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위주의 히어로가 판치던 마블 세계관에 등장한 10대 청소년 히어로 중 초창기 맴버인데다 유머와 위트를 잊지 않는 캐릭터성과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그 나이 또래의 고민과 슈퍼히어로의 양립에 따른 고민, 거기에 '햄보칼 수 업는' 불행 히어로이자 '큰 힘에 따른 큰 책임'의 서사가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라는 캐릭터성과 맞물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MCU가 부상하기 전에도 영화와 에니메이션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 스파이더맨.
그러한 스파이더맨 타이틀, Marvel’s Spider-Man Remastered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이어 PC로 등장했다. (이하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2018년 9월 PS4로 처음 등장했던 타이틀이지만 2020년 11월 PS5로 리마스터 되었고, 완전판이랄 수 있는 PC 버전이 2022년 8월 출시된 것. 이미 등장한지 4년이나 된만큼 관심있는 게이머라면 이미 줄거리나 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판단하고 있을테니, 이번 기사에서는 PC로 즐기기에 어떤지 인텔 엘더 레이크 시스템에서 살펴보았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업그레이드 컴플리트
PC로 포팅된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는 그림자와 레이 트래이싱 반사 개선,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지원, PS 듀얼센스 컨트롤러,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와 FSR, 엔비디아 지포스 RTX 시리즈의 텐서 코어 활용한 인공지능 안티 알리아싱 기술인 DLAA도 지원한다.
여기에 프레임 제한도 해제되어 고주사율 모니터와 고사양 그래픽 카드, CPU를 갖추고 있다면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스파이더맨 PC 버전의 특징이다.
기자가 PS4/ PS5가 없는 관계로 PC 버전과 콘솔 버전 그래픽을 직접 비교해 보여드릴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오픈월드로 구현된 뉴욕의 그래픽은 매우 훌륭한 느낌이다. 특히 노을이 지는 부분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의 배경이 되는 뉴욕 맨하튼은 고층 빌딩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창으로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도시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고층 빌등의 외곽 유리창의 반사 효과를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레이 트레이싱을 꺼도 괜찮은 반사 효과를 나타내지만, 위에서 두 번째 레이 트레이싱 비교 스크린샷과 같이 종종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반사 효과가 나타나거나, 유리에 비친 사물의 경계면이 자글거리는 등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스파이더맨 PC는 가급적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켜면 보다 현실적인 그래픽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한편,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도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적용하면 어쩔 수 없이 성능 하락이 발생하는데, 이때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업스케일링 기술도 개발사의 자체 기술로 추정되는 IGTI(Insomniac Games Temporal Injection), DLSS, FSR 2.0의 세 가지나 지원하니, 게이머의 취향이나 환경에 맞춰 적절히 선택해 사용하자.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의 플레이 시스템은 2011년 출시된 배트맨 아캄 시티를 경험한 게이머라면 매우 익숙할 것이다.
웹 슈터를 이용해 도시 내 목적지를 속도감있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처리하고, 종종 데일리 뷰글의 전 편집자인 JJJ가 운영하는 스파이더맨 적대적 사심가득 라디오 방송이 들려온다.
경찰이 도시 곳곳에 설치한 오스코프사의 감시탑을 수리하면 필드 곳곳에 흩어진 수집 요소와 도전 과제들의 위치를 맵과 필드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렇게 모은 토큰으로 장비와 코스츔을 제작할 수 있다. 일부 코스츔의 경우 외형이 바뀌는데 그치지 않고 특별한 전투 옵션도 지원하니, 제작 전 설명을 잘 읽어 볼 필요가 있다.
공격, 방어, 회피를 기본으로 숫자 키에 배당된 장비를 활용해 전투하는 배트맨 아캄 시리즈와 달리, 스파이더맨 PC는 격투기의 기술표처럼 여러 키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아캄 시리즈보다 전투에 익숙해지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게이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부 키 조합은 손이 꼬이거나 실수로 누르기 쉬운 것도 있어, 자신에게 맞는 키 배치를 찾아 커스텀하거나, 게임 컨트롤러를 연결해 플레이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커맨드 조합에 가까운 전투 방식은 게이머에 따라 스파이더맨의 아크로바틱한 전투 스타일에 현실감을 더하는 요소로 평가하거나, 높은 난이도로 접근성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엘더 레이크 코어 i7-12700F과 RTX 3080으로 쾌적한 스파이더맨 PC
시스템 권장 사양을 보면 중간 옵션에서 Full HD 60FPS는 코어 i5-4670, GTX 1060 6GB, 매우 높음 프리셋에서 4K 60FPS는 i5-11400과 RTX 3070을 요구한다. 최신 플랫폼으로는 12세대 코어 CPU인 엘더 레이크 코어 i5-12400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레이 트레이싱을 더하면 코어 i5-12600K와 i7-12700K, 그래픽 카드는 RTX 3080까지 높아진다.
해당 사양은 기본적으로 콘솔 버전과 같이 60FPS 기준으로 할 때의 요구 사양으로, PC 버전은 프레임 제한이 풀려 그보다 더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 PC 버전이 FPS 수준의 고사양이 필요하진 않지만, 웹 슈터의 쾌속 질주와 피드백, 배트맨 아캄 시리즈보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데다 아크로바틱한 전투 기술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역시 프레임이 높을수록 좋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4K 레이 트레이싱 권장 사양에 가까운 엘더 레이크 코어 i7-12700F와 지포스 RTX 3080 FE, DDR4 3600MHz 16GB(8GB*2) 환경에서 플레이해봤다. 사양이 사양인 만큼 해상도는 QHD와 4K에서 최고 그래픽 프리셋인 Very High를 적용했고, 레이 트레이싱(Very High) On/ OFF로 테스트했다.
성능을 중시하는 게이머들의 경우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위는 그러한 테스트 조건 중 QHD 해상도에서 최고 그래픽 프리셋(레이 트레이싱 OFF)을 적용한 상태에서 플레이한 장면을 녹화한 것이다.
지면에 인파와 차량이 밀집된 곳을 웹 스윙을 하며 지나갈 때는 약 100 프레임대까지 낮아지자만 보통 120 프레임대의 성능을 보이고, 건물 사이를 누빌 때는 약 140~150프레임, 화면에 표시되는 부분이 조금 단순화할 때는 180프레임 이상으로 높아지기도 한다.
CPU 로드율은 전반적으로 약 50% 후반에서 80% 초반대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단지, CPU 점유율에 여유가 있지만 대체로 높은 수준인 만큼 더욱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종료할 필요가 있다.
스파이더맨 PC는 자체 벤치마크가 없어 웹 슈터를 이용해 도시 주변을 순회하는 코스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때 성능은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상태로도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QHD와 4K 모두 최소 프레임(P0.1)이 60프레임을 넘겼고, 평균 프레임으로는 4K에서도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내줬다.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성능 저하가 발생했지만 QHD에서는 평균 약 80프레임으로 권장 사양 이상의 성능을 내줬다. 4K에서는 권장 사양 성능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는 결과지만 공식 스펙보다 그래픽 옵션이 한 단계 높은 테스트 조건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뛰어난 성능이다. 이때 최소 프레임은 60을 넘기지 못했지만, 액션 게임 특성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다.
코어 i7-12700, 마일즈 모랄레즈까지 가즈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PC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활용한 그래픽 옵션으로 무장한 스파이더맨 리마스터가 PC로 출시되었다.
게임성 자체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때 충분히 검증받은 만큼, 플레이스테이션이 없는 PC 게이머나, 더 높은 성능과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 지원 등 새롭게 태어난 PC 버전으로 다시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호라이즌 제로 던처럼 PC 이식 완성도 평가가 좋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그럼에도 하이엔드 사양인 코어 i7-12700F과 지포스 RTX 3080 조합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후속작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도 PC 이식이 예고된 만큼 빠른 패치를 통해 하드웨어 성능을 더욱 잘 끌어내고 그래픽 품질, 안정성 향상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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