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노트북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라인업, 바로 'MSI 모던' 라인업이다. 경량 노트북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가벼운 무게와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최신 저전력 프로세서, 고성능 저장장치, 거기에 더해 합리적인 가격까지. 최근 많은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MSI 모던시리즈 모던 14 B4MW-R7를 리뷰해본다.

MSI의 신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우수한 사양과 가벼운 무게, 슬림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1. 박스 외형 및 기본 구성품

무지 박스이지만 MSI의 드래곤 심볼과 Create Your Moment 라는 글귀로 멋을 냈다. 

측면에도 손으로 그린 듯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구매자의 개봉 과정을 즐겁게 해준다. 후면에는 제품의 기본 사양과 시리얼 등이 표기된 스티커 등이 붙어있다.

박스는 피자박스 스타일로 오픈할 수 있다. 노트북 본체는 충격 흡수를 위한 스티로폼 가드 여러개로 보호받고 있어서 어지간한 배송 중 충격에는 망가지지 않을 듯해 보인다. 박스 왼쪽에는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다.

구성품은 노트북 본체, 어댑터, 케이블, 제품 설명서와 보증서가 전부다. 본체가 포장된 비닐 속에는 초기 세팅을 도와주는 설명서가 별첨되어 있다.

전원 어댑터는 최대 65W 출력이며 크기도 작은 편이다. 저전력 노트북 치고는 어댑터를 꽤 고급스러운 것으로 탑재했다. 제조사는 델타 사이며 여러 브랜드의 고급형 경량 노트북에 전원 어댑터로 많이 쓰이는 어댑터이다.

2. 본체 외관

상판은 MSI의 드래곤 심볼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매트한 블랙 메탈 재질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알루미늄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보이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심플하고 단단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하부 하우징은 상판과 동일한 검정색이며, 냉각을 위한 공기 흡입구는 중앙 부분에 매우 넓은 범위로 마련되어 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패드는 각 모서리에 작게 붙어 있다.

노트북 사용자 기준에서 노트북 키보드 우측 상단(위 사진에서는 좌측 상단)에 쿨링팬이 자리잡고 있다. 게임 등 순간적으로 높은 연산 성능을 요구할 경우 노트북 키보드 우측 상단에 열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입출력 단자는 다음과 같다. 본체 왼쪽에는 전원 어댑터 연결부, 표준 HDMI 단자, USB Type-C 단자 1개, 마이크로SD카드 슬롯 1개가 있다.

오른쪽은 좀 더 단순하다. 오디오 콤보 포트와 USB Type-A (2.0) 2개가 끝이다.

디스플레이 위에는 HD 화질의 웹캠이 탑재되어 있어 화상 회의와 온라인 수업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3. 디스플레이 특징

디스플레이는 BOE 사의 NV140FHM-N4V 패널을 사용했다. 크기는 14인치, 해상도는 FHD(1920x1080)이며, 주사율은 60Hz이다. 색영역이 NTSC 45%이기 때문에 색감이 다소 흐릿할 수 있다.

시야각 특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광시야각 IPS 패널을 사용해서 정면은 물론이고 상하좌우 모두 170도 이상의 각도에서도 화면 속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힌지는 180도까지 완전히 눕힐 수 있어서 화면 내용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기 좋다.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해도 나쁘지 않겠다. 

힌지는 에르고리프트 기능을 적용하여 최대 5도의 각도로 노트북을 들어올려준다. 타이핑하기도 편하고 노트북의 열을 배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4. 기본 성능 체크

AMD의 르누아르 저전력 프로세서인 라이젠 7 4700U를 탑재했다. 8코어 8스레드의 넉넉한 자원으로 데스크탑 못지 않은 연산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내장 GPU로는 AMD 라데온 베가를(프로세서 내장그래픽) 사용했으며, 고사양 게임은 어렵지만 롤, 오버워치 같은 게임은 구동할 수 있는 정도다. 

메모리는 삼성전자의 DDR4 3,200MHz 8GB가 탑재되었다. 싱글 채널이며 메모리를 추가장착할 수는 없다.

저장 장치로는 킹스톤의 OEM용 NVMe M.2 SSD 인 OM8PDP32566B-Al1이 탑재되어 있다. 256GB의 용량이며, 테스트 결과 성능도 상당히 우수하다. 

전원을 완전히 종료한 상태에서 부팅하는 시간은 윈도10 로그인 화면 진입까지 10초, 윈도 바탕화면까지 완전 진입하는데 13초가 소요됐다. 전원을 끄고 있는 상태에서도 10초 이내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프리도스 모델은 EFI 드라이버를 비활성화 시키지 않으면 리눅스 커널을 거쳐야해서 부팅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음. 위 테스트는 EFI 드라이버를 삭제한 후 진행함.

리그 오브 레전드는 1920x1080 해상도에 풀옵션(위 사진)으로 평균 초당 97프레임을 기록했다. 5대5 상황에서는 초당 80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게임 플레이에 큰 문제는 없다. 풀옵션을 권장한다.

오버워치는 옵션을 많이 낮춰야 한다. 해상도는 1920x1080, 그래픽 프리셋 매우높음, 렌더링 스케일 100%에서는 초당 10~15프레임 수준으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해상도 1920x1080, 그래픽 프리셋 매우낮음, 렌더링 스케일 100% 상태에서는 초당 44프레임으로 게임은 가능한 정도다. 초당 60프레임 이상을 원한다면 렌더링 스케일을 70% 이하로 내리거나 해상도를 720p로 내려야 한다.

배틀그라운드1080p에서는 최하 옵션으로 플레이할 경우 초당 30프레임을 오간다. 캠핑은 가능하지만 외부 교전에서는 불리하다.

5. 키보드

우수한 키보드 퀄리티는 MSI 모던14 B4MW-R7의 장점 중 하나다. 경쟁사들의 70만원대 노트북들의 경우 키보드에서 원가절감이 이뤄져서 재질이나 타건감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키캡의 크기, 눌리는 깊이나 반발력, 타건감과 소리까지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다. 백라이트도 매우 밝아서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도 불편하지 않다.

6. 소비전력, 온도, 배터리

소비전력은 어댑터를 연결하고 측정했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20W,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10분 후 기준으로는 34~35W를 기록했다. 저전력 프로세서인 만큼 전력소모량이 크지 않다.

발열 관리는 필요하다. 리그오브레전드 구동 10분 후 측정한 결과 키보드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의 표면온도는 약 37도이며, 후면의 공기 배출구는 약 46.6도였다. 후면의 경우 손을 가져다 대면 뜨끈한 정도이다.

배터리 25%에서 별도의 작업 없이 아이들 상태로 약 1시간동안 충전한 결과 80% 이상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단 충전 시간은 PC의 세팅 상태와 특정 프로그램 구동 여부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8. 총평

MSI의 야심작 중 하나인 모던14 B4MW-R7은 견고한 외관과 르누아르 라이젠 7의 강력한 성능, 우수한 키보드 퀄리티와 1.3kg의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휴대성과 성능을 다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7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향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NTSC 45%의 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의 아쉬운 점이지만, 스펙 대비 색감이 꽤 좋은 편이고 광시야각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도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다만 발열 해소에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쿨링패드를 갖추고, 휴대할 때는 침대나 푹신한 바닥은 피하고 단단한 바닥 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Good

1. 라이젠7 4700U 탑재하여 저전력과 고성능을 만족

2. 1.3kg의 가벼운 무게, 깔끔한 디자인

3. 키보드 퀄리티가 좋은 편

4. 고성능 SSD와 고스펙 메모리 기본 장착

5. 7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Bad

1. NTSC 45% 디스플레이

2. 휴대성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포트 구성이 빈약함

3. 별도의 쿨링 솔루션을 갖추는 것이 좋을 듯

기획 글 사진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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