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두 번째 사용기입니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SX-60 사용 이후 욕심이 생겨 그동안 벼루고 있던 녀석들을 드디어 마련했습니다.
먼저 스피커는 JBL의 STAGE A130, 앰프는 아캄의 SA10, 마지막으로 요즘 핫한 JAVS의 X5 DDC 이렇게 세 가지 구성입니다. 연결은 PC를 소스로 사용하고 USB로 DDC를 연결, DDC에서 광케이블로 SA10을 연결했습니다. 기존 광케이블 연결은 24bit 96kHz까지만 지원했으나 JAVS X5 DDC의 출력 광단자와 SA10의 입력 광단자 모두 192kHz를 지원해 더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아캄의 SA10입니다.
처음 저희 YesAV에 이 제품이 들어왔을 때 스펙상으로 출력 50W인 녀석이 톨보이를 여유롭게 울려주는 모습을 보고 '아 이 앰프라면 끝까지 같이 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원부에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하더니 정말로 스펙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힘이 넘치는 앰프입니다. 차후에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앰프는 안고 갈 생각입니다.
DAC는 Sabre ESS9016K2M이 사용되어 32비트를 지원하고 디지털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옵티컬:1, 코엑시얼:2)

만듦새도 너무 좋고 제가 좋아하는 차콜 컬러에 고급스러운 도장으로 제작되었고 볼륨 노브도 부드럽게 굴러가는 게 아니라 탁탁 턱에 걸려 정확하게 조절되는 신뢰도 높은 볼륨단입니다. 전면에는 헤드폰 단자와 AUX 단자가 있는데 헤드폰단에 연결하면 스피커는 자동 Mute 되는 방식입니다.

리모컨이 일체형이라 아캄의 CD-S50도 같이 구매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요즘 안 그래도 집에만 있는 요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과 함께 갖고 싶은 음반이 늘어나 즐거움과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요즘 급부상한 JAVS의 X5 DDC입니다. 호평 일색이던 X7 시리즈에서 원가를 절감하여 입문자들의 문턱을 낮춘 제품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이파이를 즐길 수 있게 목표로 한 것이 X5 시리즈입니다.
남들 다 DAC 구매할 때 DDC를 먼저 구매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SA10 DAC가 아주 훌륭하고, 시연실에서 테스트하며 DDC의 맛을 봐버렸기 때문입니다.

DDC란 Digital to Digital Converter. 즉 디지털 데이터를 다른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켜주는 것인데 이 녀석으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됐습니다.
MQA 풀 디코딩이야 다들 많이 아실 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더 끌려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DSD / PCM / 1X 세 가지로 조절하실 수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매뉴얼의 설명을 붙이자면 아래에서부터 1X는 입력받는 샘플레이트를 리클로킹해서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든 입력 샘플 레이트를 최적화된 PCM으로 변환 출력, 세 번째는 모든 입력 샘플 레이트를 최적화된 DSD로 변환 출력이라고 합니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했지만 일단 들어봤습니다.
곡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지만 마치 사진에서 샤픈을 준 것처럼 소리가 선명해지고 속도감과 힘이 붙거나 또는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주는 느낌으로 잔향감과 부드러움이 등 더욱 늘어나는 등 모드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신기한 것은 음악의 곡들마다 위의 세 가지 모드가 어울리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한 가지를 고정해 놓고 음악을 감상하시기보다는 모드를 바꿔가며 음악을 감상하신다면 같은 곡도 다른 느낌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튼 방식보다 레버 방식을 선호하는데 조절도 편하고 딸칵 소리와 함께 손맛도 있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드디어 스피커입니다. JBL의 STAGE A130.
리뷰도 하고 시연도 하면서 제가 먼저 빠져버린 모델입니다. JBL 특유의 힘과 스피드함을 잘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외의 섬세함을 갖추고 있는 가성비로 뜨고 있는 녀석입니다.



JAZZ와 POP에서 굳건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JBL은 전에도 언급했지만 넘치는 생동감과 파워풀한 힘을 가지고 쏟아냅니다. 제가 주로 듣는 Bill Evans나 John Coltrane, MailMiles Davis 앨범들은 진득하고 풍성하게 울려주고 아이유나 백예린, 혁오 등 국내 아티스트의 앨범과도 너무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5.25인치의 폴리셀룰로오스 우퍼에서는 저음의 풍성한 양감과 타격감이 굉장히 훌륭하게 표현하고 알루미늄 돔 트위터는 금속 악기의 질감을 잘 표현해 냅니다. 무대는 넓은 편은 아니지만 깊이감이 좋아 음악의 집중도를 한껏 높여줍니다. 또한 보컬의 음상이 가까워 바로 내 앞에서 부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동안 헤드폰에 빠져 있었을 때 음질은 좋아도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한 이질감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스피커는 역시 헤드폰이나 이어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줍니다.
JBL의 맛은 보고 싶고 궤짝은 공간이 허용하지 않는다면 STAGE 시리즈로 입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왜 이렇게 상단의 이 STAGE 로고가 좋을까요. 보일 듯 말 듯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새겨진 로고가 너무 좋습니다.

밖에도 못 나가는 요즘 음악이나 듣자 하며 과감하게 시스템을 바꿔봤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혹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요즘 같은 시기에 무리하게 야외 활동을 하기보다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에 투자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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