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아이엔씨가 'REDBIT MIRACLE 240 (이하 레드빗 미라클 240)'을 출시하였다. 120mm 팬 2개가 탑재된 CPU용 2열 일체형 수랭 쿨러이며 AMD와 인텔의 다양한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호환되는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다.

호환성 높은 120mm 2열 수랭 쿨러

레드빗 미라클 240은 워터 블록과 호스, 라디에이터, 120mm 팬 2개로 구성된다. 120mm 팬이 장착된 라디에이터 길이는 276.8mm이며 워터 블록과 연결하는 튜브 2개는 길이 400mm여서 미들타워 케이스 내부에도 무난하게 장착 가능한 크기이다.

튜브 재질은 합성 고무 중 하나인 EPDM (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rubber,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 고무)인데 이론상 150°C에 달하는 고온에도 버틸 수 있고 화학적 부식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직조 형태로 만들어져서 장기간 냉각수가 순환하면서 생기는 압력 때문에 튜브가 부풀어서 누수되는 문제를 막는다.

워터 블록은 내부에 냉각수를 흐르게 하는 펌프가 있다. 펌프는 2,500±10% RPM (분당 회전수)로 작동하며 워터 블록과 라디에이터 사이에서 냉각수를 매분 1.3리터 순환시킨다. 최대 수명은 10만 시간이며 3핀 케이블을 메인보드 3핀 헤더에 연결해야 작동한다.

CPU와 직접 닿는 베이스 플레이트는 구리 재질이며 냉각수 접촉 면적을 늘리기 위해서 내부에는 고밀도 구리 핀 90개가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다.

또한 CPU 소켓은 AMD AM2 / AM2+ / AM3 / AM3+ / AM4 / FM1 / FM2 / FM2+과 인텔 LGA 775 / 115X (1150 / 1151 / 1151v2 / 1155 / 1156) / 1366 / 2011 / 2066 등 구세대부터 현세대까지 다채롭게 지원하여 호환성이 높다.

다만 TR4 소켓과 sTRX4 소켓은 호환 대상에 없으므로 AMD 스레드리퍼 시리즈 프로세서는 레드빗 미라클 240을 쿨러로 사용하지 못한다.

라디에이터에는 14채널로 얇은 금속 핀이 촘촘하게 배치되어서 방열판(히트싱크) 기능을 제공한다. CPU 발열 때문에 뜨거워진 냉각수가 튜브를 통해 지나가는데 14채널 금속 핀과 120mm 팬 2개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그 열기가 PC 외부로 배출된다.

라디에이터 탑재된 120mm 팬 2개는 4핀 케이블로 전원이 공급된다. 공랭 CPU 쿨러를 연결할 때 쓰는 메인보드 4핀 커넥터에 연결하면 된다. PWM (Pulse Width Modulation, 펄스폭 변조) 기능을 지원하므로 레드빗 미라클 240으로 감지한 발열 수준에 따라 자동으로 팬 회전 속도가 조절된다.

또한 메인보드 바이오스(BIOS)에서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팬 속도를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레드빗 미라클 240은 다양한 CPU 소켓과 호환되는데 그로 인해 조립 시 필요한 구성물도 종류가 다양하다. 복잡해 보이지만 그림이 첨부된 사용자 설명서를 보고 조립하면 어렵지 않으며, CPU 업그레이드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한번 조립하고 나서 최소 1년은 다시 조립하는 일이 없으므로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또한 쿨러에 탑재된 LED 밝기와 회전 속도를 일정 수준 낮춰주는 케이블(2핀-SATA)도 있다. 쿨러의 120mm 팬 4핀 케이블을 해당 케이블의 2핀 헤더와 연결하고 SATA 커넥터는 파워서플라이에 있는 SATA 전원 케이블과 연결하면 된다.

번들 공랭 쿨러보다 우수한 발열 해소 성능

레드빗 미라클 240을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위 동영상 모습처럼 120mm 팬 2개와 워터 펌프에 있는 LED가 화사하게 점등한다. 각 부위에 LED 조명이 12개씩 탑재되었고 색상은 네 가지이다.

LED 색상은 따로 변경하지 못하며 메인보드 RGB 조명 동기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LED가 너무 밝다고 생각하면 앞서 설명한 LED 밝기 및 팬 회전 속도 감소 케이블을 추가로 연결해야 한다.

쿨러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AMD 라이젠 7 2700X 테스트 시스템에서 번들 쿨러(AMD 레이스 프리즘)를 비교 대상으로 삼고 상황 별로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CPU 온도는 윈도우10 부팅 직후 유휴 상태와 Prime95 테스트로 CPU 사용률 100%를 20분 이상 유지한 풀 로드 상태에서 CPUID HWMonitor (하드웨어모니터)로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 레드빗 미라클 240은 번들 쿨러와 비교하여 유휴 상태에서 12°C, 풀 로드 상태에서 22°C나 낮은 온도를 기록해서 크게 앞서는 성능을 보였다.

3년 무상 보증 및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으로 사용자 보호

일체형 수랭 쿨러는 가격대가 같은 공랭 쿨러와 비교하면 발열 해소 성능이 더 뛰어난 편이지만 내부에 있는 냉각수가 누수되는 경우 CPU와 메인보드는 물론 다른 PC 부품들까지 함께 손상될 수 있어서 위험이 따른다.

제조사가 각종 안전장치를 적용한다고 해도 사용자는 불안하기 마련인데 그 점에 대비하여 이엠텍아이엔씨는 누수되는 경우를 포함하여 3년 동안 무상 보증을 지원한다. 그리고 KB손해보험을 통해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여 레드빗 미라클 240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해 다른 PC 부품이 손상되면 해당 부품도 보상해주므로 안심할 수 있다.

해당 보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엠텍아이엔씨 측에 문의하여 확인할 수 있다.

범용성 우수한 일체형 수랭 쿨러

이제 12월에 접어들었지만 작동할 때마다 발열이 생기는 CPU가 있는 한 컴퓨터에는 언제나 쿨러가 필수이다. 보통은 번들 공랭 쿨러만으로도 거뜬하지만 발열량이 많은 고급형 CPU를 구입했거나 오버클럭에 도전한다면 쿨러 역시 어느 정도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레드빗 미라클 240은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번들 쿨러를 훌쩍 뛰어넘는 발열 해소 성능을 지원하면서 가격은 6만 원 내외에 불과하고, 만약에 누수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험을 통해 손해배상을 해주므로 쏠쏠한 제품이다.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해보고 싶은데 아직 경험이 없는 사람이 큰 부담 없이 써보기에도 어울리는 제품이므로 레드빗 미라클 240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