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고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서 오손도손 시간을 보내거나 경치 좋은 곳으로 놀러가고 싶지만 모두 알다시피 코로나19가 온 세상에 가득하여 지금은 집에 콕 박혀서 은거하는 것이 미덕이고 효도이다.
물론 갑갑한 집콕 생활이라도 집에서 즐길거리가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견딜 수 있는데 무료함을 달랠 때는 PC 게임이 딱이다. ‘배틀그라운드’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한판 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쫄깃한 기분은 지금 같은 시기에 정말로 큰 즐거움이자 위로이다.
▲ PC가 버벅이면 게임 오버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만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PC 성능이 따라줘야 한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려고 했는데 버벅거리는 PC 때문에 사격 한 번 못해보고 철푸덕 쓰러지는 캐릭터를 본다면 쫄깃함 대신 구깃구깃한 기분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말 것이다.
그런 비극을 피하고 싶다면 PC 업그레이드를 노려야 하는데 1순위 부품은 예나 지금이나 그래픽카드이다. CPU에 포함되는 내장 그래픽만으로 잘 돌아가는 게임도 있지만 최신 게임들은 대부분 상당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므로 그래픽카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시장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그래픽카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제원만 보면 대동소이한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PC 업그레이드 경험이 적은 소비자라면 A사, B사, C사··· Z사 그래픽카드까지 살펴본 다음에도 어떤 것을 결정하면 좋을 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기 십상이다.
그런 경우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기업이나 브랜드이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자동차는 벤츠를 떠올리듯이 그래픽카드 역시 기업 및 브랜드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PNY(PNY Technologies) 역시 그래픽카드로 인정 받고 있는 기업인데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와 협력하여 올해 9월 4일 국내 시장에 다시 그래픽카드를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PNY의 게이밍 브랜드인 ‘XLR8’ 그래픽카드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XLR8 지포스 RTX 2060 SUPER Gaming OC D6 8GB’(이하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와 ‘XLR8 지포스 GTX 1660 SUPER Gaming OC D6 6GB’(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를 소개하겠다.
35년 동안 PC 시장에서 역량 키워온 PNY
평소 PC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PNY라는 이름이 생소할 것이다. 국내에는 오래 전부터 PC용 메모리(RAM)와 플래시 메모리(USB 메모리, SD카드 등) 위주로 꾸준하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는 시금치 메모리로 유명한 기업이 꽉 잡고 있어서 이름을 널리 알리기는 힘들었다.
▲ 미국 PNY 본사 건물(사진: PNY)
그 때문에 혹시 PNY가 약소한 기업이 아닌가 의심할 수도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1985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매년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마는 PC 업계에서 무려 35년 동안 살아남은 미국 기업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현재 PNY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에 지사가 20개 있고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등 50개 이상 국가에 메모리와 SSD, 그래픽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사업으로는 엔비디아(NVIDIA)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지포스(GeForce) 및 쿼드로(Quadro)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 PNY의 게이밍 브랜드 XLR8 (사진: PNY)
2008년에는 게이밍 브랜드인 XLR8을 발표하였는데 ‘가속화하다’라는 뜻이 담긴 ‘Accelerate’(엑셀러레이트)를 브랜드화시킨 것이다. PNY는 지포스 9000 시리즈부터 XLR8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선보였고 올해 9월 2일 발표된 지포스 RTX 30 시리즈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공식 유통사인 마이크로닉스는 우선 XLR8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GTX 16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국내에 선보였고,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1년 내 고장나면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마이크로닉스식 A/S
PC 조립을 해본 소비자라면 마이크로닉스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1997년 설립된 이래 PC용 파워 서플라이와 케이스를 주 종목으로 삼아서 세력을 키워왔고, 근래에는 게이밍 기어(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모니터,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따라서 PC 관련 사업으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므로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PNY의 XLR8 게이밍 그래픽카드 유통사를 맡기에 믿음직하다.
▲ 구매 후 1년 내에 문제가 생긴 PNY 그래픽카드는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사진: 마이크로닉스)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마이크로닉스는 PNY 그래픽카드 고객 서비스도 신경 썼다. 무상 보증 서비스 기간인 3년 중에서 그래픽카드를 구매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고객이 구매한 PNY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다수 기업이 그래픽카드 무상 보증 기간은 3년을 제공하지만 그 기간 중 1년씩이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므로 품질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마이크로닉스의 서비스 정책에 흡족할 것이다.
지포스 RTX 2060 슈퍼·GTX 1660 슈퍼는 지금도 현역
현시점에서 최신 그래픽카드로는 지포스 RTX 3080과 RTX 3090이 있다. 기존 PC용 그래픽카드 중에는 대적할 제품이 없을 정도로 괴물 같은 성능을 보여주어서 게이머들은 물론 PC 시장 자체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특별한 제품들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이는 PNY의 지포스 RTX 2060 슈퍼와 지포스 GTX 1660 슈퍼를 왠지 아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PC 게임은 성능 뿐만 아니라 효율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 쾌적한 PC 게임 환경을 이야기할 때 척도로 여겨지는 60fps
그래픽카드의 게임 성능을 측정할 때는 대개 초당 프레임(이하 fps)을 기준으로 삼는다. PC로 60fps 이상을 낼 수 있다면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매끄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지포스 RTX 3080 / 3090은 최신 게임도 60fps 정도는 가뿐하게 달성할 수 있는 성능을 낼 수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국내에서 지포스 RTX 3080은 약 100만 원, 지포스 RTX 3090은 그보다 2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아무리 쾌적한 게임 성능을 원한다고 해도 섣불리 지불하기에는 출혈이 극심해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좌),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우)
지포스 RTX 2060 슈퍼와 GTX 1660 슈퍼는 지포스 RTX 3080과 비교하여 가격은 30~50% 정도에 불과하지만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면 60fps 이상으로 게임을 실행하는 것은 문제없어서 훨씬 효율적이다. 이른바 가격 대 성능비 면에서 앞서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PC 게임 성능이 CPU와 메모리, SSD 등 다른 하드웨어를 통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포스 RTX 3080 / 3090 대신 지포스 RTX 2060 슈퍼 / GTX 1660 슈퍼를 구매하고 절약한 돈으로 다른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면 PC 성능을 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비록 지포스 RTX 2060 슈퍼와 GTX 1660 슈퍼는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므로 당장 경제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팩토리 오버클럭 적용된 GPU
두 그래픽카드는 GPU에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었다. 생산 단계에서 제조사인 PNY가 오버클럭을 적용하여 부스트 클럭이 더 높으므로 표준 클럭으로 작동하는 지포스 RTX 2060 슈퍼 / GTX 1660 슈퍼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부스트 클럭은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이 60MHz 오버클럭되어서 1710MHz이고,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145MHz 오버클럭되어서 1830MHz이다.
▲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
지포스 GPU에서 기본 성능을 좌우하는 CUDA 코어 개수는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가 2176개인데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보다 768개(약 55%) 더 많은 것이다. GPU는 두 그래픽카드 모두 동일하게 12nm 공정 및 튜링(Turing) 아키텍처가 적용되었으므로 CUDA 코어가 더 많은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가 성능이 앞선다.
▲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
또한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는 RT 코어와 텐서(Tensor) 코어가 적용되어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광선 추적)과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딥 러닝 슈퍼 샘플링)를 지원한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은 현실과 유사한 빛 반사 효과를 CG 렌더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고 DLSS는 텐서 코어를 통해 인공지능 연산을 하여 게임 실행 시 프레임을 높이고 화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두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데 엔비디아 홈페이지(레이 트레이싱, DLSS)에서 게임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는 두 그래픽카드 모두 GDDR6이고 클럭은 14Gbps(14,000Mbps)이다.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은 용량 8GB, 메모리 인터페이스 256bit이며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용량 6GB, 메모리 인터페이스 192bit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메모리 성능 역시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가 더 높다.
최대 8K 해상도 지원
▲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는 DP 1.4 3개와 HDMI 2.0b 1개 제공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는 DP 1.4(DisplayPort 1.4) 3개와 HDMI 2.0b 포트 1개가 제공된다. 모든 포트로 4K (3840x216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고, 특히 DP 1.4는 최대 8K (7680x4320) 해상도 출력도 지원한다. 따라서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거나 전문가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때 안성맞춤이다.
▲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DP 1.4 1개, HDMI 2.0b 1개, DVI-D 1개 제공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DP 1.4와 HDMI 2.0b 포트, DVI-D 포트가 1개씩 있다. DVI-D 포트는 QHD (2560x1440) 해상도까지 지원하지만 근래 출시된 모니터가 아닌 경우 종종 DP는 없고 HDMI와 DVI-D 포트만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호환성 면에서 유리하다.
그래픽카드 발열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쿨러
▲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
두 그래픽카드에는 90mm 듀얼 쿨링팬, 알루미늄 히트싱크(방열판), 구리 히트 파이프로 구성된 쿨러가 장착되었다. 쿨링팬은 GPU 온도가 낮으면 회전 속도가 느려지고 GPU 온도가 높아지면 회전 속도가 빨라져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쿨링 성능과 소음을 기대할 수 있다.
▲ 백플레이트가 부착된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
또한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는 후면부에 백플레이트도 부착되었는데 이를 통해 그래픽카드 발열 해소 효율을 높여주고 기판이 휘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실제 쿨링 성능은 어느 정도인 지 알아보기 위해 GPU-Z 유틸리티를 실행하여 두 그래픽카드의 GPU 온도를 확인해보았다. GPU 온도는 PC 부팅 후 그대로 놔둔 유휴 상태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3DMARK로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를 실행해 GPU 사용률을 99% 이상으로 30분 이상 유지한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실제 PC 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두 그래픽카드는 PC 케이스 내부에 직접 장착하였고 측면 패널도 닫은 상태로 온도를 쟀다.
▲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 GPU 온도(좌: 유휴 상태, 우: 3DMARK 실행)
▲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 GPU 온도(좌: 유휴 상태, 우: 3DMARK 실행)
측정 결과 유휴 상태에서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가 약 35℃,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약 38℃로 측정되었고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실행 시에는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가 약 74℃,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약 75℃로 측정되었다.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정보에 의하면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GPU 온도를 최대 89℃까지, 지포스 GTX 1660 슈퍼는 최대 93℃까지 견딜 수 있으므로 두 그래픽카드의 쿨러는 충분한 쿨링 성능을 낸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쿨링팬 회전 속도는 GPU 온도가 낮을 때 1000RPM(분당 회전수) 내외, GPU 온도가 높을 때 2400RPM 내외를 기록하여 자동 속도 조절도 제대로 작동한다.
게임 삼대장으로 알아보는 그래픽카드 성능
두 그래픽카드가 게임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 알아보기 위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직접 실행해보았다. fps는 Fraps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측정하였다.
테스트 시스템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다.
|CPU: AMD 라이젠 5 3600X|메인보드: ASUS PRIME B550M-K|RAM: DDR4-2666MHz 16GB (8GBx2)|SSD: 마이크론 MX500 250GB|OS: 윈도우 10 Pro (버전 2004)
우선 XLR8 지포스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로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배틀그라운드 실행 시 1920x1080 해상도에서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을 ‘울트라’로 설정하면 약 80~125fps, ‘중간’으로 설정하면 약 85~130fps를 기록하였다. 즉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높여도 60fps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없었다.
2560x1440(QHD) 해상도에서는 울트라 설정에서 약 55~80fps, 중간 설정에서 약 70~90fps를 기록하여 역시 게임을 즐기는 데 지장 없는 수준이다.
3840x2160(4K) 해상도에서는 울트라 설정에서 약 31~40fps, 중간 설정에서 약 39~45fps를 기록하였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간혹 화면이 끊기기 때문에 세밀한 조작으로 사격해야 하는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
이어서 오버워치 테스트를 하였다. 배틀그라운드보다 상대적으로 요구하는 성능이 낮아서 ‘그래픽 품질’은 ‘최상’으로 고정하고 중간중간 해상도를 변경하며 인공지능 4:4 대전 시 fps를 확인해보았다.
1920x1080 해상도에서 약 70~100fps를 기록하였고 3840x2160 해상도에서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60fps 이상을 꾸준하게 보여주어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요구하는 그래픽 성능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게임이어서 그래픽 옵션을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여도 해상도와 상관없이 약 255fps로 게임이 실행되었다.
3840x2160 해상도에서 간혹 250fps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60fps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4배 넘게 높은 수치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fps가 너무 높아서 잔상이나 티어링(tearing, 게임 화면 상하가 어긋나는 현상) 같은 문제가 생기므로 수직동기화 옵션을 켜서 60fps로 고정시키거나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기술을 이용해 fps를 모니터 Hz와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PNY XLR8 지포스 RTX 2060 슈퍼 게이밍 OC 차례이다.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지포스 GTX 1660 슈퍼보다 상위 제품이고 가격대 역시 더 높은 점을 고려해 배틀그라운드 테스트는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을 울트라 설정으로 고정하고 해상도만 변경해서 진행하였다.
테스트 결과 1920x1080 해상도에서 약 120~160fps, 2560x1440 해상도에서 약 90~120fps, 3840x2160 해상도에서 약 50~58fps를 기록하여 역시 XLR8 지포스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를 크게 앞섰다.
오버워치 테스트 결과도 XLR8 지포스 RTX 2060 슈퍼 게이밍 OC 쪽이 더 높게 나왔다.
1920x1080 해상도에서는 240fps를 넘어서기도 하였고 3840x2160 해상도에서는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60fps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해서 게임이 끊기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여튼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PNY XLR8 지포스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와 XLR8 지포스 GTX 1660 슈퍼 게이밍 OC 모두 현시점에도 충분히 통하는 게이밍 그래픽카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도 요구하는 그래픽카드는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성능이 높은 제품이므로 그 점을 고려해서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XLR8 그래픽카드 유틸리티 ‘벨로시티 X’
XLR8 그래픽카드 사용자들은 PNY 홈페이지에서 전용 유틸리티인 ‘VELOCITY X’(이하 벨로시티 X)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벨로시티 X를 실행하면 실시간으로 GPU와 메모리 클럭, GPU 온도, 쿨링팬 작동 속도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 화면에서 영문으로 ‘OVERCLOCKER’라고 표기된 PC 전원 아이콘을 누르면 그래픽카드 오버클럭 기능이 표시된다. GPU / 메모리 클럭, GPU 전압, 전력 허용치 등 여러 가지 수치를 조정하여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다만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와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제품이므로 오버클럭은 신중하게 도전하는 것이 좋다. 한번에 과도하게 클럭이나 전압을 올리면 그래픽카드에 무리가 가서 고장날 우려가 있다.
국내 시장 문 두드린 PNY XLR8 게이밍 그래픽카드
PC용 그래픽카드는 동일한 GPU를 적용한 제품이라면 성능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도 제조사 및 브랜드에 따라 차별점은 있기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는 그 정보를 기반으로 삼아 구매를 결정한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선 PNY의 XLR8 그래픽카드는 그 점에서 불리한 편이지만 다행히 왕성하게 PC 사업을 추진하는 마이크로닉스가 공식 유통사를 맡았고, 구매 후 1년 동안은 그래픽카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한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XLR8 RTX 2060 슈퍼 게이밍 OC와 XLR8 GTX 1660 슈퍼 게이밍 OC 모두 현역 게이밍 그래픽카드로서 충분한 성능을 내므로 경제적으로 PC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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