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집을 더욱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데 한 몫을 하는 가전제품들이 있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안마의자 등이 대표적이며,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공기청정기와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는 제습기는 계절을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어 높은 활용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공기청정과 제습, 이 두 가지 기능을 한 대의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면 더욱 편리하지 않을까?

이놀 공기청정제습기는 공기청정 기능을 주기능으로 하되, 원터치 버튼 조작을 통해 제습기능 역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크기는 높이 33cm정도로 아담하다.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침실, 서재 혹은 원룸 등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겠다.

제품 상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터치해주면 곧바로 기기 상단부의 환풍구 속에 위치한 9엽 날개가 작동을 시작하며 공기청정 기능이 활성화된다. 날개팬의 풍속은 바람 모양의 터치 패널을 통해 약·중·강 세 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단, 공기청정 기능은 공기가 방출되는 제품의 상단부 위로 50cm 가량의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기기의 좌측 측면에서는 필터 덮개를 찾아볼 수 있다. 덮개를 열면 가볍게 잡아당겨서 뺄 수 있는 교체식 필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적용되어 있는 필터는 H13 등급의 헤파필터이며, 각종 생활 악취와 유해 공기를 제거하는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고밀도 집진필터로 이루어져 있다. 필터는 전원에 주황색 불이 들어왔을 때가 교체 적기이며, 필터 교체 후에는 전원 버튼을 7초가량 눌러 기기 재설정 과정을 거쳐야한다.

다음은 제습 기능이다. 제품 상단의 버튼 중 물방울 모양 패널을 가볍게 터치하면 제습 기능이 작동을 시작한다. 공기청정기능을 이용하는 동시에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습 된 물은 제품 뒤편 하단부에 위치한 물통으로 이동한다. 물통은 최대 1000ml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적정 용량은 650ml 수준이다. 일반적인 제습기에 비하면 아쉬운 사이즈다. 물통으로 이동한 물은 물통 우측에 위치한 수위창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물통은 손으로 가볍게 당겨 탈부착 할 수 있으며, 물통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귀찮다면 물통 하단부 배수 구멍에 기본 구성품인 배수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배출시켜주는 것도 가능하다.

만일 기기 작동 도중 제습 기능을 더 이상 이용하고 싶지 않다면 물방울 모양의 패널을 한 번 더 터치해주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기청정 기능이 메인인 만큼 제습기능만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인 제습기보다는 제습 기능이 약하다는 점,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다소 큰 편에 속한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아쉬운 점이 분명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청정기능과 제습기능 두 가지를 한 대의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효율을 갖춘 제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콤팩트한 크기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가 모두 필요했지만, 가격과 공간 활용에 부담을 느껴 구입을 망설여 왔다면 이놀 공기청정제습기의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2020년 9월 현재 온라인 판매가는 10만 8,500원이다.

편집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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