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의 이어폰 리뷰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완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리버티 에어’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 5000개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제품입니다. 충실한 기능, 깔끔한 디자인에 9만 9900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이 돌풍의 이유일 텐데요. 그럼 음질은 어떨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사운드버즈 슬림처럼 흰 바탕에 파란색 포인트 패키지입니다. 다만 좀 더 큰 패키지로 두꺼운 종이 재질을 사용해 고급 라인임을 강조합니다. 전면 커버를 열면 리버티 에어 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 중인 남성의 미소가 참 밝네요.

구성품으로는 이어폰 본체와 충전 케이스, 이어팁 4쌍,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Design  
 

유닛은 인이어 타입으로 유광 코팅을 적용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무광 코팅인데요. 땀으로 인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러나 화이트 버전은 케이스가 유광입니다. 화이트가 무광이면 때가 잘 타기 때문이겠죠. 유닛을 꺼내면 바로 페어링이 됩니다. 충전 케이스 배터리 잔량은 전면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 뚜껑은 경쾌하게 열리며 그 질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어팁의 경우 일반적인 실리콘 타입으로 크기를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질이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출시한 리버티 에어를 살펴봤고, 이제 에어팟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버티 에어 vs. 에어팟 
 

대세 완전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케이스 형태부터 비슷합니다. 에어팟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지만, 리버티 에어는 옆으로 넓은 형태입니다. 크기는 에어팟이 더 작네요. 
  
 

에어팟은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고, 리버티 에어는 마이크로 B 단자를 사용합니다. 단자 위치까지 비슷하게 만들었군요.

뚜껑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한 손으로 열고 닫기 편하게 자석으로 붙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어폰 수납 방법도 비슷합니다. 

이런 형태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어폰에 꼬리가 달린 에어팟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 둘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에어팟은 오픈형, 리버티 에어는 커널형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에어팟은 잘 만든 제품입니다만, 그것은 사용자의 귀에 잘 맞았을 때에 한정됩니다. 리버티 에어는 커널형이기 때문에 이어팁만 바꿔주면 작은 귀부터 큰 귀까지 사용자의 귀에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팟은 주변 소리도 함께 듣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 주로 외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팟은 외부 소리도 함께 들려 음악 소리를 더 키워야 합니다. 반면, 리버티 에어는 커널형으로 외부 소음이 차단돼 작은 소리로도 충분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을 착용했을 때 모습입니다. 요즘엔 에어팟을 착용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하얀색의 튀는 디자인을 실어하는 분도 많습니다. 리버티 에어는 약간 더 두껍지만, 길이가 짧고 검은색으로 크게 튀지는 않습니다. 
꼬리가 삐져나온 디자인 자체가 싫은 분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구조가 아니면 외부에서 깨끗한 통화가 어렵습니다. 

위 착용 사진을 보면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으로, 에어팟에 음이 나오는 곳은 이도 입구와 딱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버티 에어는 이도에 잘 착용할 수 있도록 각이 좁은데, 에어팟은 직각에 가까워 음이 나오는 곳이 위쪽으로 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에 따라 어두운 음색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리버티 에어는 그래핀이 적용된 6mm 드라이버를 탑재했고, 에어팟은 바이오 셀룰로오스 진동판이 적용된 13.5mm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에어팟의 빔포밍 마이크와 리버티 에어의 듀얼 마이크 업링크 기술은 비슷한 기술입니다. 두 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각각 마이크에 수음된 시간을 이용해 목소리가 아닌 외부 노이즈를 없애는 기술입니다. 객관적으로 에어팟이 아주 훌륭하지만, 리버티 에어도 에어팟에 비교해서 그렇지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습니다. 
 
스펙상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이어폰 자체 기준으로 리버티 에어가 5시간, 에어팟이 5시간으로 같습니다. 케이스 충전까지 합치면 리버티 에어는 20시간, 에어팟은 24시간으로 에어팟이 좀더 길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버티 에어는 방수 성능이 스펙상 IPX5등급으로 생활 방수가 가능합니다. 에어팟은 스펙상 방수는 안되지만, 방수가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죠.

리버티 에어는 터치패드를 이용해 유닛 터치로 통화/음악 재생, 음성 어시스턴트 조작이 가능합니다. 에어팟은 두 번 터치만 가능해 시리를 호출해 음성으로 컨트롤해야 합니다.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별도의 설정도 가능합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최대 30m까지 끊기지 않음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에서 끊기지 않음
•기기에서 볼륨 조절 불가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 연결 테스트
•최대 30m에서 아주 간헐적으로 끊김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에서 끊기지 않음
•기기에서 볼륨 조절 불가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수신은 스테레오로 잘 들림
•송신 역시 전달이 잘됨. 시끄러운 환경에서 외부 소리도 같이 전달되나 목소리 구분이 잘 되어 통화에 무리가 없음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앤커코리아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평탄하죠? 3kHz에도 딥이 거의 없습니다. 전체적인 음색이 깔끔하고 밝습니다. 소리 상하좌우에 그늘이 느껴지지 않아요. 중음은 분리도가 도드라지는 느낌이며 보컬이 매우 또렷하게 맺힙니다. 고음역대도 대체적으로 플랫해 쏘는 느낌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의 균형이 좋은 제품입니다.

에어팟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버티 에어는 평탄한 반면, 에어팟은 저음이 높고 고음이 낮은 특성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측정용 귀가 에어팟에 딱 맞아서 저음이 강한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사용자의 귀가 작으면 저음이 강하고 사용자의 귀가 크면 고음이 강하게 들립니다. 에어팟의 치명적인 단점이죠. 하지만, 리버티 에어는 이어팁을 귀에 맞춰 변경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 플랫한 음색을 들을 수 있고, 아웃도어에서도 적당한 차음으로 안정적인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리버티 에어는 277ms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딜레이도 에어팟보다 느린편으로 동영상 시청에 문제는 없으나 영상 작업 모니터링에는 살짝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99,900원 구매 가능

Conclusion

•오픈형 ‘에어팟’이 불편하다면, 훌륭한 대안 커널형 ‘리버티 에어’
•음질은 밸런스, 가성비는 ‘더’ 밸런스
•다른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 월등히 뛰어난 통화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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