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있어 그래픽카드는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CPU나 메모리, 스토리지 등의 부품도 게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만, 역시 그래픽카드가 좋아야 어떤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구동할 수 있기에 게임 유저라면 누구라도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이다. 제한된 금액으로 PC를 구매해야 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래픽카드를 추가하는 비용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게임이라 해봤자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등 비교적 사양이 낮은 게임을 위주로 하고,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용 혹은 온라인 강의용으로 쓸 용도라면 '굳이 그래픽카드를 사야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CPU 제조사들은 소비자 소비자를 위해 CPU와 GPU를 하나로 통합시킨 프로세서를 내놓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내장 그래픽이 GPU의 연산 능력을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갈수록 성능이 좋아지고 있어 이제는 제법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내장 그래픽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내장 그래픽이 처음 나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워낙 그래픽 성능이 낮아 기껏해야 '웹 서핑용'으로만 여겨졌던 통합 프로세서가 이제는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히 돌릴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이 얹어져 온라인 게임은 물론 고화질 영상도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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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테스트 제품으로는 최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인텔 10세대 코어 i5 10400'과 '인텔 10세대 코어 i3 10100', '인텔 펜티엄 G6400', 그리고 내장 그래픽에 있어 최강자로 평가받는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와 'AMD 2세대 라이젠3 3200G', 'AMD 애슬론 3000G'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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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임에 앞서 3D MARK FireStrike 프로그램을 돌려 종합 점수를 알아봤다. 테스트 결과 'AMD 2세대 라이젠5 3400G'가 341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바로 한 단계 아래의 모델인 'AMD 2세대 라이젠3 3200G'가 2989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인텔 10세대 코어 i5 10400'과 '인텔 10세대 코어 i3 10100'은 1200점대로 이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저가형 모델인 'AMD 애슬론 3000G'가 상위 모델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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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PC MARK10을 구동해 성능을 비교해봤다. CPU의 능력까지 포함된 종합 점수이기에 AMD 라이젠과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테스트에 사용된 라이젠 모델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라이젠 프로세서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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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오브레전드를 풀HD의 해상도로 돌려봤다. 그 결과 'AMD 2세대 라이젠5 3400G'가 평균 96.9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역시 90점대로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저 프레임에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에서 적잖은 성능 차이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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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오버워치를 구동해 평균 및 최소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아무래도 리그오브레전드보다 사용이 높다 보니 제법 프레임의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와 'AMD 2세대 라이젠3 3200G'는 평균 60프레임을 넘기며, 원활한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반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평균 프레임이 30점 초반대로 라이젠 프로세서의 절반 수준을 보여줬다. 사실상 게임 진행이 어려운 수준이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해상도나 옵션의 타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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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를 풀HD의 해상도에서 구동한 후 평균/최소 프레임을 측정했다.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의 경우 평균 49.4점으로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었고, 'AMD 2세대 라이젠3 3200G' 역서 40.8점으로 꽤 높은 점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5~16점의 평균 프레임을 기록해 게임 진행이 어렵다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배틀그라운드 정도의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내장 그래픽보다는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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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 XIV
끝으로 파이널판타지 XIV의 벤치마크를 구동한 후 점수를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역시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와 'AMD 2세대 라이젠3 3200G'는 다른 내장 그래픽 제품을 압도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역시 내장 그래픽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성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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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기 온라인 게임과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판매 중인 대표적인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알아봤다.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CPU 성능을 제외하고 순수 GPU 성능으로만 봤을 때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의 압승이었다.
위의 게임 중 일부는 꽤 높은 사양을 요함에도 불구하고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와 'AMD 2세대 라이젠3 3200G'를 이용해 무리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내장 그래픽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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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AMD 2세대 라이젠5 3400G'와 'AMD 2세대 라이젠3 3200G'의 가격이 10만원 대로 비교적 저렴한데 비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보다 20~30% 가량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적잖은 차이를 보여준다.
어찌되었듯 결과를 통해 확인했듯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이제는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고사양 게임은 돌리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온라인 게임 정도는 내장 그래픽으로 어느 정도는 소화가 가능한 수준이 됐다.
게다가 인터넷 강의나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용PC 등 제법 사양이 낮은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내장 그래픽이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 게임용 혹은 강의 및 재택근무용 PC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성능 좋은 내장 그래픽을 눈여겨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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