special Edition은 더 나은 스트리밍 플레잉 음질을 위해서 그라운드/시그널 아이솔레이터에 동사의 최신 기술을 적용 한 단계 더 진보한 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출력 스테이지는 풀디스크리트 회로인 HDAM-SA2 모듈을 채용했고 DSD 2.8MHz와 5.6MHz에 대응하며 PCM신호는 192kHz/24비트에 대응합니다.

문제는 이 위로 동사의 상급형 CD플레이어인 SA-11S1이 여전히 현행기로 남아있다는 점인데,  SA14S1 스페셜 에디션의 높은 완성도와 사실상 더 진보된 DAC부 때문에 본의 아니게 팀킬 아이템이 된 것은 아이러닉합니다.

 

좌측이 SA-11S3 우측이 SA-14S1 Special Edition이다.

상급기를 위해 변명을 해보면 CD플레이어의 음질에서 서킷보드나 전원부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트랜스포트부의 메커니즘과 출력단에 밸런스 단자가 갖추어져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하급기와 차별화된 부분입니다.

디지털 파트가 좀 더 신형이고 진보한 기술에 기반한 SA-14S1 SE가 과연 사운드에서 상급기를 넘어서고 있는지는 직접 비교해서 듣기 전까지는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일단, 국내외 리뷰어의 평가나 전체적인 기술적인 사양을 고려해 볼 때, 상당 기간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만큼의 완성도를 지닌 신작 CD플레이어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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