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피나클 릿지(Pinnacle Ridge)를 선보인지도 4개월이 지났다. 초기에는 고급형인 X470 칩셋 메인보드 뿐이었지만 8월 초부터 메인스트림 라인업용 B450 칩셋 메인보드 출시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소비자 선택폭이 늘어난 상태이다.
에스티컴퓨터(STCOM)가 국내에 출시한 ASUS PRIME B450M-A(이하 B450M-A)는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성에 ASUS가 개발한 부가기능이 다양하게 도입 된 실속 있는 메인보드이다.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지원하는 AM4 소켓
ASUS B450M-A에는 AM4 소켓이 탑재 되었다. 지난 해 AMD가 출시한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서밋 릿지(Summit Ridge)와 올해 출시한 라이젠에 베가(VEGA) GPU가 통합 된 레이븐 릿지(Raven Ridge),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 모두 호환 된다.
지난 해 출시 된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레이븐 릿지와 피나틀 릿지를 사용 가능하지만 B450 칩셋은 메인보드 전원부와 쿨러 한계까지 프로세서 클럭을 자동으로 높이는 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드라이브(Precision Boost Overdrive) 기술, 그리고 프로세서 쿨링 효율을 향상시키는 XFR 2(eXtended Frequency Range 2) 기술을 지원하므로 더 유리하다.
프로세서 전원부는 6페이즈 구성이며 ASUS DIGI+ EPU(Energy Processing Unit) 칩을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전력을 정확하게 공급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DDR4 메모리 슬롯 4개, 오버클럭으로 최고 3200MHz 지원
메모리 슬롯은 4개이며 듀얼 채널 기술을 지원하므로 2개나 4개를 장착해야 대역폭을 최대로 쓸 수 있다. 메모리 컨트롤러 차이 때문에 1세대 라이젠 사용 시에는 메모리 클럭을 2666MHz까지 지원하며, 2세대 라이젠 사용 시에는 2999MHz까지 공식 지원한다.
오버클럭은 최고 3200MHz까지 적용할 수 있는데 무리한 오버클럭은 메모리와 프로세서, 메인보드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시도해야 한다.
확장 슬롯과 SATA 포트 구성
확장 슬롯은 SSD용 M.2 슬롯과 그래픽카드용 PCIe (PCI-Express) 3.0 x16 슬롯, 기타 확장 카드용 PCIe 2.0 x1 슬롯 2개가 제공 된다.
PCIe 3.0 x16 슬롯은 레이븐 릿지 사용 시 대역폭이 x8 레인(lane)으로 감소하므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쓴다면 프로세서는 1세대 또는 2세대 라이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2 슬롯은 2242 / 2260 / 2280 / 22110 등 네 가지 규격을 지원해 호환성이 높으며 M.2 SATA SSD와 M.2 NVMe(PCIe 3.0 x4) SSD를 장착하여 쓸 수 있다. M.2 NVMe SSD는 최대 대역폭이 32Gbps (초당 기가비트)에 달해 SATA3 (6Gbps) SSD보다 월등한 성능을 낼 수 있다.
SATA3 포트는 6개이며 레이드(RAID) 0 / 1 / 10을 지원해 사양이 같은 하드디스크 또는 SSD를 2개 이상 연결하여 속도를 높이거나 데이터 보관 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참고로 위 사진에 붉은색 원으로 표시한 SATA_5 / 6 포트는 M.2 슬롯과 대역폭을 공유한다. 따라서 M.2 슬롯에 SSD를 장착한 경우에는 SATA3 포트 2개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그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PCB에 별도 마련 된 오디오 공간, 랜가드로 랜 포트 보호
메인보드 한켠에는 리얼텍(Realtek) ALC887 HD 코덱이 탑재 됐으며 이를 통해 8채널 오디오 출력이 가능하다. 바로 옆에는 오디오 전용 일본산 커패시터가 4개 있어서 오디오 신호 처리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하고 노이즈를 억제한다.
PCB(인쇄 회로 기판) 일부가 오디오용으로 분리 된 구조인데 다른 곳에서 전기 신호가 유입 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내부에는 좌우 트랙 레이어(층)가 따로 있어서 오디오 신호 중첩을 최소화시키므로 선명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오디오 입출력 포트 후면에는 랜가드(LAN Guard)가 보인다. 안티 EMI(전자 방해) 커패시터를 사용해 정전기나 서지(surge, 갑자기 전류나 전압이 상승하는 현상)를 막는 기술이며 이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랜 포트의 안전을 보장한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바이오스
PC 부팅 시 F2 또는 Del 키를 누르면 바이오스(BIOS) 화면이 나타난다. 시스템 사양과 주요 부분 온도, 전압, 쿨링팬 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동 팬 조정' 항목을 클릭하면 'Q-팬 제어' 화면으로 전환 된다. '표준-조용-터보-최대 속도-수동' 등 다섯 가지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최대 속도이면 팬이 빠르게 회전해서 쿨링 성능이 높아지지만 소음이 커진다. 조용으로 설정하면 팬 회전 속도가 낮아서 소음이 작고 쿨링 성능을 떨어진다.
수동은 온도 센서가 감지하는 온도에 따라서 구간 별로 팬 회전 속도가 정해지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작동 방식이 있을 때 적합하다. 간단하게 팬 속도를 맞추고 싶다면 '모두 최적화'를 눌러서 자동 조정하면 된다.
F7 키를 누르면 어드밴스드 모드(Advanced Mode)로 변경 된다. 'Ai 트위커(Tweaker)'를 선택하면 프로세서와 메모리 오버클럭 관련 항목이 보인다. 'D.O.C.P.'는 인텔 XMP(eXtreme Memory Profile)처럼 미리 정해진 프로필 값을 사용해 간단하게 메모리를 오버클럭하는 기능이다. 무리한 오버클럭을 시도하여 부팅 불가 상태가 되면 몇 차례 더 부팅을 시도하다가 본래 클럭으로 돌아온다.
프로세서는 'CPU 코어 배율(Ratio)' 항목에서 원하는 수치로 조정해 오버클럭하면 된다. 물론 무리하게 클럭을 올리면 위험하므로 신중하게 시도해야 한다.
AMD 스토어미 지원
ASUS B450M-A는 AMD 스토어미(StoreMI)를 지원한다. SSD에 자주 쓰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하드디스크에는 활용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저장해 전체 스토리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스토어미 소프트웨어는 ASUS 홈페이지나 AMD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 사용자가 원하는 SSD와 하드디스크를 선택해 단계를 진행하면 된다. 첫 번째는 현재 시스템 드라이브 가속, 두 번째는 데이터가 있는 드라이브 가속, 세 번째는 신규 드라이브 2개 가속을 의미한다. 자세한 설정 방법은 보드나라 스토어미 기획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메인보드 구성물
메인보드 구성물로는 사용자 설명서와 백패널 브래킷,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설치 디스크, SATA 데이터 케이블 2개, M.2 슬롯 고정용 나사 2개가 제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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