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를 위해 프로가 완성한 인 이어 모니터”
이번 소니에서 출시한 제품은 컨슈머를 위한 제품이 아닌 프로를 위한 모니터링 인 이어 이어폰입니다. M 시리즈라고 부르는 두 제품으로 IER-M9과 IER-M7을 출시했습니다. 소니에서 프로용 이어폰을 처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MDR-EX1000도 있고, MDR-EX800ST는 이름을 달리하여 MDR-7550이란 이름으로 프로용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이전 제품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세미 커널 이어폰이어서 완벽한 차음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BA 드라이버만 여러 개를 사용하는 멀티 BA 방식으로 만들어 완벽한 스테이징용 모니터링 인 이어를 만들었습니다. IER-M9은 5개 BA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IER-M7은 4개의 BA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동생격인 IER-M7의 특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Package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기 바빴던 이전 소니 제품과 달리 큰 면적대비 인쇄가 상당히 적습니다. 전면에는 브랜드 제품명 제품 사진과 Hi-res 로고만 있고, 뒷면에는 스펙만 아주 작은 글씨로 적어놨습니다. 스펙도 다양한 언어로 적어서 글씨가 많아 보일 뿐 실제 전달하는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인 박스를 뺄 때, 아웃 박스에 붙어있는 작은 박스를 볼 수 있습니다. 간단 설명서를 인 박스와 별도로 분리해서 포장했습니다.
인 박스를 열어보면 와우! 설명서를 왜 밖에 따로 포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와 구성이 어마어마하네요.
박스만 열어도 만족감을 주는 구성품입니다. 프로를 위한 풍성한 구성품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어폰 바디와 케이블은 분리되어 고정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은 4.4mm Jeita 규격 밸런스 케이블과 일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3.5mm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버드 7종과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 6종이 메인 박스에 있고, 휴대용 고급 케이스 안에는 줄 감개와 극세사 클리어 그리고 케이블 클립이 들어있습니다. 이 케이블 클립만 봐도 만듦새가 상당히 좋습니다.
줄 감개의 형태가 처음 보는 디자인인데, 케이스에 보관 시 내부에서 흐트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본 케이블 2종 모두 은도금 무산소동 재질의 케이블입니다. 매우 부드러운 피복 재질이어서 꼬임 걱정이 없습니다.
IER-M7은 레진 하우징에 유광으로 마감했고, 황동 음도관을 사용했습니다. 이어버드를 장착할 경우 음도관은 잘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보면 황동색이 눈에 띕니다.
Feature
프로를 위한 모니터링 이어폰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이 필요합니다. 첫째, 정확한 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둘째,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 외부 소음을 잘 차단해야 합니다. 셋째, 착용감이 좋아야 하고, 격렬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소니코리아
모니터링 이어폰을 만드는 대부분 제조사는 핵심 부품인 BA 드라이버를 구매해서 제품에 탑재합니다. 튜닝 방법도 BA 드라이버 제조사에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많은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하여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마다 다른 특성의 BA 드라이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IER-M7에는 4개의 BA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으며 저음, 중저음, 중음, 고음으로 나누어 소리를 튜닝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소니코리아
소니의 엔지니어는 기존 모니터링 인 이어 이어폰에 문제점으로 이어폰 내부에 복잡하게 배치된 전선과 가늘고 긴 튜브를 이용한 소리 전달 방식을 꼽았습니다. 더욱 간결하고 명확하게 신호와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네트워크 부품이 탑재된 PWB에 별도의 전선 없이 드라이버를 바로 납땜하여 연결했습니다.
또한, 구조를 보면 레진 외부 하우징과 알루미늄 커버로 완전 밀폐 구조로 설계해서, 외부 소음을 차단율을 높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소니코리아
마그네슘 합금 내부하우징을 사용하여 BA 드라이버를 고정하고, 드라이버 전면에는 별도의 튜브 없이 바로 소리가 전달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는 실리콘 튜브를 사용할 경우 공진으로 인해 고음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음 손실을 없애고 정확한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도관으로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IER-M7은 황동 재질을 사용해 고음 전달에 손실이 없도록 설계했습니다.
무대에서 격렬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착용감을 위해 프리 폼 타입으로 이어 행거를 제작했습니다. 오버이어 이어폰을 처음 착용하는 사람도 쉽게 착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용 후에도 고정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귀에 잘 걸려 있어서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부들부들한 재질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착용감과 차음성에 큰 역할을 하는 이어버드입니다. 전 이어팁이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한데. ㅎㅎ 이전 제품에서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프로를 위해 실리콘 이어버드 7개 사이즈와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 6개 사이즈를 제공합니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따로 팔아도 좋을 것 같은데, 이것만 구하기는 쉽지 않네요.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는 착용감도 좋고, 차음성도 좋으며 고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일부 폼팁은 고음에 영향을 미쳐 손실을 주는데,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는 손실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소니뮤직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계열사인 소니 뮤직에 소속된 엔지니어, 뮤지션과 함께 최종 튜닝을 했다고 합니다. 소니 파워!
IER-M7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봤고, 측정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전반적으로 올리브-웰티 타겟에 맞는 편입니다. 저음에 5dB 정도 강조하였고, 3kHz와 7kHz 치찰 포인트를 기준으로 5dB 정도 감소되어 있습니다. 10kHz 이상 초고음음 살짝 강조되어 음색을 깔끔하게 보강해줍니다.
BA 드라이버만 사용했지만, 저음 음색이 상당히 다이내믹 같은 부드럽고 풍부한 사운드입니다. 소니 BA 드라이버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취향에 따라 딱딱한 음색의 BA 저음 사운드를 선호하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다이내믹 같은 음색을 좋아하며 스피커 음색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상도를 최대한 추구하지만, 큰 볼륨에서 자극적이지 않도록 3~7kHz 대역에 딥을 주었습니다.
다음 리뷰인 IER-M9에서 두 제품의 비교 설명을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BA 드라이버가 사용된 이어폰이지만, THD가 전반적으로 낮아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4. Impedance
임피던스는 스펙과 같이 1kHz에서 24옴입니다. 네트워크 설계를 잘해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Price
소비자가 799,000원 - 구매 링크
Conclusion
- 프로를 위해 만든 제품이지만, 레퍼런스급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추천
- 핵심 기술인 BA 드라이버부터 모든 것이 소니의 기술
- 차음성과 착용감을 최선으로한 디자인
- 형만 한 아우 없다고 IER-M9과 성능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거의 반값이라는 메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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