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와 출력에 집중한 라이트버전 AV리시버 데논 AVR-X250BT

무려 13채널을 지원하는 플래급 인티그레이티드형 AV리시버 AVC-X8500H를 선보인 다음, 데논의 의욕적인 행보는 시선을 다시 입문기 쪽으로 틀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기존의 베이직 모델을 더욱 코스트다운시키되, 홈시어터 경험의 핵심은 오히려 탄탄하게 틀어쥔다는 것.
데논의 최근 AV리시버중 1년에 매번 한 번씩 모델 체인지 되는 것 말고 이례적으로 전혀 새로운 타입의 버전이 나온 것은 10연년 만에 다시 등장한 플래그십 AVC-X8500H 아 AVR-X250BT가 유이(唯二)하다. 하이엔드 유저뿐 아니라 초심자까지 두루 데논의 바운더리에 묶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모델명도 기존 베이직 라인업보다 더 낮은 형번을 매겨 라이트형 버전의 느낌나게 AVR-X250BT라는 명칭을 달았다. 하지만, 단순히 입문형 모델이라고 보기에는 본격적인 내용물을 충실히 담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우선, 특히 넉넉한 출력이 돋보인다. 데논의 AV리시버의 일반적인 표기법으로 130W출력을 내준다. 2채널 8옴 기준으로 80W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인기작인 돌비애트모스형 AVR-X1400W가 120W라고 표기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고출력이다. Denon 설계진은 홈시어터용 서라운드 앰프에서 에너지 펌핑(?)을 중요시한다는 반증이다.

입문기에서 이 출력이 무슨 대수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일반적인 하이파이 북쉘프 스피커나 세틀라이트 수준의 Speaker에선 그리 출력이 세지 않아도 되지만 어느 정도 체적이 있는 톨보이 스피커를 소리는 좋지만 출력은 그리 세지 않은 앰프에 물려보면 왜 출력이 중요한지 금방 알 수 있다. 결론만 말하면 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앰프로 플로어스탠딩 Speaker를 구동하면 제 소리가 나오지 않고 부밍에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소리도 깨끗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AVR-X250BT는 멀티채널 홈시어터를 구성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프론트 채널의 톨보이 스피커가 확실하게 제소리를 낼 수 있도록 출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은 적어도 5.1채널을 운용하는 유저가 스피커의 체적(특히 톨보이 타입인 프론트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종다양한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밖에 최신형 4K 신호에 대한 완벽한 대응이라던과 HDR10에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어서 홈시어터에 입문하는 유저 뿐만 아니라 UHD급 프로젝터를 고려중인 유저에게도 비용의 부담을 줄여주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돌비애트모스형 AV리시버가 7채널로 구성된데 반해서, AVR-X250BT는 5.1채널을 지원해준다. 사실 홈시어터를 구성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많이 선택되는 채널이라서 Dolby Atmos 시스템을 꾸밀 것이 아니라면 서브우퍼외 5개 이상의 스피커가 필요하진 않다. 따라서 구지 출력 채널이 7개인 AVR-X1400W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 데논의 상급형 AV리시버와 비교하면 서브우퍼 출력이 1개뿐인 점(서브우퍼 2개 쓰는 홈시어터 유저는 100에 한명도 될까 말까다), 전면에 USB입력단자가 없어서 메모리 스틱으로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인데, 이의 생략은 사실 홈시어터의 일반적인 사용례와 최근 추세와 관련을 가진다.
즉 듀얼 우퍼는 왠만큼 하이인에 홈시어터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 메모리 스틱보다는 무선 스트리밍이 이런 종류의 AV리시버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유저들에세 선호된다는 점을 데논 설계진은 이미 그간 블루투스 무선 수신 모델의 인기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AVR-X250BT엔 블루투스 무선 수신을 지원하다.
또 하나 빠진 것은 마이크를 오토 셋업 기능과 화질 개선 알고리즘인 돌비 비전의 미지원인데 최근의 TV에서 이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다만 데논은 4K 영상 소스를 위해 HDR 10을 제공하고 있다. 소형 마이크를 연결한 오토 사운드 보정은 안되지만 스피커 채널 별로 수동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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