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매체는 우리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영상장비를 통해 일상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 이제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영상 전문 카메라들이 시중에 출시되어 사랑받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DSLR도 이제는 기본적으로 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액션캠, 스마트폰까지 이제는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영상 촬영을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상 장비들이 계속 발전하게 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으니 바로 ‘바디캠(Bodycam)’이다. ‘바디캠’은 이름 그대로 몸에 부착하는 형식의 카메라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시간에는 다른 카메라와 ‘바디캠’을 비교해보고 왜 필요한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기록하는 바디캠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바디캠’은 주로 경찰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디캠 도입에 적극적으로 알려져 있는 국가는 미국으로 몇 년 전부터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들에게 바디캠을 지급하고 있다. 바디캠 사용에 적극적인 이유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모두 화면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증거로 채택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단추 사이로 보이는 바디캠
물론 바디캠의 활용은 경찰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바디캠이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경찰들이 사용하면서 그 존재가 크게 각인됐지만, 군인이나 소방관도 사용하는 제품이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바디캠으로 촬영된 영상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촬영된 영상들은 실제 전투 상황을 비롯해 불길이 치솟는 화재 현장까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 바디캠에 찍힌 화재 현장
여기까지만 보면 바디캠이 일반 영상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바디캠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목적이라면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경찰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본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죄 현장에서 범인이 도주하거나 반항할 때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할 수는 없기 때문. 그나마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액션캠 제품이 있지만, 편의성 부분에서는 바디캠 쪽이 우위를 가진다.
바디캠 대신에 액션캠을 쓰면 되는 거 아냐?
먼저 액션캠의 주된 용도는 일상을 촬영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 등에서 역동적인 화면을 담아내는데 특화되어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방진, 방수 기능을 제공하거나 손떨림 방지, 각종 촬영 보정 등 상당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그에 비해 바디캠은 액션캠보다 화질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일반적인 제품은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며, 영상 프레임도 30 정도로 액션캠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 액션캠은 바디캠과 영상촬영이라는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용도가 다르다
바디캠의 장점은 별도의 악세서리 없이 바로 신체에 부착해 신속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액션캠은 별도의 악세서리가 없으면 신체에 부착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손으로 들고 촬영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범인 진압, 전투, 화재 현장에서 액션캠을 들고 촬영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보통 바디캠은 클립형이 주로 사용된다. 클립형은 가슴 주머니에 바로 꽂아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착 후 바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헬멧에 부착하거나 체스트 마운트(가슴에 거치할 수 있는 마운트)에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
▲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디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주목할 부분은 또 있다. 바로 배터리다. 바디캠은 액션캠보다 조금 무거운 편에 속하지만, 배터리 부분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 액션캠 사용 시간과 바디캠 사용 시간을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므로 장시간 사용하는 데 바디캠이 유리하다. 1회 충전으로 근무시간 내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에 대한 언제 배터리가 떨어질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 또한 빛이 없는 야간에도 고감도 촬영을 지원해 저조도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야간 근무에도 영상을 촬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바디캠, 이럴 때 사용하자!
▲ 바디캠은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된다
바디캠의 사용 용도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찰, 소방 업무 등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관들은 보통 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바디캠으로 상황 기록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무 집행 방해 행위, 경찰 과잉 대응 등이 효과적으로 억제되기 때문에 증거 수집, 현장 기록 외에도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보안 요원 역시 같은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소방관 역시 마찬가지다. 소방관은 현장 상황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바디캠을 이용해 상황실과 현장을 직접 연결해 더욱 정확한 지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장과 상황실이 연결되는 만큼 바디캠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지휘와 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바디캠은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도는 바로 이륜차에 블랙박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바디캠은 한번 충전하면 장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 바이크 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카메라의 배터리로는 장시간 촬영이 어려운 만큼 바디캠의 강력한 배터리 성능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디캠 어떤 것이 있나
▲ 트랜센드 DrivePro Body30 보안용 바디캠
‘트랜센드 DrivePro Body30 보안용 바디캠’은 메모리를 주로 만드는 반도체 회사인 트랜센드에서 만든 바디캠이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기본으로 회전형 클립과 벨크로 홀더를제공하는데, 회전형 클립은 360º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복장을 입고 있어도 편하게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FHD를 지원하며, 소니의 고감도 이미지 센서가 적용되어 노이즈를 억제하고 깨끗한 화면을 촬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렌즈 밝기는 F2.0으로 무난한 수준.
바디캠은 신체에 장착하는 만큼 몸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더욱 정확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이미지 흔들림 방지 기능을 채택했다. 또 4개의 적외선 LED를 사용해 야간 촬영 시에도 충분한 화면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활용해 촬영한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IP67 등급의 방진, 방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제품은 3,120mAh의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최대 12시간의 촬영을 보장한다. 1회 충전으로 근무 시간 내에 다시 충전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배터리는 상태 표시 등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알려준다. 내부 메모리는 64GB eMMC가 사용됐다. 용량이 다소 적어 보이지만, FHD 기준으로 12시간 촬영 시간을 보장하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할 일은 없다. 현재 가격은 34만 원으로 바디캠 제품 중에는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 MIUFLY 경찰 바디캠
해외 구매로 구입할 수 있는 ‘MIUFLY 경찰 바디캠’도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는 바로 광학 줌 지원이 가능한 점이다. 바디캠은 보통 근거리 촬영에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제품은 특이하게 16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있다. 근거리 촬영 외에도 원거리 촬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렌즈 밝기는 F2.0으로 동급 제품과 비슷하며 140도의 넓은 화각을 보유하고 있다. 동영상 해상도는 2,304x1,296을 지원하고 있으며 GPS도 내장하고 있다. 또 적외선 촬영을 통해 야간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내부 배터리는 2,900mAh를 장착하고 있으며 사용 시간은 약 10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저장매체는 내장이 아닌 마이크로SD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용량에 맞춰 저장매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형의 액정화면을 장착해 일반 카메라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은 별도의 독에서 진행되며 차량용 충전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외에도 제품 내에 별도 암호를 설정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현재 오픈 마켓 17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부담이 적다. 안전한 영상 보존과 광학 줌 기능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 FOCUS A1
3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FOCUS A1’은 강력한 성능을 내세우는 바디캠 제품 중 하나다. 제품 내부에는 더욱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Ambarella A7 칩셋과 함께 6중 렌즈를 사용했다. 일반적인 바디캠이 30프레임을 지원하는 반면, 이 제품은 6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점도 특징. 해상도는 FHD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140º 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또 전방 약 10m까지 적외선 촬영이 가능하며 별도의 LED 라이트를 장착했다.
특히 이 제품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수재질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력한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충격에도 강해 언제나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는 연속 촬영 약 11시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대기모드 시에는 약 2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후면에 장착하는 클립은 360º 회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각도, 복장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이 제품에 재미있는 점은 블랙박스 모드와 모션 디텍션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움직이는 사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바디캠 외에도 블랙박스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감시 카메라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또 소형 유선 카메라를 연결하면 제품을 감추고 촬영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ID와 패스워드를 설정하면 사용자 외에 사용이 불가능하며, 외부 접속 시 로그가 따로 기록된다.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민재홍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