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은 요즈음이다. 워낙 많은 일을 하다 보니 과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할 정도다. 단지 할 수 있는 일의 가짓수가 많은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따로 하는 전용기기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거나 심지어 통신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을 찍고 편집해서 SNS에 한 번에 올리는 것 같은 작업은 예전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메모리를 빼서 컴퓨터에 옮긴 다음, 편집하고, 인터넷에 연결해서 이를 포스팅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었던 일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스마트폰은 이를 한 방에 해결한다. 사실 스마트폰은 4G시대의 산물인데 본격적으로 5G시대가 열리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하나 확실한 것은 단순히 통신은 삐른 속도 그 이상의 의미를 스마트폰에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재주를 부리는 제품들은 스마트폰 말고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는 조금은 생뚱맞지만 전구도 있다.
LightStory라는 회사에서 선보인 이 전구는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이른바 스마트전구다. 스마트폰의 앱과 연결해서 65,000여 가지 색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피커 기능까지 한데 담은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사양
길이 : 9.9 X 6.6cm
전원 : 100-240V AC/50-60HZ
소비전력 : 8W
통신 : 블루투스 4.0 + EDR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연결 거리 : 최대 약 10m
LED 전원 : 3W
밝기 : 280 Lumens
색 온도 : 6500K
전구 규격 : E26
오디오 드라이버 : 3W
주파수 : 40HZ-1.8KHZ
신호 대 잡음비 : >80dB
값 : $27.99
파는 곳 : 아마존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범해 보이는, 그렇지만 평범하지 않은 전구다. 흔히 말하는 백열전구나 장미전구를 대시날 수 있는 E26규격의 나사산으로 되어 있어서, 기존 전구를 빼고 끼우기만 하면 하드웨어 설치는 끝이다. 미국에서 온 제품이지만 220v에서도 문제없이 쓸 수 있으니 별 다른 걱정은 없다.

전구소재는 보통 얼마나 빛을 잘 투과시키는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제품의 경우 약간은 불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다. 최근에 선보이는 LED스마트전구는 유리소재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이 제품 역시 그렇다.

전구가 빛을 발하는 부분의 가운데 부분에는 다른 전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피커가 달려있다. 바로 이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전구 + 스피커라는 조금은 이색적인 결합인 까닭이다.

전구를 끼우고 전원을 넣은 다음 앱을 설치한다. 앱은 평범한 수준으로 제품하고는 블루투스로 페어링을 한다. 페어링 방법이다. 설치 모두 전형적인 수준으로 크게 흠 잡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아이디어나 번뜩이는 그 무엇도 찾기는 어렵다. 한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다.



전구를 연결하면 다양한 컬러로 전구를 바꿀 수 있다. 이것 역시 기존 스마트 전구에서 보았던 65000가지 컬러의 연장선이다. 소비전력은 8W급 LED인데 이 정도면 기존 백열등 60W급 성능을 내기에 상당히 밝은 편이다. 전기는 조금 먹고 밝게 빛나는 전구의 기본 특성은 충실하다.
다만 전구 자체의 소재나 디자인에서 아주 세련되거나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 무난해 보이는 것은 약간 아쉽다.



뭐니 해도 이 제품의 매력은 스마트전구 + 스피커를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2-in-1 기능인데, 이를 써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
뭐니 해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전구에 달린 스피커라고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스피커에 음질이나 저음의 수준을 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가벼운 음악 감상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아마도 가장 이 제품을 재미있게 쓰는 것은 알람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 전구에 스피커를 모두 갖췄기에 아침에 원하는 컬러와 원하는 밝기, 그리고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스피커와 전구가 모두 필요한 작업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알람등, 무드등의 기능은 물론, 취침등의 기능도 충실하다. 시간을 설정하면 원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꺼지도록 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 역시 예전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드등이 모두 필요했던 작업인데 쉽고 편하게 해치울 수 있다.
빛과 음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요소를 흔히 볼 수 있는 전구라는 요소에 담았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제품이다. 다만 하드웨어도 그렇고, 앱도 조금은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지금은 지나치게 스탠드에 꽂아서 쓰는 것만을 염두에 둔 모양새인데 예를 들면 화장실이나 욕실 모드 등이 있다면 더욱 쓰임새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스마트시대가 되면서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는 것이 이제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 시대다. 오히려 딱 하나의 장점보다는 다양한 기능이 선호 받고 있기도 하다. LightStory의 스마트전구 & 스피커는 이런 요즈음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음악과 조명이 모두 필요한 경우라면 괜찮은 선택인데,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저작권자 (c)IoT와 친해지는 방법. IoT다나와 (http://www.iotdanawa.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