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Y)가 180도 플립 LCD로 브이로그(Vlog) 촬영을 지원하는 RX0 신제품을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레이어 57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K 영상 촬영 및 180도 플립 LCD를 탑재한 세계 최소형 카메라 'RX0 II (모델명 DSC-RX0M2)'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니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RX 시리즈의 초소형 모델에 해당하는 RX0 II는 지난 2017년 국내 출시한 RX0의 후속 모델이다.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렌즈 등 카메라 주요 스펙은 기존 RX0과 차이가 없지만 180도 회전되는 플립형 LCD와 브이로그 촬영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아닌 컴팩트 디카로 브이로그 찍는 유저 겨냥
소니코리아 오쿠라 키쿠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소니는 세계 1위 이미지 센서와 영상처리 엔진을 바탕으로 사진과 영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카메라, 캠코더, 액션캠까지 전체 영상 솔루션을 통해 전문가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 이미징 프로덕트 & 솔루션의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 사업부 오다 카즈야 부사장은 소니 디지털 이미징 역사는 렌즈 일체형 카메라 RX 시리즈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알파 시리즈, 그리고 캠코더로 구분되는데, RX 시리즈는 1.0인치 대형 센서, 알파 시리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그리고 캠코더는 4K 촬영 지원으로 각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다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SNS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사용자 수는 해마다 급증하는데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도 꽤 많으며 이들은 자주 셀피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소니 카메라 및 캠코더들도 강력한 손떨림 보정이나 긴 배터리 수명, 대형 이미지 센서와 렌즈 교환, 높은 확장성 등의 장점을 가졌으나 RX0 II는 플립 LCD를 탑재한 세계 최소형 브이로그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플립 LCD와 Eye-AF, 4K 동영상으로 브이로그 최적화
제품 소개를 맡은 소니코리아 유성훈 프로덕트 매니저는 RX0 II에 대해 더욱 자유롭고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제품이며, 가로 5.9cm 세로 4.05cm 크기와 132g의 무게를 가진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고화질 브이로그 기록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RX0 II와 비슷한 크기의 일반 액션캠 제품들은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화질이 떨어지지만 소니 RX0 II는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 RX100 시리즈와 동일한 1.0인치 이미지 센서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알파7 시리즈와 동등한 성능의 최신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근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6400(A6400)에 신규 탑재되고 알파9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되어 각광 받고 있는 눈 추적 자동 초점(Eye-AF) 기능을 지원한다. 반셔터만 눌러도 피사체의 눈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왼쪽 또는 오른쪽 눈을 선택해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여기에 유리한 더욱 자연스러운 피부 컬러톤과 기존 50cm에서 20cm로 단축된 최소 초점 거리로 가까운 피사체와 셀피 촬영에 유리하다.
특히 전작 RX0은 1920x1080 풀HD 동영상 촬영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RX0 II는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픽셀 비닝 없는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의 4K 3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4K 동영상에 필요한 데이터 양의 약 1.7배를 수집하는 오버샘플링을 통해 뛰어난 디테일과 매끄러운 고품질 4K 영상을 구현한다.
RX0 II는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했으며 색상 보정을 위한 S-Log2 기능도 지원한다. 고음질 자체 스테레오 사운드 녹음 외에도 외장 마이크 연결도 가능하며, HDMI 포트로 무압축 4K 영상 출력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플립 LCD는 위로 180도, 아래로 90도 각도로 움직일 수 있어 셀피 촬영시 카메라에 비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거나 다양한 앵글로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A6400처럼 플립 LCD를 도입한 것은 좋으나 기존 RX0 설계에 LCD 회전 기능만 넣었기 때문에 셀피 촬영용으로 쓰기에는 화면이 많이 작다. 어차피 플립 LCD 때문에 무게도 늘어났으니 세계 최소형 타이틀 대신 후면 I/O 포트 위치를 변경하고 LCD 화면을 키웠으면 어땠을까 싶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된다. 소니 플레이메모리즈(Sony Playmemories) 앱을 대신하는 새로운 이미징 엣지 모바일(Imaging edge Mobile) 앱으로 카메라 제어 및 4K 영상 파일의 스마트폰 전송이 가능하다.
RX0 II 전용 영상 편집 모바일 앱 무비 에디트 애드-온(Movie Edit Add-on)으로 짐벌로 촬영한듯 흔들림 없는 영상 편집을 비롯해 SNS 업로드용 다양한 영상 화면 비율, 그리고 선택한 피사체를 중앙에 두고 최종 편집 영상의 왜곡을 수정하는 '인텔리전트 프레이밍(Intelligent Framing) 기능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스펙은 RX0과 같으나 두께/무게 증가
플립 LCD를 뺀 제품 디자인이나 스펙은 기존 RX0과 비슷하다. 1.0인치 적층형 1,530만 화소 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와 소니 a7 시리즈와 동등한 성능의 BIONZ X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 ZEISS Tessar T* 24mm F4 광각 렌즈, 16fps 고속 연속 촬영 및 960fps HFR 슈퍼 슬로우 모션, 1/32000초 왜곡 방지 셔터를 가졌다.
또한 전작처럼 슈퍼 두랄루민 섀시로 내구성을 높여 방수 하우징 없이 플립 LCD로 수심 10m까지 동작하는 IP68 등급 방수 기능을 비롯해 최대 2m 높이에서 낙하 충격 보호, 최대 200kgf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다만 2m 낙하는 LCD가 기본 상태로 고정되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LCD가 펼쳐진 채로 떨어졌을 때는 파손 위험이 있다.
저장매체로는 micro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며 작은 크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기존과 동일한 700mAh NP-BJ1을 사용해 장시간 사용을 위해서는 여분의 추가 배터리 구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러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소니 이미징 엣지 모바일 앱을 통해 최대 5대의 RX0 II 카메라를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6~50대까지, 유선 멀티 카메라 설정으로는 최대 100대까지 카메라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카메라 컨트롤 박스(CCB-WD1)와 호환된다.
그 밖에 기존 RX100 시리즈를 위한 액세서리 슈팅 그립 VCT-SGR1도 호환되어 안정적인 셀피 촬영 및 클리어 이미지 줌 조작, 미니 삼각대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플립 LCD 탑재로 두께가 RX0(29.8mm)보다 두꺼워진 35mm에 무게도 132g으로 늘어 카메라 케이지나 방수 하우징 같은 일부 RX0 액세서리는 호환되지 않는다.
전작보다 낮은 70만원대 중반 가격, 4월부터 예판
소니 RX0 II의 국내 출시 가격은 소니스토어 판매가 기준 74만9천원으로 전작 RX0 출시 가격(99만9천원)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이는 일상화된 브이로그 사용층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 사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고프로 히어로 7 블랙, DJI 오즈모 포켓 같은 경쟁 기기의 영상 품질과 기능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RX0 II는 4월 1일부터 소니스토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4월 15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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