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오랜기간 이어져온 마란츠의 캐치 카피는 잘 알려진 것처럼 비코우즈 뮤직 매러즈: Because Music Matters(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였습니다.
그리고 마란츠가 기원한 미국의 사운드 유나이티트 그룹 산하로 들어가면서 몇 해간 변화의 암중 모색을 거쳐 얼마 전 발표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Modern Musical Luxury(모던한 음악의 러셔리함)로 바뀌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마란츠의 모델30과 SACD30은 모던 뮤지컬 럭셔리의 기치로 제작된 마란츠 최초의 앰프와 SACDP라는 데에서 향후 마란츠사의 변화를 추동하나가는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의의를 지닙니다.
마란츠의 제작진이 획기적인 변화라고 밝힌 바, 새로운 관점에 따라 무려 16년만에 기존 마란츠 프리미엄급 앰프의 레이아웃을 뜯어고쳤습니다.
지금까지 마란츠 프리미엄급 하이파이 컴포넌트들은 2004년에 발매되었던 SA-11S1과 PM-11S1의 베리에이션이었습니다. 이 디자인과 내부 설계는 마란츠의 모든 10번대 프리미엄 모델들의 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Because Music Matters의 제작철학에 기반한 레퍼런스 모델이 PM-11S1인티앰프와 SA-11S1이라면
Modern Musical Luxury의 제작철학에 기반한 레퍼런스 모델이 Model 30과 SA3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란츠의 PM10처럼 더 상위의 모델이 있지만, PM-11S1에서 제시된 골간을 기준으로 트리클업 시킨 모델인 것처럼 모델 30 이후 더 상위의 기종이 출시되더라도 그 뿌리는 모델 30에서 뻣어나간 것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모던 뮤지컬 럭셔리의 제작철학에 기반하여 모던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마란츠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자는 것이 섀시 제작의 기본 방향이었습니다.
전면 패널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사각형이 보이지 않도록 모서리를 마치 아이폰처럼 둥근 모양으로 처리한 것이 눈에 띕니다. 패널 양쪽의 입체적인 물결 모양은 빛의 반사에 의해서 각도에 따라서 다른 표정을 보입니다. 언뜻 보면 이질적이지만 요소요소에 하이파이 오디오 디자인 분야에서 모더니즘 혁신을 이루었던 마란츠 세븐과 이후의 명기들의 오마주가 곳곳에서 느껴지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디자인 쇄신은 모던 뮤지컬 럭셔리로의 리브랜딩과 연관을 가지면서 마람츠사의 아이콘적인 존재가 될 새로운 이정표라고 제작자는 어필합니다.
그렇다면 모델 30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의 설계상 주목할 부분은 어떤 곳일까요?
저는 이 마란츠 모델 30 앰프의 사운드를 들으면서 굉장한 임팩트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오디오 취미생활과 딜러로서의 기간동안 거쳐왔던 수 많은 마란츠 앰프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그러니까 PM6001부터 시작된 마란츠 앰프들과의 만남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모델은 PM6001(차갑고 냉정한 음색에 엄청난 실망과 충격), PM8006(놀랍도록 따뜻해진 음색과 열정적인 표현력에 마란츠 앰프들을 괄목상대하게 된 앰프), 그리고 이 모델 30(시디 재생 사운드마저도 아날로그적으로 바꾸어주는 농밀함과 음악성) 이 셋입니다.
그런데 모델 30은 사실 스위칭 전원부와 출력부를 가진 D클래스 앰프입니다. 그리고 이제 마란츠의 아마도 거의 모든 앰프들은 스위칭 증폭부를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마법을 썼길래 제가 일고 있는 스위칭 앰프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 음색과 사운드 퀄리티를 구현한 것일까요?
모델 30 인티앰프 내부: 중앙의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는 오직 프리앰프부만을 위한 전원부이다
그 비밀은 기존의 인티앰프에 비해 압도적인 용적의 프리앰프부를 채택한 점, 그리고 프리앰프부를 위한 별도의 대형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식 전원부를 구성한 점입니다. 이 트랜스 외주에는 규소 강판과 스틸 케이스에 의한 이중 차폐, 누설 자속에 의한 주변 회로에 악영향을 억제합니다. 정류 회로에는 초저 누설 전류 쇼트 키 배리어 다이오드를 평활 회로는 커스텀 블록 콘덴서를 채용 해, 고품위하고 고속 전원 공급을 가능하게했습니다.
다시말해 마란츠 제작부는 Hypex사의 스위칭 전력 증폭기 모듈을 힘을 요구하는 파워앰프부에 채택한 반면 이렇게 절약된 공간을 대거 프리앰프 전원과 써킷부에 할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급의 어떤 인티앰프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크기의 프리앰프부는 혹자의 말대로 음색을 만들어내는 것은 프리앰프부라는 관점에 철저하게 충실한 제작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단순히 크기와 물량에서만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PM-12에서 개발하였던 HDAM-SA3와 DC 서보 회로를 탑재한 전규 귀환형 풀 디스크리트 설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JRC제의 볼륨 컨트롤 IC인 MUSES72323을 채용하여 기계식 볼륨과 달리 좌우 채널의 크로스 토크나 볼륨 편차를 제거하였고, 가변저항체로 인한 음질 변화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이는 스테리오 스테이징의 정교화와 음색의 투명로도 직결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의 입체적인 음장감을 결국 좌우 채널의 오차가 극한에 가깝게 줄어드는 것에 다름이 아니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JFET 입력을 채용하여 커플링 컨덴서의 수를 줄여서 음성 신호의 미세한 변화와 왜곡을 줄여서 투명도는 더욱 개선됩니다.
섀시 두께에서도 기존의 두터운 섀시를 더욱 보강하여 외부의 노이즈 유입을 적극 차단하였습니다.
MM, MC 카트리지에 모두 대응. MC카트리지의 임피던스에 따른 조절이 가능한 점 역시 특필할 만하다.
또한 현재의 아날로그 붐을 감안하여 포노 이퀄라이저 회로 "Marantz Musical Premium Phono EQ '도 강화. JFET 입력과 DC 서보 회로의 채용으로 입력 / 출력 커플 링 콘덴서를 제거하고 섬세한 오디오 신호의 순도를 손상시키지 않고 증폭 할 수 있다고하는 것 외에 MC 카트리지의 임피던스 전환 기능을 새롭게 탑재하여 33 / 100 / 390의 3 단계로 설정 가능 해지고있습니다.
정격 출력은 200W + 200W (4Ω, 1kHz, THD 0.1 %) / 100W + 100W (8Ω, 1kHz, THD 0.1 %)에서 총 고조파 왜율은 0.005 % (50W, 8Ω, 1kHz) 주파수 특성 5Hz -50kHz (± 3dB, CD 1W, 8Ω). 댐핑 팩터 500 (8Ω, 20Hz-20kHz)에서 S / N은 75dB (Phono MC) / 88dB (Phono MM) / 107dB (CD / LINE). 입력 단자는 언밸런스 × 5, 포노 × 1 파워 앰프 IN × 1을 장비. 외형 치수는 443W × 130H × 431Dmm에서 중량은 14.6kg입니다.
마란츠의 신 모델의 평가하기 위해서 마란츠 스페셜 에디션인 PM-12SE와 SA12SE 세트와 모델30을 비교 청음해 보았습니다.
사실상 동급의 모델이라고 무방하겠지만, 비교 청음을 하면서 느낀 점은 모델 30 인티앰프의 사운드는 선명하고 해상도가 높으면서도 음에 윤기감이 어려있다는 점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과 재즈 드럼의 심벌즈 등의 고음역은 놀랍도록 촉촉하고 생기넘치면서도 열려 있습니다. 또한 드럼은 더욱 윤곽이 뚜렷해지고 근육질의 소리로 변했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마치 기존의 마란츠라는 운동선수가 긴긴 겨울을 지내면서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친 것과 같다고 할까.....이런 감흥은 결코 말로서는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댐핑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스피드를 희생한 제로썸 게임이라기보다는 스피드와 힘이 상호 상승 효과를 거두어낸 포지티브 섬으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느낌은 결국 청음을 통해서 그 변화의 폭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뿐입니다.
마란츠는 과거의 명기에서 사용되어온 MODEL이라는 명칭을 되살려서 이 새로운 이정표의 넘버링으로 사용했습니다. 제작자에 따르면 30이라는 숫자는 향후 라인업의 기준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모델 30 인티앰프와 SACD30 시디피는 마란츠의 변화의 폭과 깊이를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임에 분명하다는 것! 지난 16년간의 마란츠와 결별의 의지를 담은 모델 30은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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