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A'는 탄탄한 기본기에 유니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효율과 프리미엄 사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입맛에 제격인 차량이다.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뛰어난 연료 효율성 뿐 아니라 어느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콤팩트한 차체는 도심 주행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벤츠 더 뉴 GLA의 외관 디자인은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범퍼 및 그릴을 통해 콤팩트한 차체에도 SUV의 면모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2013년 벤츠의 첫 번째 콤팩트 SUV 모델로 탄생한 GLA는 특유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고객 영역을 젊은층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어진 벤츠를 상징하고 있다.

전면부 디자인의 역동성은 더욱 대담해진 모습의 경량 알로이 휠과 날카로운 측면 캐릭터 라인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스란히 유지됐다. 여기에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매끈한 면처리와 오프로드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듯 과감한 범퍼 디자인은 더 뉴 GLA의 캐릭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더 뉴 GLA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400mm, 1,805mm, 1,505mm에 휠베이스는 2,700mm로 국내 대표적인 소형 SUV 차량인 현대차 코나와 비교 시 전장에서 275mm, 휠베이스의 경우 100mm가 더 길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선 비교적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하며 뒷좌석 무릎공간과 트렁크에서도 경쟁차 대비 한결 넉넉하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결합된 최신 기술의 인테리어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360도 카메라는 차량 주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탁월한 개방감을 선사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대부분 만족스러운 더 뉴 GLA의 실내 디자인에서 다만 아쉬운 부분은 차량 특성상 곳곳에 위치해야 할 수납 공간이 부족하고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역시 터치식을 제공하지 않아 조금 답답하다.

벤츠 더 뉴 GLA의 파워트레인은 220 및 220 프리미엄 모델에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변속기는 7단 DCT가 맞물려 상황에 따라 효율과 역동성이 적절히 발휘된다. 또한 에코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임으로써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부분도 특징이다.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으면 N.V.H. 성능이 저속과 고속에서 일관되게 만족스럽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가속페달에 힘을 더할때 마다 차체 앞부분이 툭툭 치고 나가며 만족스러운 토크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쭉 밟으면 중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오르는 변속에 특별한 거부감을 느낄 수 없다. 고속에선 우직하게 차체를 밀어 붙이고 직관적인 핸들링 성능 등 기본에 충실한 세팅이다.

여기에 더 뉴 GLA에는 한 차원 진화된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가 대거 탑재돼 안정적이고 편리한 주행을 지원한다. 신규 적용된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램프는 최첨단 LED 기술과 렌즈를 바탕으로 넓고 밝은 시야를 확보하며 동시에 전력 소모는 최소화했다.

'무사고 주행'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안전철학은 더 뉴 GLA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기본 탑재되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는 앞 차와의 충돌이 예견되는 경우 미리 경고를 주며, 운전자의 반응이 늦어질 경우 자율부분제동을 실시해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또한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파악해 졸음운전 감지 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벤츠 더 뉴 GLA는 엔진과 사양에 따라 국내에 총 4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되며 이날 시승한 220 프리미엄의 가격은 4,93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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