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중국 선전(심천)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SPB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고,

고성능 슬림 PC 트라이던트 X. G-SYNC 모니터. MSI SPB 신제품 발표회 https://gigglehd.com/gg/3691692

발표회 후에는 MSI 컴포넌트 부품과 SPB 제품들을 생산하는 라인을 직접 돌아보았습니다.

데스크탑, 그래픽카드, 메인보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MSI 공장 견학기 https://gigglehd.com/gg/3707506

그리고 분량 관계로 위 글에 넣지 못한 내용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걸 마지막으로 MSI 공장 투어 관련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MSI 본사의 SPB 채널 마케팅 디렉터인 프랜시스 양(Fransis Yang)이 진행한, SPB 시장의 트렌드와 MSI의 마케팅 전략의 소개부터 보시죠. 나중에 질의 응답을 따로 진행했는데 이것도 함께 넣어 설명하겠습니다. 

전세계 데스크탑 PC 시장의 출하량입니다. 그렇습니다. 판매량이 줄어들고, 성장세도 꺾여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이나 노트북으로 대체를 비롯해,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하지만 시선을 돌려 봅시다. 데스크탑 PC 중에서도 게이밍 데스크탑으로 한정해서 보면 이 시장은 부쩍 상승 중입니다. 일반 데스크탑 PC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말이죠.

주요 게임 시장을 봅시다. 이 '게임'이라는 단어 안에 포함된 분야가 꽤나 넓긴 하지만,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에 오른 거대 시장입니다. 게이밍 데스크탑의 발전에서 한국의 차지하는 비중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봅시다. 저렴한 제품의 수요가 많은 건 당연하지만, 한국 시장은 유독 700~1000달러 가격대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입니다. 아주 저가형보다는 은근히 비싼 제품이 꽤나 팔린다는 소리죠.

MSI도 비슷합니다. 단순 판매 규모로 따지면 MSI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파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000달러 이상의 제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는 MSI와 에일리언웨어밖에 없네요. 

그리고 성장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 MSI 게이밍 PC의 세계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MSI의 하이엔드 게이밍 P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개성을 표현하길 원해서겠지요.

SPB는 시스템 프로덕트 비즈니스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해 게이밍 데스크탑, 게이밍 모니터, 그리고 미니 PC가 여기에 포함되지요. SPB 시장에서 MSI의 발자취를 보면 높은 부가가치의 고급형 제품을 꾸준히 공략해 왔음을 알게 됩니다. 

큰 생산 공장을 확보하고,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직접 제조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MSI는 그런 회사이기에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MSI 게이밍 PC는 일관되게 고성능 부품, 높은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간을 분리한 사일런트 쿨링 설계, 화려한 RGB LED 효과인 미스틱 라이트, 편리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합니다. MSI가 게이밍 노트북과 게이밍 PC를 함께 판매하지만, 노트북 대신 게이밍 PC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은 업그레이드가 쉽거든요.

새로운 제품의 준비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새로운 슬림형 데스크탑인 트라이던트 X는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습니다. 더 큰 폼펙터의 제품도 이 정도로 화려한 스펙을 넣진 않았죠. 단순히 발표만 한 것도 아닙니다. 11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거든요. 곧 나옵니다. 

조만간 새로운 소형 시스템도 나올 예정입니다. NDA라 써진 검은 실루엣은 나이트블레이드와 비슷해 보이는데.. 이렇게 숨기고 있는 걸 보니 뭐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군요. 이것과는M 별개의 이야기지만, 적절한 시기가 오면 라데온을 탑재한 게이밍 데스크탑도 나올 거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봅시다. 

올해 11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봅시다. 작년에 MSI는 6만대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판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5배 정도 성장한 숫자라고 하네요. 모니터를 판매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차곡차곡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게이밍 모니터가 커브드 모니터인건 아니지만, 커브드 모니터의 몰입감과 독특한 디자인은 게이밍 모니터로 쓰기 딱 좋은 조건이지요. 여기에 144Hz 리프레시율과 1ms 응답 속도를 지닌 고급형 제품을 MSI는 주로 내놓았습니다. 

높은 부가가치를 위해 RGB LED와 게임 플레이를 연동하는 스틸시리즈 게임 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니터 OSD를 설정하는 게이밍 OSD 앱 같은 기능을 넣었습니다. 더 많은 게임 연동과 다른 기능도 준비 중인데 이건 NDA 때문에 공개할 수 없네요.

MSI는 지금까지 삼성의 커브드 패널만 써서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았습니다. 앞으로는다른 스펙을 지닌 게이밍 모니터도 나옵니다. 이번에 발표한 Oculux NXG251R 모니터가 대표적이죠. 평면 스크린에 240Hz 리프레시율, G-SYNC 지원.

화면의 크기도 늘릴 예정입니다. 올해 4분기에는 21:9 비율의 34인치 게이밍 모니터가 나옵니다. 일단 계획은 44인치까지 있다는데,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4K 해상도와 HDR도 잊진 않았습니다. 특히 HDR의 경우 여러 표준이 난립하고 있지만, VESA 표준에 맞춘 게이밍 HDR 모니터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게이밍 뿐만 아니라 컨텐츠 제작까지 노려, 최고 품질의 모니터를 출시함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 쇼룸을 보시죠. 신제품 발표회 글에서 이미 보셨을 트라이던트 X입니다. 게이밍 모니터와 함께 놓고 보니 정말 작군요.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를 보세요.

묵직한 게이밍 데스크탑과 키보드/마우스를 따로 전시한 공간. 

MSI 공장 소개글에서 간단하게 설명했는데, MSI가 생산하는 제품의 폭은 정말 넓습니다. 이걸 다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받은지라 차마 공개는 못하겠고.. 서버용 메인보드는 많이 알려진 제품이니 올려도 되겠죠.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전시한 공간. MSI의 모든 제품이 다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럴려면 박물관이 필요하지요. 대충 잡아도 386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니까요. 

현역으로 쳐도 좋을 메인보드들. 

히트파이프가 방열판을 한바퀴 감고 돌아가는 제품을 비롯해서, 상당히 개성적인 제품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신형 위주로 전시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디자인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주인공은 역시 Z390이지요. 최신 제품이니까요. 저것도 다 나온 건 아니지만, 주력 제품들은 다 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픽카드입니다. 사진 속 지포스 6800과 비교하면 최근의 트윈 프로져 디자인은 확실히 발전한 모습이 보이네요. 뭐 그 시절에는 색만 달랐지 다들 저렇게 생긴 쿨러를 많이 썼지만서도.  

지금 눈길을 끄는 모델은 당연히 지포스 RTX 20 시리즈지요. 지포스 RTX 2070 발표 전에 이미 지포스 RTX 2070 게이밍 Z 모델을 전시해 놨습니다. 조만간 저 제품의 리뷰도 올라갑니다. 

커브드 모니터는 1대로도 좋지만 3대는 훨씬 더 좋습니다. 어떻게 좋은지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저 앞에 앉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이밍 모니터 3대를 감당하려면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탑이 필요하지요. 인피니트 X 같은거.

헤드셋과 마우스, 키보드까지 MSI 게이밍 시리즈로 깔맞춤한 시스템.

트라이던트 X와 신형 게이밍 모니터.

공장 로비에 전시된 세계지도입니다. 메인보드를 모아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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