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에 적용되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파4 이상의 긴 코스에서 티샷에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비거리에 특화되거나 방향성(관용성)에 특화된 모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아마추어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50대 이상의 플레이어 또는 시니어 골퍼라면 오랜 구력 덕분에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춰 방향성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근력저하로 인한 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인데요, 모델명부터 남다른 PRGR RED 맥스 볼 스피드 드라이버가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RGR(프로기아)는 다양한 골프 클럽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RED 시리즈와 EGG 시리즈로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RED 맥스 볼 스피드 드라이버는 남성용인 M35, M37, M40 샤프트 탑재 제품, 여성용인 M30 샤프트 탑재 제품으로 로프트 각도는 10.5도와 11.5도로 각각 출시되었습니다.
460cc의 체적에 티탄(Ti-6Al-4V) 단조 페이스와 티타늄바디, 텅스텐 합금 웨이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샤프트를 포함한 전체 클럽의 무게가 267g에 불과한 매우 가벼운 제품으로 38~42g의 낮은 중량을 가진 샤프트와 함께 근력이 낮은 골퍼들도 쉽게 스윙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제품입니니다.
페이스 두께 견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윗스팟을 극대화한 나블라 페이스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인 드라이버에 비해 페이스의 높이가 다소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발 계수 규정의 상한선을 넘지 않는 정식 드라이버로, W크라운의 헤드구조가 적용되어 최대 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MAX BALL SPEED 에어리어가 25% 더 넓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검은색의 헤드와 빨간색의 샤프트 조합이 강렬한 느낌을 주는군요. 샤프트의 하단 버트 부분은 강도를 강화시켜 스윙 시 가속 성능을 높였습니다.
PRGR RED 맥스 볼 스피드 드라이버는 40g 내외의 샤프트 중량을 가진 제품으로, 근력이 낮은 50대 이상의 시니어 골퍼 및 여성 골퍼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필자가 평소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샤프트는 60g대 S플렉스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타구감과 제품 특성 확인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골프 클럽의 타구감이라는 부분은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타구음을 포함해 임팩트 순간에 느껴지는 충격 등 다양한 요소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실내와 야외에서의 느낌이 다르기도 한데요, 먼저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PRGR RED 맥스 볼 스피드 드라이버의 시타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타구 사운드는 고감도 스테레오 마이크로 담아 실제 사용 시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사운드와 흡사하도록 구성했습니다.
■ 스크린 시타
총 10번의 스윙 중 완전히 잘못 맞은 샷을 제외한 8번의 스윙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M40 SR플렉스의 42g 샤프트이다보니 평소 사용하던 제품과 스윙 스피드에 비해 강도가 낮아 좌/우측으로 방향에 다소 편차가 발생하는 부분은 있으나 완전히 페어웨이를 이탈하지는 않았고. 매우 가벼운 느낌으로 편안하게 스윙하고 샤프트 강도를 감안해 스윙 스피드를 살짝 내렸음에도 최소 210m를 넘는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구음을 포함한 타구감은 가볍고 부드러운 샤프트와 헤드 조합으로 매우 편안하며, 최근 카본 소재를 사용한 드라이버의 먹먹한 느낌과 달리 금속성의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 정도의 느낌이라면 시니어 및 여성 골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인도어 시타
야외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동일하게 고감도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해 타구음을 담아보았는데요, 실내와 달리 야외에서는 훨씬 더 크고 날카로운 금속성 타구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구음은 호불호가 있지만 앞/뒤 타석에 다소 신경 쓰일 정도의 크고 날카로운 타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드에서 라운드를 진행하며 PRGR RED 맥스 볼 스피드 드라이버를 사용해보았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셋업으로 티샷의 부담감을 상당히 줄여주며 샤프트의 중량과 강도의 차이도 있겠지만 멀리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이 잔뜩 들어간 기존과 달리 부드럽고 편안하게 티샷을 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40g대의 샤프트임에도 방향성에 큰 문제 없이 가벼운 스윙으로도 200m 내외의 비거리를 보내주며 세컨샷 이후의 플레이 또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골프장들의 코스 구성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200m 정도 나와주면 숏아이언 또는 웨지 세컨샷으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여 버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죠. 드라이버 비거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비공인 고반발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동반자들의 언쟁이 걱정되는 시니어 골퍼에게 매우 적합한 클럽이라 판단됩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이글케이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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