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는 러닝이나 자전거 등의 아웃도어 운동이 인기지만, 찬바람이 불면 아무래도 요가나 피트니스 같은 실내운동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만, 몸매에 관심 많은 이들은 좋아하는 운동부터 다르다. 요가나 피트니스의 경우, 구기 종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단순해서 그렇게 많은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운동복, 운동화, 그리고 매트 정도가 전부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요가나 필라테스 등에 쓰이는 도구 가운데 폼롤러라는 것이 있다. Form Roller라는 이름처럼, 스펀지 소재의 둥근 롤러다. 보통은 요가를 할 때, 이런 저런 자세를 잡는데 편하게 쓰는 그런 제품이다.
누군가는 이 폼롤러를 조금은 다른 쓰임새로 쓰고자 했나보다. 스트레칭에 주로 쓰는 폼롤러에 마사지와 안마 기능을 넣어 강력한 진동으로 운동의 피로를 풀어주는 그런 제품을 말이다. 이름하여 몬스터 스틱(Monster Stick)이라는 제품이 바로 그렇게 폼롤러에 강한 마시지 기능을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사양
크기 / 무게 : 12 X 44cm / 1.16Kg
소재 : EVA + EPP
전원 : 전용 어댑터를 통한 충전
내장 배터리 : 9W / DC 7.4V / 2200mAh
컬러 : 블랙, 블루, 핑크
진동 : 1,2,3단계 및 오토모드
값 : 149,000원
파는 옷 : 오픈마켓 외
제법 큼지막한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이 제품은 3가지 컬러로 나오며, 꺼내보면 EVA소재, 그러니까 스펀지 소재와 플라스틱의 복합소재에 약 40cm정도의 길이다. 어찌보면 조금 긴 배개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참고로 얼마 전에 일부 요가메트에서 몸에 좋지 않은 환경호르몬 등이 대량으로 검출되어 사회적으로 큰 뉴스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친환경 소재로 환경호르몬 배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건강해지고자 하는 운동에서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다는 뜻. 여기에 제법 두툼해서 충격흡수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제품을 꺼내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충전이다. 폼롤러라는 제품 특성상 유선이라면 불편할 것. 그래서 처음 쓸 때 완전히 충전시켜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충전은 함께 들어있는 전용충전기를 써서 진행한다. 한 번 완전 충전하면 최대 5시간 정도 쓸 수 있다. 보통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면 약 일주일 정도는 쓸 수 있는 셈이다. 참고로 배터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완전히 충전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충전이 되는 동안 LED가 깜빡거리는데, 완전 충전되면 깜빡거림이 멈춰 충전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쓰임새는 얼마든지 다양하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폼롤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운동기능과 마사지를 하나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면서 운동을 같이 한다면, 종아리 아래에 몬스터스틱을 놓고 폼롤러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엉덩이를 띄워서 몸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근육 운동과 마사지를 하나로 할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엉덩이 근육도 풀어 줄 수 있다. 보통의 폼롤러는 그냥 몸을 위 아래로 굴리는 역할밖에 못하지만, 이 제품은 진동을 통해 마사지까지 겸할 수 이어 좋다. 반대로 허벅지아래에 몬스터스틱을 넣고 두 팔로 바닥을 지지하면서 운동과 마사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팔 근육에도 쓸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쓸 수 있는 것은 안쪽에 강력한 모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모터는 회전하면서 진동을 만든다. 스위치는 하나가 있는데 이 스위치를 누르면 1,2,3단계 그리고 자동 모드로 변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꺼진다. 1단계는 1200rpm, 2단계는 2000rpm, 3단계는 3600rpm으로 모터가 움직이면서 강력한 진동을 만들어낸다. 자동모드에서는 1200에서 2700rpm까지 자연스럽게 회전수가 바뀐다. 참고로 3단계 정도 되면 어지간해서는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아주 강력한 모터의 힘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운동과 함께 쓴다면 1,2단계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마시지기의 기능을 쓴다면 2단계나 오토모드를 쓰는 것을 권한다.
따로 타이머는 없지만 작동을 시작하면 10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진다. 이는 너무 오랫동안 마사지 등에 쓰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물론 다시 전원을 켜면 또 다시 10분을 연장해서 쓸 수 있다. 참고로 제조사에서는 최대 30분 이상 진동모드로 쓰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폼롤러의 특성상 일반 안마기처럼 쓰기에는 불편한 경우가 있다. 특히 등이나 어깨, 목 등을 쓸 때 그렇다. 제조사는 이런 경우를 생각했는지, 전용 백을 하나 담아 두었다. 이 백에 본체를 집어넣고 양쪽 손잡이를 잡고 마사지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평소 폼롤러로는 힘들었던 등이나 어깨, 목 같은 부위에는 매우 편하고 쉽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손잡이를 당겨주면 더욱 강한 자극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웨어러블의 두 가지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아주 쉽고 간단한 것들이다. 간결한 기능을 갖추고 쉽고 편하게 쓸 수 있거나, 예전에는 몇 가지 제품이 필요했던 기능을 한데 담아둔 이른바 복합기 같은 웨어러블이다.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버전도 개발 중이지만, 제품 성격을 생각하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단순한 제품이 더 편해 보인다.
아직 웨어러블도 그렇고 폼롤러도 그렇고 조금은 생소하고, 낮선 제품이다. 여기에 마사지 기능을 담은 제품은 더욱 그렇다. 제품 성격도 마사지 기기이기도 하고, 요가 용품이기도 하고, 아무튼 복합적인 제품이다.
단순히 진동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에서 미리 정해놓은 진동 패턴으로 근육을 자극해서 더욱 효과적인 근육이완, 그러니까 마사지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운동기구가 아닌 마사지기로서도 한 몫을 할 듯하다.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과 마사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목적 제품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앞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후속제품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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