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도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불볕더위는 여전하고,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더위에서 좀 더 멀리 벗어나고자 막바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해는 자동차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자동차도 폭염을 당해낼 재간이 없으니 말이다. 


가장 세심하게 봐야 할 부분이 타이어다. 정상 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주행시 열이 더 많이 발생해서 타이어 변형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타이어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업계에서는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는 12월을 최고 성수기로, 휴가 시즌인 7월을 준성수기라고 치지만, 올해는 무더운 날씨 탓에 기대 이상으로 7월 타이어 교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나와리서치가 최근 1년간 타이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타이어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본격적인 피서철인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 전년 대비 50% 이상 타이어 판매량이 늘었다.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한국타이어 3사간 선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1년간 판매량 점유율로는 금호타이어가 승기를 잡았다.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타이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금호타이어가 37%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며, 넥센타이어가 34%로 2위, 한국타이어가 23%로 3위에 랭킹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작년 8~9만 해도 금호타이어(38%)와 한국타이어(34%) 간의 1, 2위 경쟁이었으나 한국타이어는 이후 판매 실적이 계속 하락해 7월 현재 점유율은 19%까지 떨어졌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비약적인 성장세다. 작년 8월 판매점유율이 23%로 타이어 3사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았으나 매달 기록을 경신하면서 1년만인 7월 점유율이 41%를 기록, 금호타이어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타이어 업계의 해외 주문량 감소로 국내 영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넥센타이어가 최대 성수기인 겨울까지 이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를 비롯한 RV 차종이 증가하고 있지만 타이어는 아직 승용차가 압도적이다. 다나와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점유율이 65%에 달했다. 이에 비해 SUV, RV용은 28%, 승합·트럭·버스용 타이어는 7%로 차이가 컸다.


지난 1~5월 완성차 5사의 RV 국내 판매량은 23만5307대로 승용차 중 RV(SUV·미니밴) 판매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45%에 달했다. 완성차 5사가 판매하는 차량 절반 가량이 RV일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아직 타이어 시장으로는 수요가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에 관계없이 2~3년 주기로 타이어 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승용차와 RV용 타이어 비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타이어 옆면에는 225/50R20/99Y 식으로 암호처럼 숫자와 알파벳 기호가 나와 있는데, 이것이 타이어의 기본 정보다. 앞의 세자리 ‘225’는 타이어 단면폭, 즉 타이어가 도로와 맞닿는 트레드면의 가로 길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주행에는 좋지만 소음은 증가할 수 있다. 마찰력이 커지고 무거워서 연비가 떨어지고, 타이어 전체 두께가 얇아지면서 승차감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단면폭 235mm 타이어가 가장 인기가 높아 전체 판매량의 21%나 차지했다. 235mm를 제외하고는 225mm(16%), 215mm(13%), 205mm(13%)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는 타이어 휠 크기가 보통 타이어 규격을 좌우하는데, 운전자들이 사이즈가 큰 휠을 선호함에 따라 타이어 단면폭은 넓어지고 단면 높이(편평비)는 짧아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단면폭 뒤의 두자리 숫자가 편평비를 나타내는데, 높이를 타이어 폭으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단면 높이가 낮다. 편평비가 낮으면 타이어의 푹신한 승차감은 떨어질 수 있지만, 코너를 돌 때 안정성이나 핸들링이 좋다. 반대로 숫자가 높으면 승차감은 좋지만 접지나 코너링 성능은 떨어진다.


운전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타이어 편평비는 55%로, 전체 타이어의 28%가 편평비 55%였다. 편평비 60%도 인기가 많아 판매량 점유율이 22%나 됐으며, 45%와 65% 편평비 타이어도 각각 14%, 13% 점유율을 기록했다. 



차를 더 멋있게,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방법은 ‘휠’ 교체다. 휠 지름이 커지면 하체가 가득 차 보이는 것이 당당한 느낌이다. 휠이 지나치게 크면 승차감과 가속 능력이 떨어지지만 출고 당시의 휠 사이즈보다 1~2인치 큰 것은 오히려 자동차 핸들링이나 제동력에 좋아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올라가는 추세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휠 사이즈는 개인 취향에 따라 편차가 커서 16~18인치가 고르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인치와 17인치 각각 23%, 22%, 16인치가 19% 점유율로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15인치(14%), 19인치(9%), 13인치(7%)로 순위를 이어나갔다.



기획 정도일 doil@danawa.com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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