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어느날 아일랜드 CC에서...
경력이나 경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캐디가 알려주는 거리는 신뢰할 만한 수준입니다. 약 10미터 기준으로 약간 짧게/길게 정도를 알려주는데, 그린 위에 올리기 위한 목적이 큰 우드나 아이언 샷은 거리 측정에 대한 정밀도가 조금 떨어져도 문제 되지 않지만, 어프로치는 핀까지의 거리, 핀의 위치, 그린 경사 등을 고려해 샷을 해야 타수를 줄일 수 있어 레이저 거리 측정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늘 만나볼 제품은 이런 갈증을 해소시켜줄 '골프버디 GB LASER Lite' 거리 측정기입니다.
구성품 및 그립감
‘골프버디 GB LASER Lite’의 구성품은 본체와 케이스, 그리고 충전케이블과 배터리로 심플한 구성을 보입니다. 하드타입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 간편하게 휴대 및 보관할 수 있습니다. 허리에 착용할 때 고리 방식보다 벨트 방식이 덜렁거리지 않아 스윙 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상단의 러버재질은 미끄러짐이나 흔들림을 줄여주고 그립감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측정기 하단 뒷부분이 엄지와 검지 사이에 편하게 안착되는 느낌이 적은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뷰파인더 배율 조절은 접안렌즈의 원형 부분을 좌우로 조절하면서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표준▶스캔▶핀모드 전환
모드는 전원 버튼 앞의 모드(M) 버튼을 한번 클릭하면 표준▶스캔▶핀모드 순서로 바뀌며,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모드는 특별한 표기가 없으며, 스캔모드는 가운데 좌측에 S, 핀모드는 가운데 우측에 P가 표시됩니다.
모드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미터/야드 전환, 슬로프 기능 ON/OFF를 변경할 수 있으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슬로프 ON & 미터로 미리 세팅해 놓으면 라운딩 중 메뉴를 전환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슬로프 기능을 ON 상태로 사용하게 되면 보정된 거리 및 고저차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표준모드는 목표물을 향해 측정(전원) 버튼을 누르면 진동과 함께 십자선 상단에 거리가 표시되며, 슬로프 ON인 경우 뷰파인더 안의 십자선 아래에 직선거리가 표시되고 1초 정도 후 고저차 정보가 작게 표시되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캔모드는 티샷이나 세컨드샷을 할 때 주변 벙커나 해저드 등의 지형지물을 위치를 연속적으로 스캔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준모드는 매번 지형지물을 클릭하고 진동으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스캔모드는 10초동안 연속적으로 측정 결과를 보여줘 티샷 시에 보낼 위치를 에이밍 하는 데 있어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핀모드는 2개 이상의 사물이 인식되었을 때 가장 가까운 사물까지의 거리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능이라고 하는데 핀 뒤에 나무들이 있고 핀의 깃발을 정확하게 찍기 힘든 경우 나무보다 앞에 있는 핀까지 거리 정보를 측정해 준다고 합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표준모드로 사용해서도 정확한 거리 측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저는 티샷은 스캔모드, 세컨드샷부터는 표준모드를 사용해 플레이 했습니다.
생활방수도 된다고 하니 땀이나 묻은 손으로 작동시켜도 부담이 없었으며, 버튼과 단자가 모두 방수가 가능해 이슬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6배율 브라이트 뷰 파인더는 밝고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 주네요!
총평
동반자들의 타사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의 측정 오차는 거의 없었으며, 있다 해도 1m 이내의 미미한 차이였습니다. ‘골프버디 GB LASER Lite’를 사용하기 이전에 스캔모드, 핀 시커 기능이 없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했는데, 기능이나 만족도 면에서 상당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동급 모델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난 만큼 특별하게 선호하는 디자인의 제품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고가의 유명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골프존데카’라는 제조사 보다는 ‘골프버디’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익숙한 제품입니다. 거리 측정기는 머리를 올리고 라운딩 횟수가 늘어날수록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골프용품입니다. 기능은 Max! 가격은 Lite!를 내건 만큼 필요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 전두엽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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