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케이스 소재로 강화유리 인기가 높다. 기존 철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유리 특유의 광택이 우아함을 더하며, RGB LED를 활용한 극적인 튜닝 효과로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보다 감성을 내세운 소비 활동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강화유리를 쓴 PC케이스는 앞으로도 조립PC 트렌드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및 파워 분야에서 국내 조립PC 역사와 함께 길을 걸어온 한미마이크로닉스도 최근 강화유리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Master T5000’을 출시했다. 한쪽 사이드패널만 강화유리를 썼던 기존 제품과 달리 ‘Master T5000’은 양측면과 전면 등 3면을 강화유리로 휘감았다. 6T 두께의 알루미늄바를 전면 베젤에 적용해 안정감을 더하고, 유니크한 외형으로 프리미엄 케이스로서 특징을 강조했다. 총 4개의 화이트 더블링 냉각팬이 기본 제공되어 강력한 쿨링 효과를 낼 뿐 아니라 몽환적인 화이트 LED가 분위기를 더해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위한 라이저카드 거치대도 있어 튜닝 효과를 높여주며, 조립이 수월한 넉넉한 공간에 확장성도 뛰어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하이엔드 PC케이스이다. 기존 철제 케이스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 마이크로닉스 Master T5000 강화유리 (사진 = 한미마이크로닉스)

모델명	마이크로닉스 Master T5000 강화유리
지원 메인보드	ATX / micro-ATX /  ITX
지원 파워서플라이	ATX
색상	블랙
드라이브 베이	ODD x 0 HDD x 2 SSD x 4 (최대 6)
냉각팬	후면 120mm x 1 기본 제공 전면 120mm x 3 기본 제공 상단 120mm x 2 추가 장착 가능
포트	USB3.0 x 1 USB2.0 x 2 Audio In/Out
크기	470(D)x218(W)x470(H)mm
문의	한미 마이크로닉스 (http://www.micronics.co.kr/) 02-3273-2410
인터넷 최저가	8만 4000원대

강화유리를 사용한 탓에 고광택 특성이 매우 뛰어나다. 주변 사물이 고스란히 케이스에 비친다. 빛도 적절하게 반사되어 PC가 있는 공간을 색다르게 비쳐준다. 전면과 좌측 사이드패널은 속이 어느 정도 비치는 투명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우측 사이드패널은 블랙 코팅된 불투명 강화유리를 사용해 온통 까맣게 보인다. 어차피 메인보드를 고정하는 내부 샤시에 의해 막혀 있기 때문에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불투명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 = 한미마이크로닉스)

▲ (사진 = 한미마이크로닉스)

전면에는 6T 두께의 알루미늄바가 베젤처럼 고정되어 있다. 마치 액자처럼 강화유리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모서리 부분을 팔각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틀에 박힌 기존 사각 형태에서 벗어났다.

한편 강화유리는 조립 및 사용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쿠션 재질을 사용했다. 케이스에 고정하기 위한 손나사 안쪽은 고무로 충격을 흡수하며, ㅋ케이스 내부 샤시에도 쿠션 재질과 고무를 사용해 안정감을 더했다.

▲ 강화유리를 샤시에 고정시키기 위한 나사. 안쪽에 고무 재질이 입혀있다.

▲ 샤시에도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고무 및 쿠션 재질을 사용했다.

파워 및 리셋, 그리고 USB 포트 등 조작부는 상단 앞쪽에 뒀다. 케이스를 테이블 위 또는 아래 등 어디에 둬도 쉽게 손이 닿는 위치이다. 조작부 주변으로는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해 세련미를 더했다. 총 3개의 USB포트가 있으며, 이중 하나는 USB3.0 규격을 지원한다.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은 물리적 거리를 두고, 크기도 달리 해 실수로 잘못 누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오디오 출력 및 마이크 입력 포트도 있으며, 먼지나 이물질이 포트로 들어가지 않도록 고무마개를 제공한다.

케이스 뒤쪽은 전형적인 ATX 규격을 따르고 있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 장착 방식을 사용했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을 고려해 세로 형태의 가이드가 부착되어 있다.

열 배출을 위한 냉각팬은 총 4개가 기본 제공된다. 모두 120mm 크기이며, 소음은 줄이고, 풍량이 풍부해 냉각 효과가 우수하다. 1개는 케이스 후면에 장착되어 열 배출을 돕는다. 전면에는 3개의 냉각팬이 장착된 채로 출고되며,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빨아들여 케이스 내부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냉각팬 속도를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상단에 있는 팬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냉각팬 on/off는 물론이고 강/약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실내 온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면 약 모드로 설정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4개 모두 ‘화이트 더블링 LED팬’으로 불리는 냉각팬을 사용했다. 은은한 화이트 컬러로 빛을 내며, 고르게 수 놓은 은하수처럼 밀크빛 원형 라이트가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자극적이지 않은 조명 효과로 PC케이스가 공간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기본 제공되는 4개의 냉각팬만으로 냉각 효과는 충분하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사용자가 추가로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상단에 여유 공간을 뒀다. 120mm 크기 냉각팬 2개를 위쪽에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열이 한순간이라도 머무를 틈을 주지 않는다.

열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곳곳에는 통풍구가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상단부이다. 시원스럽게 뚫린 통풍구는 내부 열이 빠르게 바깥으로 빠져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먼지나 이물질이 케이스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지 필터를 부착했다. 필터는 자석에 의해 케이스에 고정되며 쉽게 분리가 가능하므로 세척 및 관리가 쉽다.

바닥에도 통풍구가 있다. 앞뒤로 각각 통풍구를 둬 보다 많은 양의 외부 공기가 케이스 내부로 유입, 열을 식혀준다. 특히 뒤쪽 통풍구는 파워서플라이의 냉각팬 부분과 맞닿아 있어 파워서플라이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준다. 통풍구에는 분리가 가능한 필터를 장착해 외부 이물질 침투를 막는다.

또한 공기가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바닥 스탠드는 충분한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진동과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쿠션 재질을 사용했다.

파워서플라이는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시켰다. 파워서플라이 주변으로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열이 차단된 상태에서 시스템이 동작한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에서 발생되는 열이 파워서플라이에 영향을 주지 않아 그만큼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미들타워급에 해당하는 이 제품은 일반적인 ATX 메인보드 장착이 가능하다. 내부에 간섭을 일으킬만한 구조물이 없어 조립은 매우 수월한 편이다. ATX 보다 작은 M-ATX, ITX 등의 메인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저장장치에 해당하는 HDD와 SSD에 대한 확장성도 만족스럽다. SSD만 쓴다면 최대 6개의 SSD로 드라이브 구성이 가능하다. HDD는 최대 2개까지 넣을 수 있으며, 이 경우 HDD*2+SSD*4 조합으로 시스템을 맞출 수 있다.

하단에는 HDD/SSD를 위한 베이가 있으며, 착탈식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해 드라이브 조립 및 분해가 매우 쉽다. 드라이브 베이는 SSD도 고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메인보드가 고정되는 샤시에는 최대 4개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CPU 쿨러는 최대 165mm 높이까지 장착해 쓸 수 있다. CPU 오버클럭을 고려한 대부분 고성능 쿨러도 무난하게 쓸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370mm 길이까지 지원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선택이 중요한 게이밍PC 구축도 문제 없다.

한편 그래픽카드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수평 장착이 가능하며, 라이저카드 거치대를 추가해 수직으로도 장착할 수 있다. RGB LED가 적용된 그래픽카드의 경우 강화유리를 통해 보다 극적인 튜닝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래픽카드 자체 무게로 인해 카드가 휘거나 PCI-E 슬롯에 무리를 주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하기 위해서는 라이저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조립시 공기 흐름을 막는 각종 케이블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내부 샤시 곳곳에 홀(hole)을 뒀다. 그리고 케이블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패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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