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를 고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이에요. 최고의 스펙을 찾으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를 찾아,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를 사고,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거든요.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에 달린 가격표를 보고 지금까지 다른 세계에 잠시 빠져 있었음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 다음에는 플랜 B,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게이밍 모니터'로 눈을 돌리게 되지요.
이 '적당함'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일단 화면이 적당히 커야 합니다. 지금 고르는 건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몰입감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큰 화면은 필요하죠. 책상 위에 올라간다는 범위 안에서 말입니다. 리프레시율도 중요합니다.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입니다. 60Hz LCD에서 부족함을 느끼면서 게이밍 모니터가 시작됐으니까요. 다만 100Hz가 넘어서는 본격적인 스펙은 아직 비쌉니다. 적당히 75Hz라면 일단 아쉬움을 달랠 정도는 됩니다.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는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까진 아니어도 적당한 게이밍 모니터라부를 만 합니다. 몰입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책상 위에 올려둘 수 있는 32인치의 화면, 저가형 모니터의 풀 HD보다 한단계 높은 2560x1440 해상도에 일반 모니터의 60Hz보다 더 부드러운 75Hz 리프레시율. 그리고 누가 봐도 게이밍 모니터지만 그렇다고 과하지 않은 디자인에, 이 모든 적당함을 부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버무린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제품명 |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 |
패널 종류 | IPS, LED 백라이트 |
화면 크기 | 32인치(80.1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698.112x392.688mm |
권장 해상도 | 2560x1440, WQHD |
픽셀 피치 | 0.2727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 10비트 |
최대 밝기 | 350cd/m2 |
명암비 | 1,200:1 |
동적 명암비 | 1,000,000:1 |
응답 속도 | 3ms(오버드라이브)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수직 주파수 | 75Hz |
입/출력 단자 | DP 1.2, HDMI 1.4 x2, 미니 DP 1.2, d-sub, 3.5mm 이어폰 |
소비 전력 | 최대 51.3W |
내장 스피커 | 4W x2 |
크기 | 스탠드 포함 724x510x208mm 스탠드 제외 724x424x60mm 박스 크기 817x529x134mm |
무게 | 제품 6kg 포장 8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6345708 |
가격 | 269,000원(2018년 9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게이밍 디자인
'게이밍'이나 '게임'이 붙은 제품에서 디자인은 꽤 중요합니다. 못생긴 모니터를 마주해도 게임은 하겠지만, '게이밍'이 나름 '프리미엄'의 의미를 담아 팔리는 시장에서 디자인에 힘을 주지 않으면 돈 아깝다는 생각을 피하기 힘들겠죠. 사무용 컴퓨터로 위장해 무서운 엄마나 두려운 마누라의 눈치에서 벗어나려는 깊은 뜻을 품지 않은 이상, 게이밍 모니터는 분명 게이밍스러운 디자인으로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그 '게이밍 스럽다'라는 게 어떤 디자인인지는 회사마다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겠습니다만.
와사비망고는 월등히 우수한 스펙의 디스플레이를 여럿 내놓은 회사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UHD490 REAL4K HDMI 2.0 Slim 게이밍 재은이 HDR DUAL DP i20 https://gigglehd.com/gg/3420932 가 있겠지요. 하지만 화면 크기 역시 월등히 크다보니 독특한 디자인을 뽑아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분명 디자인 자체는 무난한 디스플레이의 정석을 따르고 스펙은 월등히 우수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본격 게이밍 디스플레이라고 알아채리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에 비해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는 화면 크기가 32인치 "밖에" 안 되다보니 디자인에 게이밍의 방향을 해석해낼 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껏 나온 그 어떤 와사비망고의 디스플레이보다도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을 채택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앞쪽은 화면에서 눈길을 빼앗을 요소를 일체 배제한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뒤쪽은 이와 대조적으로 우주선에서 볼법한 패턴과 형태에 빨간색 포인트를 과하지 않게 넣어 마무리했습니다.
박스. 화려하진 않지만 게이밍과 조준선을 넣어 이 모니터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두개의 스티로폼을 겹친 포장.
스티로폼 바깥엔 스탠드와 어댑터, 설명서 등의 구성품을 넣었습니다.
액세서리 구성.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 스탠드와 조립 나사, 선정리 고리, 베사 마운트 고정 나사, 설명서가 있습니다.
모니터 본체는 비닐로 두르고 스티로폼으로 감쌌습니다.
스탠드 조립을 시작해 봅시다. 스탠드 중간 부분에 다리를 끼워주고, 2개의 나사를 체결해 고정합니다. 스탠드 아래쪽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습니다.
조립이 끝난 스탠드를 모니터에 끼워줍니다.
스탠드를 위쪽으로 살짝 올리고, 안쪽에 보이는 나사 구멍에 나사를 조이면 조립이 끝납니다.
4개의 긴 은색 나사는 베사 마운트를 고정할 때 씁니다. 스탠드만 연결한다면 끼울 필요는 없습니다.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 모니터.
베젤 두께는 1cm 정도.
베젤과 스크린 표면이 평평하진 않으나, 일부러 옆으로 돌아서 보는 게 아닌 이상, 눈에 크게 띄진 않습니다.
모니터를 지탱하는 스탠드. 차지하는 공간이 넓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
스탠드를 장착했을 경우 모니터 크기는 724x510x208mm.
옆에서. 모니터 상단과 패널 뒤쪽 통풍구는 빨간색을 넣어 디자인을 강조했습니다.
기본 스탠드는 모니터 기울기 변경 기능을 제공합니다.
모니터 본체의 두께는 60mm라 나와 있으나, 그건 베사 마운트 고정 나사까지 포함한 크기입니다.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 모니터의 뒷면.
패널 뒤의 기판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그 위에 독특한 패턴을 넣었습니다.
모니터 상단과 통풍구는 빨간색을 넣어 멋을 냈습니다. 누가 모니터 뒤를 본다고 이렇게 만드냐고요? 책상을 방 가운데에 놓고 쓰거나, PC방에 대량으로 납품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줄지어 서있는 모니터 뒷면을 보면서 '여기는 게이밍 모니터를 쓰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모니터 뒷면 하단 중앙에는 OSD 조작용 조이패드가 달려 있습니다.
스탠드 위에 빨간 고리를 끼워 선정리를 돕습니다.
DP 1.2, HDMI 1.4 x2, 미니 DP 1.2, d-sub,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공.
왼쪽에는 전원 포트와 제품 정보를 표기한 스티커가 있습니다.
뒤에서 본 스탠드.
2560x1440을 75Hz로
해상도와 리프레시율은 모니터의 스펙이나 그 부담은 그래픽카드의 것입니다. 제 아무리 모니터가 높은 해상도, 빠른 리프레시율을 뽐내도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지켜 그려내는 프레임이 별로라면 리프레시율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런 조합 사이에서 게이머들은 해상도와 옵션을 적당히 타협해 프레임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리프레시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바꿔 말하면 아무리 모니터에 힘을 줘도 그래픽카드가 그걸 감당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단 소리죠. 그래서 고가의 그래픽카드까지 투자할 예산이 없다면 모니터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풀 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레임 유지에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좁은 책상 위에나 어울리는 24인치는 몰라도 32인치 화면에서 풀 HD는 아쉬움을 느낄만한 해상도입니다. 2560x1440은 되야 화면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적을 찾아보면서도 화면이 거칠다고 생각지 않을 겁니다. 리프레시율도 마찬가지. 100Hz가 넘는 리프레시율을 감당할 그래픽카드가 없으나 60Hz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75Hz로 타협하고 거기에 맞는 프레임을 꾸준히 뽑아내는 게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극단적으로 리프레시율과 응답 속도를 강조한 게이밍 모니터라면 여전히 TN을 쓰겠으나, 게이밍의 방향을 프리미엄으로 해석하는 이들에게 TN은 썩 달갑지 않은 선택입니다.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는 IPS 패널을 사용해 우수한 색상 표현을 바탕으로 넓은 시야각을 갖췄습니다. 광시야각 패널의 아쉬운 점인 응답 속도는 오버드라이브 기능으로 3ms까지 올려줍니다. 그 외에 OSD에서 화면 색상과 색온도 등을 바꾸는 옵션을 제공, 취향에 맞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이 꺼졌을 때의 LED는 빨간색.
켜지면 파란색입니다.
2560x1440 해상도로 화면 표시.
75Hz의 리프레시율
HDCP 지원과 75Hz 리프레시율 확인.
픽셀 배열은 RGB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명암 표현.
색상 표현.
크로마 서브샘플링. 2560x1440 해상도니 묻을 것도 따질 것도 없긴 합니다.
영상 재생.
사진 표시.
게임 플레이. 32인치의 화면은 풀사이즈 키보드와 마우스 패드까지 더한 크기와 딱 맞습니다. 거실이라면 이보다 더 큰 화면도 노려봄직 하겠으나, 그게 아닌 책상이라면 32인치가 현실적인 한계에 가까운 크기가 되겠지요.
스파이더 4를 사용해 측정한 모니터 색영역. 측정 환경에 따라서 값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60Hz 모니터의 수직주파수를 어거지로 올려서 75Hz로 표기해서 파는 제품들이 은근히 있습니다. 그런 모니터는 중간 중간에 프레임을 스킵하는 증상이 나타나지요. 프레임 스킵 테스트를 돌려보니 중간에 스킵되는 프레임이 전혀 없네요.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의 변화.
OSD 조작 패드의 상/하/좌/우에는 각기 다른 단축 기능이 설정됩니다. 우선 소스 선택.
우측 상단에 표시되는 현재 입력 소스.
볼륨 설정.
밝기 설정.
본격적인 OSD 메뉴입니다. 첫번째 메뉴인 그림에선 화면의 기본적인 표시에 관련된 설정을 제공합니다.
밝기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대비도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검정 조정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두번째 메뉴인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단자로 연결했을 때 사용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대게는 쓸 일이 없겠죠.
샤프니스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세번째 메뉴 색채. 색온도와 색상 효과를 설정합니다.
색온도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색상효과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게이밍 컨셉의 모니터답게 게임 관련 프리셋이 3개 있습니다. 용도에 맞춰 적당한 프리셋을 골라 쓰면 됩니다.
감마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색조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포화도 설정에 따른 화면 표시 변화.
챙색저감 기능의 사용.
네번째 메뉴인 화면 설정. 울트라 샤프니스, 이미지 비율,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설정합니다. 이미지 비율은 1:1, 16:9, 4:3을 제공합니다.
다섯번째 메뉴는 입력 소스의 선택입니다.
여섯번째는 오디오입니다. 볼륨과 음소거 기능이 있습니다.
마지막 메뉴는 OSD의 표시 언어와 표시 위치, 투명도와 설정 초기화가 있습니다. 현재 입력 소스도 여기에서 확인합니다. OSD 언어는 한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를 제공합니다.
와사비망고 QHD320 DP Ultra Slim REAL 75 게이밍 재은이
책상 위에 놓기에 맞춤한 32인치의 화면, 화면 크기에 맞는 2560x1440의 해상도, 보통의 모니터보다 한단계 높은 75Hz의 리프레시율, 누가 봐도 게이밍 모니터스러운 디자인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실현한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비싼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모니터 대신 적당한 선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쓰길 원하는 분들을 공략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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