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날씨, 외출 후 차갑게 식은 집안 공기를 느낄 때 생각나는 건 뜨끈뜨끈한 아랫목 아닐까? 서늘한 침대를 아랫목처럼 덥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일반 전기매트는 종종 전자파 논란이 불거지니 조금 더 비싸지만 온수매트에 관심이 간다.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온열기구 판매 점유율 확인해보니 온수매트가 39.2%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뒤를 이어 전기열선을 사용한 전기요, 전기매트, 전기장판 순이다. 온수방식은 열선방식보다 비교적 전자파의 영향이 덜하다는 인식과 누전 및 화재의 위험성이 적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온수매트는 언제 가장 많이 판매될까? 2016년 9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온수매트 판매현황을 확인하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9~10월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11월 정점을 찍었다. 2017년 2~3월 이후 떨어진 판매량은 5월께 2016년 9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7, 8월 바닥을 찍는다. 이후 2016년과 마찬가지로 9월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10월 판매량을 작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작년보다 더 조금 낮은 수치이다. 올겨울 추위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기후의 변화는 장담할 수 없다. 여름철 판매저하를 대비해 온수매트 제조사들은 4계절 이용 가능한 냉•온수매트를 개발했다. 하지만 냉각을 위한 냉매까지 포함돼 온수매트와는 가격 차이가 크다.
바닥용 제품보다 침대용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침대용 제품을 바닥에 두고 사용해도 되지만 바닥용에 비해 재질이 부드럽고 얇다. 바닥용 온수매트는 방수, 방오 제품이 많고 쿠션도 고려해 두꺼운 편이다.
1인용 제품 구매자가 48.5%, 2인용 제품 구매자는 40.3%로 뒤를 이었다. 1인용과 2인용의 면적 차이는 약 2배지만 가격 차이는 2~5만 원 선으로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가격차가 크지 않다면 더 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예상과 다르다. 침대 매트리스 또한 1인용 제품의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맥락의 현상으로 보인다.
온수매트 제조사별 점유율은 37.6%로 ‘동양이지텍’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이지텍’은 ‘스팀홈보이’ 온수매트 시리즈와 메모리폼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21.6%로 2위를 차지한 ‘경동나비엔’은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온수매트를 출시할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대부분의 제품이 자연순환식보다 가열이빠른 모터순환식 제품이다. 3위는 TV 홈쇼핑에서 많이 접했던 ‘일월’이다. 저렴한 가격의 자연순환식 매트를 판매 중이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와 달리 약간의 소음이 있다. 내부에서 물이 직접 순환하기 때문이다. 모터를 이용한 모터순환식 제품은 더더욱 그렇다. 온열에 걸리는 시간도 전기매트보다 긴 편이다. 구매 전에 직접 소음의 크기나 매트의 두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자. 대부분의 인기 제품은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 EMF 마크가 없는 제품은 장바구니에서 골라는 것이 좋다.
*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는 페이스북 페이지 <다나와 리서치 - 커머스 현황 분석>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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