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은 마치 3년 전 내비게이션 시장의 성장기를 보는 듯 하다. 운전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은 추가되는 반면 가격은 떨어지는 "제품 대중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배경에는 '상업용 차량 블랙박스 의무화 장착',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기는 소비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다. 기술 표준이 정립되지 않고,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기에 블랙박스를 구입하는 운전자들은 직접 공부하고 제품을 비교하며 선택하는 길 밖에 없다.

블랙박스를 구입 할 때 고려해 볼 사항은 ① 녹화방식 ② 해상도/초당 프레임 ③ 감시구역 ④ 저장용량 크게 4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물론 4가지 조건에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유사시에 근거자료로 쓸 수 있는 최적의 블랙박스를 찾아보자.

첫번째, 블랙박스 녹화방식을 체크해야 한다. 녹화방식은 크게 [주행 중 녹화], [주차감시 녹화] 기능으로 나눠볼 수 있다. 물론 '주행 중 녹화'기능을 제공하는 블랙박스에 상시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주차감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배터리 방전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 출시 된 대부분의 제품은 주행 중 상시녹화와 차량에 충격이 감지됐을때 영상을 별도 저장하는 충격감지 녹화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이 누적되어 메모리가 꽉 차게 되면 오래된 영상부터 순차적으로 삭제하며, 충격감지 녹화 영상은 삭제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영상의 해상도/초당 프레임을 체크해야 한다. 녹화된 영상은 최소 앞차의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고, 야간주행시 신호등 색 구분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여야 한다. 해상도 권장사양은 640x480 이상의 해상도가 좋고, 끊김없는 영상을 위해 초당 20~30프레임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HD급 영상을 제공하는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20만원 중반대로 다소 비싼편에 속한다.

셋째, 감시하고자 하는 구역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1채널 블랙박스로 전방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전방+실내][전방+후방][전방+후방+측면] 촬영을 제공하는 제품들도 있다. 통상 1채널, 2채널, 4채널 제품으로 구분하며 주차감시 기능이나 측후방의 사고영상까지 저장하고자 한다면 2채널 혹은 4채널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고려해 볼 사항은 렌즈의 화각을 체크해야 한다. 대각기준 최소 120도 이상의 시야각을 갖는 제품을 추천하며, 화각이 넓을 수록 녹화영상이 둥글게 보이는 왜곡이 생기기 때문에 앞차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넷째, 저장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대략 3시간의 운행기록을 저장하는데 2GB정도의 용량이 필요하며, 최근 블랙박스를 구입하는 운전자들 대부분은 4GB정도의 저장용량을 선택한다. 부가적으로 주차감시 기능까지 원한다면 8GB~16GB의 대용량 메모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언급한 4개요소를 제외하고도 고려해 볼 만한 다양한 부가기능들이 있다. GPS를 탑재해 사고 위치와 운행속도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LCD화면을 내장하거나 AV출력 단자를 갖춰 현장에서 사고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고려해 볼 만 하다.

아래는 가격대별로 추천 할 만한 제품을 정리해 봤다. 구분기준은 10만원 이하 저가형 모델, 10만원~20만원대 보급형 모델, 20만원 이상 고급형 모델로 구분하였으며, 다나와 인기순위와 기본스펙을 기초로 정리했다.

다나와 자동차 CM 곽상환
gunid@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