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시작으로 마우스, 헤드셋 그리고 마우스 패드까지 흔히 이야기 하고 있는 게이밍 기어는 상당히 많은 가짓수를 가지고 하나의 통일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독특한 양식의, 자사의 게이밍 기어에 최적화된 앱(혹은 소프트웨어)은 가지고 모든 기기들을 하나로 제어하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이를 이룩한 게이밍 기어 업체들은 레이저, 스틸, 커세어 정도를 꼽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국내 게이밍 기어 업체들은 아쉽게도 이런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품의 설계 및 디자인 생산 등을 국내 업체에서는 하지 못하고 단지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수입해서 한국화해서 판매하는 이유일 듯하며 보다 크게 보면 국내라는 내수 시장만을 생각하고 해외의 큰 시장에 보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 듯 싶다. 아무래도 국내의 열악한 마진 구조 자체도 한 몫을 하는 듯 하지만...
■ 기계식 키보드 스틸시리즈 APEX M750 (QX2 리니어 RGB 스위치)
우선 이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외형의 디자인에 있다. 우선 키보드의 상판은 알루미늄 베이스로 만들어졌으며 맷블랙 마감으로 처리하여 유광과 무광 사이의 오묘한 색감을 낸다. 그리고 기본적인 키 레이아웃은 104키 쿼티 자판이다. 모든 키들은 "안티 고스팅"를 지원하며 무한에 가까운 매크로 기능을 저장 및 실행할 수 있다.
키보드의 상판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 졌으나 측면 그리고 후면은 모두 PVC 재질의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 키보드의 전체적인 마감 상태는 상당히 우수하다.
컴퓨터와 연결하는 USB 케이블은 러버 재질의 피복을 사용하였으며 USB 커넥터는 금도금이 아닌 일반 제품이 사용되었다. 케이블의 길이는 꽤나 넉넉한 편인데 2m 정도 이다.
이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기타 부속품으로는 간단한 설명서와 키보드-피트 정도인데 설명서의 경우는 키보드 상에 있는 "스틸 엔진 로고키"와 조합을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RGB LED 의 효과 및 밝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키조합을 설명하고 있다. 한번 정도 가볍게 읽어 보면 좋을 듯 하다.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키보드-피트는 기본적인 높이용 하나와 이를 조금 더 높힐 수 있는 여분 한 쌍이 추가적으로 들어 있다. 일반적인 키보드-피트 구조는 키보드 후면에서 펴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제품의 경우는 전체적인 키보드-피트를 고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아무래도 과도한 힘을 주어도 접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과격한 타이핑에 보다 안정적이다.
■ QX2 리니어 RGB 스위치 - 체리 MX 적축과 흡사한 스펙 그리고 타건감
이 키보드에 사용된 스위치는 스틸에서 만든 QX2 리니어 RGB 스위치 이다. 하지만 자세히 외형을 보게 되면 키의 하단에 "스틸시리즈" 라고 씌여 있으나 그 부분에 체리를 써 넣으면 동일한 스펙이라고 봐야할 정도로 동일했다. 이 스위치가 갖고 있는 스펙은 45의 압력 그리고 50만번의 내구성을 지니는데 동일한 리니어 방식이라는 점에서 체리 MX 적축 제품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키감은 체리 스위치와 대동소이했다.
사용된 키캡은 체리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십자 양각 형태가 사용되었다. 단지 아쉬운 부분은 키캡의 뒷면까지 깔끔하게 도색이 되어 있지 않아 조금 지저분하다는 점인데 이것은 이중 사출 방식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키캡들이 가진 단점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거 같지는 않다.
■ 비키 스타일의 키보드
이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동일한 체리 적축을 사용한 키보드에 비해 보다 큰 소리가 나는 이유는 이 키보드가 가지고 있는 "비키" 스타일에 기인한다. 이 스타일은 키보드의 하우징과 키캡이 떨어져 있는 형태를 일켰는데 이 형태는 동일한 축을 사용한 다른 키보드 보다 더 청량감 있는 깔끔한 키 소리를 내는데 키캡 자체가 키보드 하우징 안 쪽으로 들어가 있지 않아 외부에 스위치의 소리가 고스란히 들리기 때문이다. 키감 및 키소리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 SteelSeries Engine 3
스틸의 홈페이지를 통해 "엔진3"를 설치하고 간단하게 리부팅을 하게 되면 설치된 컴퓨터에 USB 포트에 연결된 스틸 시리즈의 기기들을 자동적으로 검색해서 등록해 준다. 오늘 리뷰에 포함이 되지 않았지만 스틸 시리즈의 마우스 패드와 스틸 시리지의 헤드셋도 연결하게 되면 각기 제품들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엔진 앱"를 통해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를 연동해 보도록 하자. 자, 우선 엔진3의 상단의 엔진 앱 탭을 클릭해 보면 아래와 같은 추가 앱들을 볼 수 있다.
자, 우선 기본적으로 "엔진 앱" 은 일종의 에드온 프로그램들이 모여 있는 플레이스토어 혹은 앱 스토어와 비슷하다. 즉 외부에서 만들어진 앱을 계속 추가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별도의 앱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하드웨어적인 설계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지하기 위해 별도의 SDK 를 제공하지 않나 싶다.
■ PRISMSYNC
우선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기어들을 사용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앱이 바로 이 "프리즘싱크" 일 것이다. 이 앱은 이 프리즘싱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모니터, 마우스패드, 헤드셋, 키보드 마지막으로 마우스에 있는 RGB LED 의 효과를 하나로 통합하여 제어하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앱이다. (싱크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 앱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자사의 대부분의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이 앱을 사용하여 통일감 있는 RGB LED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 프리즘싱크를 지원하는 마더보드 및 모니터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라는 점인데 마더보드의 경우는 MSI 의 일부 제품만이 이를 지원한다.
■ DISCORD
두번째 앱인 "디스코드"는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떤 게임상에서도 헤드셋을 통한 음성 통화 및 문자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메신져 앱이다. 이 앱의 설정을 통해 채널 방에 인원 변동 여부 그리고 채팅 방에 구성원들에 개개인에게 별도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등 이를 핫키와 RGB LED 효과를 통해 시각적으로 게이머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 AUDIOVISUALIZER
세번째 앱은 바로 "오디오비주얼라이저" 이다. 이 앱은 이 앱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부의 소리에 반응하여 다양한 RGB LED 효과를 내주는 일종의 램덤 방식 LED 밝기 제어 앱이다. 비교적 간단한 옵션을 통해 쉽게 적용을 할 수 있는데 반복적인 패턴의 움직임에 식상한 분 혹은 컴퓨터로 다양한 음악을 듣는 분들이라면 한번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키보드나 마우스 등에 별도의 마이크가 없지만 컴퓨터를 통해 재생이 되는 오디오의 파형을 분석하여 이를 적용해 준다. 그리고 컴퓨터에서 음악 혹은 게임을 진행하는 등 소리를 내는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 않으면 설정되어 있는 고정된 LED 로 켜있게 된다.
■ IMAGESYNC
마지막으로 소개할 앱은 바로 "이미지 싱크" 라는 앱이다. 이 앱은 자신이 만든 움직이는 GIF 포맷의 이미지 파일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이를 키보드에 투영하는 방식의 앱이다. 만약 자신이 만든 GIF 포맷의 없다라면 우측 하단에 이 앱에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GIF 파일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적용을 해보면 바로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 그 외의 게임을 위한 프리셋 앱들
그 외에도 도타2, 카운트 스트라이크, 기간틱,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을 키보드 설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앱를 제공하고 있는데 만약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라면 한번 사용해보길 권한다. 그 이유는 바로 게임을 즐기 때 단순한 반복적인 RGB LED 효과 만으로 보기가 좋을 수 있겠지만 키보드에 별도로 LED 효과를 주어 게임상의 캐릭터의 다양한 상태들을 시각적으로 바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역할까지도 해주기 때문이다. 진정한 게이머들이라면 그리고 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키보드의 단순한 효과 보다라는 게임에 키보드의 LED 를 활용하여 보다 게임에 높은 몰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틸 시리즈의 게이밍 기어가 스스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우리들이 인기리에 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 예를 들어서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인기 게임에서도 키보드를 단순히 캐릭터를 움직이는 용도만 아닌 캐릭터의 다양한 상태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라면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들의 가치는 한단계 더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 스틸시리즈 APEX M750 (QX2 리니어 RGB 스위치) 이미지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