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조명하면 먼저 떠오르는 회사 필립스가 휴(Hue)를 선보인 이래 다양한 관련 제품으로 흔히 말하는 스마트전구, 아니 스마트조명의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회사다. 수많은 스마트조명이 다양한 회사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필립스 휴만한 것만한 것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뜻.
그렇지만 지난 2013년에 처음 선보였으니 이미 선보인지 제법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온 제품이기도 하다. 2세대 제품은 애플 홈킷을 지원하고, 전구를 연결하는 브릿지가 달라졌다. 전구 자체도 기존 600lm에서 800lm로 더욱 밝아졌다.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를 해서 휴 3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휴 3세대 제품은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1,600만 컬러와 다양한 레벨의 조도 조절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더욱 밝아지고, 더욱 풍부해졌고, 무엇보다 세밀한 색상 표현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업그레이드된 필립스 휴 3세대 제품을 살펴보자.
사양
필립스 휴 3.0 브릿지
크기 : 88 X 88 X 26mm
소비전력 : 300mA
무선 : Zigbee 1.0 조명 링크 기술
무선 RF 모드 주파수 대역 : 2400 – 2483.5MHz
최대 조명 설치 가능 수 : 전구 최대 50개 / 필립스 휴 액세서리 12개
대기전력 : 최대 1.5W
필립스 휴 3.0 램프
크기 : 62 x 110mm
베이스 규격 : E26
수명 : 15,000시간
광효율 : 80lm/W@4000K
연색성 : <80
값 : 150,000원 (스타트키트 / 전구 3개, 허브)
물어 볼 곳 : 필립스 코리아

필립스 휴는 다양한 구성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아마도 제일 먼저 구매하는 제품은 Starter Kit일 것이다. 스마트전구 3개와 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전구를 좀 더 편하고 쉽게 쓸 수 있는 디머 스위치나 스위치 조작 없이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모션센서 등을 함께 장만할 수 있다.
생김새만으로는 기존 2.0버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제품이 완성형 제품인 까닭에 시대에 맞춰 자잘한 업그레이드를 했기 때문.

가장 큰 변화는 컬러의 변화다. 미술시간을 떠올리면 빛의 삼원색, 색의 삼원색을 기억할 것이다. 보통 빛은 RGB의 조합으로 컬러를 만들어낸다. 1,600만 가지 컬러 역시 각각의 컬러에 256가지 색을 조합해서 256 X 256 X 256 = 16,777,216 컬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써보면 이해되지만 이 색 공간, 혹은 색상영역은 한계가 있다. 휴 3세대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이 RBG색상역역이 좀 더 넓어졌다. 덕분에 좀 더 정확하게 원하는 색을 구현한다. 1세대 제품을 꾸준히 쓰다 보니 그 변화가 쉽게 느껴졌는데, 조금은 색감이 빠진 듯한 연한 컬러였다면, 3세대 제품은 좀 더 강해지고 풍성해졌다. 특히 초록색상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색을 바꿀 때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이번 3세대 제품은 전구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기존 휴 2.0과 같다. 따라서 달라진 것은 오로지 전구다.

일단 램프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다. 스마트전구인 휴 역시 광원으로는 LED를 쓴다. LED는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서는 매우 열이 적게 나기는 하지만, 아예 열이 없는 것은 아니다. 3세대 제품에서는 열을 방출하는 냉각부 부분이 기존에는 연한 회색이었는데, 이번에는 흰색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전구 부분이 기존에는 유리였는데, 이번에는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충격에 강해지고 그만큼 깨질 염려도 줄었다. 스마트전구의 경우 제법 값이 비싸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반갑다. 색도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 비해서 흰색 유광 제품으로 달라졌다.

설치는 간단하다. 기존 백열전구나 장미전구를 빼고 휴 전구를 끼우면 전구 설치는 끝난다. 기존 1세대에 비해서는 밝아졌지만 열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 제품을 스마트하게 쓰기 위해서는 브릿지를 설치해서 앱을 깔아야한다. 브릿지는 스마트폰이나 아마존 알렉사 같은 스마트 기기와 전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휴 전용으로 나오는 다양한 액세서리도 연결한다. 공유기 근처에 유선으로 연결하고 전원만 꽂아주면 설치는 끝이다. LED로 작동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앱을 내려 받아 설치를 마친다. 안드로이드에서도 100% 그 기능을 써먹을 수 있지만, 애플 홈킷에서는 마치 애플제품인 듯 더욱 편하게 쓸 수 있다. 애플 홈에서는 굳이 휴 앱을 쓰지 않아도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 있어 더욱 편하다. 시리를 이용한 음성제어도 문제없다. 물론 우리말도 제법 잘 알아먹는다.





휴는 스마트조명이다. 따라서 앱을 설치해서 쓰면 더욱 제 맛이다. 램프 하나하나의 밝기, 색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방으로 묶어서 조명을 제어할 수도 있다. 꾸준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만큼 앱 역시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더욱 쓰기 편하게 달라졌다.


아무리 스마트전구지만 다양한 컬러를 바꾸면서 쓰는 것보다는, 가장 많이 쓰는 모드를 미리 정해서 쓰는 경우가 많게 마련이다. 집중모드, 휴식모드, 독서모드, 활력모드 같은 이름의 미리 정해둔 모드는 이름에 걸맞은 편하고 밝은 조명을 뿌려준다. 여기에 다양한 연출화면까지 더하면 진짜로 스마트조명을 쓴다는 느낌을 물씬 받는다.








원조집 스마트전구답게 나의 위치정보를 받아서 집 근처에 오면 저절로 불이 켜지고, 반대로 일정거리를 벗어나면 저절로 꺼지는 것도 문제없다. 아침에 기상을 스마트조명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스마트조명만의 장점을 100% 살린 기능이 가득하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 조명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필립스 휴 3세대 제품은 어느 누구에게 추천해도 칭찬받을 제품이다. 바란다면 백열등보다는 형광등 사용이 많은 우리 실정에 맞춰 필립스 휴 형광등 버전도 선보인다면 더더욱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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